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바논 활동가가 전한다:
이집트 대사관 입구를 막고 이스라엘과 공모하는 이집트 정권 규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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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대사관을 표적으로 삼은 것은 바로 이집트 정권이 가자지구 봉쇄의 공범이기 때문입니다.”
레바논인 활동가 하디가 〈소셜리스트 워커〉에 전한 말이다. 하디와 그의 동료들은 19일 월요일 레바논 베이루트에 있는 이집트 대사관 입구를 막았다. 이집트 국가가 이스라엘의 인종 학살에 협력하고 있는 것에 분노를 표하기 위해서였다.
시위대는 또한 대사관 인근 도로를 막고 도로에 붉은 페인트를 부었다. 한 시위 참가자는 이런 팻말을 들었다. “너희가 가자지구를 봉쇄하면, 우리는 너희 대사관을 봉쇄한다.”
이 행동은 이집트가 시나이 반도에 가자지구의 팔레스타인인들을 수용할 시설을 지으려 한다는 계획이 보도된 직후 벌어졌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이집트 관료의 말을 인용해 이집트 정부가 10만 명을 수용할 수 있는 “장벽으로 둘러싸인 공간”을 짓고 있다고 전했다.
이집트 대사관 앞에서 시위한 사람들은 탄압을 받았다. “내부 보안 병력이 우리를 가로막으며, 우리의 요구를 억누르고 대사관 건물을 지키려고 잔인하게 대응했습니다.
“장애가 있는 사람들, 휠체어를 탄 사람들이 있었는데도 저들은 아랑곳하지 않았습니다.”
하디는 이렇게 밝혔다. “우리의 요구는 가자지구로 난 검문소를 개방해 식량과 의료를 지원할 수 있도록 하라는 것입니다.
“우리는 또한 기자들이 라파흐를 통해 가자지구로 들어가 이스라엘의 점령 범죄를 기록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우리는 또한 투사들이 팔레스타인인들의 무장 저항과 가자지구·팔레스타인 방어 활동에 지원하는 것을 이집트 국가와 아랍 지배자들이 가로막지 말기를 바랍니다.”
레바논에서 이스라엘에 대한 분노가 가라앉을 조짐은 없다. 하디는 이렇게 전했다. “그런 분노는 아주 깊고 또 광범합니다.
“분노는 이스라엘 점령 세력이 팔레스타인인들, 특히 가자지구 사람들에게 식민 폭력·억압을 계속 자행하는 데서 비롯합니다.
“그 분노로 레바논에서는 정착자 식민주의에 반대하고 팔레스타인인들의 해방 투쟁을 지지하는 시위 등 각종 전투적 행동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점령 당국은 10월 8일 이래로 레바논의 민간 기반시설을 계속 공격하고 있기도 합니다.”
19일 월요일 이스라엘은 레바논 남부 도시 가지예를 폭격했다. 10월 7일 이래로 이스라엘은 레바논인들을 최소 10명 이상 살해했다.
이스라엘은 이런 행위를 정당화하며 이 공격이 레바논의 저항 단체 헤즈볼라를 뿌리 뽑기 위함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하디는 레바논인들이 단지 이스라엘 국가에만 분노하는 것은 아니라고 전했다.
“레바논인들은 아랍 지배자들이 이스라엘의 점령을 지원하고 공모하는 것을 견딜 수 없습니다.
“이집트 정권 등 아랍 지배자들의 이런 배신은 심각한 불의입니다. 우리는 이 지역에서 반동적 정권에 맞선 우리의 투쟁이 팔레스타인 독립 투쟁과 하나임을 이해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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