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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시리아 이란 영사관 폭격:
이스라엘이 전쟁을 더한층 확대할 수도 있다

가자지구에서 벌이는 범죄 때문에 이스라엘은 거의 세계적 고립에 처해 있다. 그런데 이스라엘은 전쟁을 중동 전역으로 확산하려 한다. 그렇게 하면 미국과의 동맹 관계가 이전보다 훨씬 단단해져서 적들을 굴복시키고 서방의 무기·재정 지원을 계속 받을 수 있으리라 계산하는 것이다.

4월 1일 월요일 이스라엘의 폭격으로 시리아 수도 다마스커스에 있는 이란 영사관의 일부가 파괴됐다.

F-35 전투기를 사용한 이스라엘의 이번 공격으로 인해 이란혁명수비대 고위 장교 셋을 포함해 최소 8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스라엘과 미국의 최고위층은 이런 도발 행위를 틀림없이 사전에 논의했을 것이다. 미국은 바로 지난주에 “전례 없는 수준의 정보 협력 관계”를 구축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스라엘이 시리아 주둔 이란 병력을 공격한 것은 올해로 네 번째이다.

이스라엘군은 10월 7일 이후 레바논과 시리아에서 헤즈볼라(레바논 저항 단체)의 거점 최소 4500곳을 지상과 공중에서 공격했다고 지난달에 밝혔다.

헤즈볼라를 지원하는 이란은 지금까지 대규모 전쟁에 돌입하지 않으려 했다.

1월에 미국과 이란의 고위 관계자들은 제3자를 거친 대화를 통해 전투를 제한하기로 합의했었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헤즈볼라가 매우 심각한 레바논 경제 상황에 발목이 묶여 있다고 보기 때문에 자국이 이란을 계속 도발해도 괜찮다고 생각한다.

그런 도발로 이스라엘은 미국 등 서방 제국주의의 지원과, 또 공개적이지는 않겠지만 사우디아라비아 같은 일부 아랍 정권들의 지원을 받을 것이다.

지난 주말 이스라엘 국방장관 요아브 갈란트는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자행한 파괴를 레바논 베이루트에 “복붙”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과 영국이 예멘을 공격한 다음에 이 모든 일이 벌어졌다.

이처럼 지극히 위험한 불장난들은 중동 전역을 휩쓰는 대재앙으로 이어질 수 있다.

국제전략문제연구소 선임연구원 에밀 호카옘은 이번 주 〈파이낸셜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이스라엘은 이란이 사실상 참전하지 않기로 했다고 믿고 있고, 이란과 헤즈볼라의 역량을 크게 약화시키기 위해서라면 더 커다란 전쟁 위험도 감수할 생각이다.

“이런 셈법이 언제까지 작동할지는 알 수 없다. 상황이 바뀌면 곧 재앙이 닥칠 것이다.”

가자지구에서 벌어지는 학살은 실로 끔찍하다. 서방이 이란이나 그 동맹을 상대로 제국주의 전쟁에 나서면 더 끔찍하고 유혈낭자한 사태가 벌어질 것이다.

제국주의자들은 자신의 지배력을 지키고 나아가 더 키우기 위해서라면 그 무엇에도 물러서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지난 6개월 동안 봤듯, 팔레스타인, 중동, 서방에서 노동자와 빈민이 벌이는 저항은 저들의 계획을 틀어 버릴 수 있다.

팔레스타인 연대를 위해 거리로 나서면서, 서방이 중동에서 벌이려는 다른 계획에도 모두 반대해야 한다.

팔레스타인인들과 연대하고 제국주의에 맞서는 운동의 동력을 유지하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