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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이스라엘에 무기 추가 제공 승인하다

미국은 라파흐 지상전을 준비 중인 이스라엘을 비호하며 무기를 계속 대 주고 있다 무기를 싣고 이스라엘로 향하는 미 공군 ⓒ출처 미 공군

미국은 가자지구 공격의 잔혹함에 노심초사하면서도 이스라엘에 대한 수십억 달러어치 포탄·전투기 지원을 최근 승인했다.

이번 무기 지원 품목 중에는 2000파운드짜리 대형 폭탄 MK84 1800개 이상, 500파운드짜리 폭탄 MK82 약 500개가 포함돼 있다.

MK84는 2000파운드짜리 “블록버스터[한 구역을 통째로 날려 버리는]” 폭탄으로, 폭발 시 직경 12미터짜리 구덩이가 파이고 약 360미터 떨어진 사람을 살해하고 팔다리 절단 같은 심각한 장애를 입힐 수 있다. 폭탄의 파괴력이 미치는 범위는 축구장 약 58개 넓이에 이른다.

바로 이런 종류의 무기를 이스라엘은 라파흐 지상 공격에 돌입해서, 또 그 밖에 다른 곳에서 “소탕” 작전을 펼 때 사용할 것이다.

전쟁 고작 두 달 만에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에 2만 5000톤 넘는 폭탄을 투하했다. 위력 면에서 1945년에 히로시마에 투하된 핵폭탄의 두 배 가까이 되는 것이다.

미국의 이번 무기 지원은 이스라엘 국방장관 요아브 갈란트가 지난주 미국을 방문한 이후 결정된 것이다. 갈란트는 이스라엘의 군사력에서 미국과의 연계가 가지는 중요성과, 이스라엘이 중동에서 제공권을 포함한 “군사적 질적 우위”를 유지하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바이든이 이런 식의 무기 공급을 중단하면 이스라엘은 공격을 지속할 수 없다. 이스라엘은 무기 수입량 중 약 70퍼센트를 미국에게서, 25퍼센트를 독일에게서 수입한다.

팔레스타인인 ‘접근 금지 구역’을 확대하는 이스라엘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내부에 국경 장벽을 따라 “완충 지대”를 확대하고 있다. 그간 이스라엘은 이 국경 장벽으로 기아를 조장하고 가자지구를 봉쇄해 왔다.

이 계획대로 하면 이스라엘군이 설정한 팔레스타인인 접근 금지 구역은 전쟁 전에 견줘 상당히 넓어질 것이다.

이스라엘 신문 〈하아레츠〉는 이스라엘군이 이 프로젝트의 책임자를 임명했다고 보도했다. 이 프로젝트가 완료되면 가자지구 5분의 1 가까이가 “완충 지대”에 포함될 것이다.

이 프로젝트와 별개로, 가자지구를 둘로 쪼개고 “대(對)하마스 협상의 핵심 쟁점이 되고 있는 전략적 도로를 [이스라엘군이] 통제하기 위한” 또 다른 프로젝트도 동반 추진되고 있다고 〈하아레츠〉는 보도했다.

이어서 〈하아레츠〉는 이렇게 보도했다. “완충 지대 설정 및 주요 통로 통제에 관한 이 두 프로젝트는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장기 주둔을 준비하고 있음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