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을 지지하고 탄압에 맞서 싸우는 프랑스 대학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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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파리 정치대학(시앙스포)의 학생들이 집단적으로 팔레스타인 연대 단식 투쟁에 돌입했다. 학생 한 명은 이렇게 전했다. “계속 싸울 겁니다. 이것은 인종 학살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내기 위한 투쟁입니다.”
5월 6일 월요일 학생들은 시앙스포 파리 캠퍼스 앞에서 ‘다이 인’ 퍼포먼스를 하고 거리 시위를 벌이며 이렇게 외쳤다. “모두 라파흐를 주시하고 있다!”
이 행동은 지속되고 있는 캠페인의 일환이었다. 4월 24일 ‘팔레스타인 위원회’와 ‘팔레스타인의 정의를 지지하는 학생들’ 소속 학생들은 시앙스포에서 점거 시위에 돌입했다.
같은 날 대학 당국은 학생들을 퇴거시키려 경찰을 불렀다. 대학 당국이 자기 학생들을 공격하려 경찰을 부른 것은 시앙스포 150년 역사상 처음이었다.
바로 다음 날 대규모 시위가 벌어져, 팔레스타인 지지자들과 경찰 개입에 항의하는 사람들이 함께 모였다.
학교 당국은 학생들의 요구를 토론할 “타운홀 미팅[공개 토론회]”을 여는 데에 동의했다. 학교 당국은 몇몇 학생들을 상대로 진행 중인 징계 심의를 일시 중지하겠다고도 약속했다.
이 운동은 우리 학생과 교직원 대부분의 견해를 대변하는 운동으로, 푸아티에·망통·르아브르·랭스에 있는 시앙스포의 다른 캠퍼스와 다른 대학 십여 곳에서의 행동을 촉발했다.
시앙스포의 “타운홀 미팅”은 지난주에 열렸다. 학교 측은 학생들의 요구를 일절 거부했고, 공개 성명에서 팔레스타인을 언급하는 것조차 거부했다.
총장 대행 장 바세르는 이렇게 말했다. “이스라엘 대학교들 및 협력 기업들과 본 대학의 관계를 검토할 실무 그룹 수립을 단호히 거부한다.”
학생들은 캠퍼스 한 곳의 본관을 점거하고 팔레스타인 연대 시위를 지속하기로 결정했다. 바로 다음 날 대학 당국은 또다시 경찰을 불러 학생들을 퇴거시켰다.
우리는 학교 당국이 위협·탄압 기류를 조장하기로 마음먹었다고 본다. 학교 당국은 학생들을 캠퍼스에서 폭력적으로 질질 끌어냄으로써, 이른바 “민주주의” 국가에서 상상도 못할 폭거를 자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