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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우 개선, 출퇴근 열차 무료 이용(사내 복지) 보장!:
코레일네트웍스 노동자들이 농성에 들어가다

기사를 발행한 후인 12월 4일부터 코레일네트웍스 노동자들이 철도공사가 자회사 노동자들의 처우 개선과 출퇴근 열차 무료 이용(사내 복지) 보장을 책임 지라며 서울역에서 농성을 시작했다.

12월 4일부터 서울역 농성을 시작한 철도공사 자회사 노동자들 ⓒ제공 철도노조 코레일네트웍스지부

철도공사의 자회사인 코레일네트웍스 소속 노동자 150여 명이 11월 28일 코레일네트웍스 본사 앞에서 처우 개선과 출퇴근 열차 무료 이용(사내 복지) 보장을 요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코레일네트웍스는 철도공사로부터 위탁업무 수행료를 받거나 주차장 등을 운영해 수익을 내는 구조다. 그런데 이 업무는 애초 철도공사가 하던 것으로, 자회사를 만들어 분리시켰다.

코레일네트웍스 노동자들은 역무원, 매표, 철도 고객 상담, 주차 등 철도 운영에 꼭 필요한 업무를 맡고 있다. 그럼에도 자회사 노동자라는 이유로 20년을 일해도 최저임금을 받고, 복지 수준도 열악하다.

더구나 인력이 부족해 장시간·고강도 노동에 내몰리고 있다. 심지어 무료 노동까지 강요받고 있다.

예컨대, 코레일네트웍스 사측은 철도고객센터 상담사 노동자들에게 근로기준법상 보장된 공휴일(유급휴가일)에 연차나 병가를 쓰고(무료로) 쉬라고 강요하며, 그냥 쉬면 징계할 수 있다고 협박하고 있다.

그리고 역무원들은 한 명이라도 휴가를 사용하게 되면 대체 근무를 해야 하는데, 그러면 주 52시간이 넘어 공짜 노동을 해야만 한다. 같은 이유로 어떤 역에서는 혼자 근무하게 되는 일이 발생하고 있다.

사측은 시민과 노동자의 안전을 볼모로 위험천만한 짓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

노동자들이 ‘용역회사’처럼 ‘중간 착취’하는 자회사가 아니라 철도공사가 직접 고용하라고 외치는 이유다.

“썩어빠진 코레일네트웍스 뒤엎자!” 11월 28일 오후 코레일네트웍스본사 앞에서 열린 코레일네트웍스지부, 철도고객센터지부 총력결의대회 ⓒ이재환

한편, 원거리 출퇴근을 하는 본사 임직원들의 편의를 위해 사측이 수억 원대의 사택을 제공해 왔다는 것이 최근 밝혀졌다.

그런데 바로 얼마 전 국토교통부와 철도공사가 원거리 출퇴근을 하는 자회사 노동자들의 열차 무료 이용을 공격한 바 있다.

코레일네트웍스 노동자들은 부정 승차범으로 몰리는데, 정작 코레일네트웍스 임원들은 스스로 편의를 누려 왔던 것이다.

노동자들은 집회 결의문에서 적폐 경영진은 당장 회사에서 떠나라고 요구했다.

“자회사라는 차별의 낙인으로, 출퇴근 통근 열차를 무료로 이용하면 부정 승차라며 처벌하겠다고 하는 국토부 감사실의 어처구니 없는 행태에 얼씨구나 하며 동조하고 해고까지 가능하다고 답변한 자들이, 정작 [임원들에게는] 사택까지 제공해 왔다.”

또한 코레일네트웍스 사측은 노동자들에겐 장시간 노동과 휴일 무료 노동을 강요하면서, 3년간 고위직 20명의 교육비로 2억 1000만 원을 지출했다.

노동자들은 집회 결의문을 통해 분통을 터뜨렸다.

“[고위직 20명에게는] 전문가 양성 교육이라며 서울대 의과대학 산학정책과정 등에 1인당 600만 원에서 1700만 원짜리 교육비를 회사 돈으로 펑펑 써 왔다. 그런데 현장에서 일하는 노동자 1500명(연 인원 4500명)에겐 고작 1억 6000만 원의 교육비를 지출했다. 게다가 필수로 받아야 하는 교육을 교육비를 아끼기 위해 온라인으로 받도록 하고, 쉬는 날이나 업무 중에 교육을 받도록 했다.”

노동자들은 고위직의 교육비 지출이 인맥 쌓기용이라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청렴과 존중이 코레일네트웍스 사훈이라니 지나가던 개가 웃을 일이다.

적폐 경영진과 철도공사에 맞서 처우 개선 투쟁에 나선 노동자들에게 지지와 응원을 보내자.

11월 28일 오후 코레일네트웍스본사 앞에서 열린 코레일네트웍스지부, 철도고객센터지부 총력결의대회 ⓒ이재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