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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학생 반란이 전환점이 되기를 바란다

때로 한 장의 사진이 역사의 전환점을 포착하기도 한다.

1970년 5월 4일 미국 켄트주립대학교에서 오하이오 주방위군에게 살해된 제프리 밀러의 시신 앞에 주저앉아 있는 메리 앤 베치오의 사진이 그 한 사례다.

오아히오 주방위군에 살해된 제프리 밀러의 시신 앞에서 울부짖는 메리 앤 베치오. 1970년 5월 4일 켄트주립대학교 ⓒ출처 Kent State University

54년 전 그날 주방위군은 미국이 베트남 전쟁을 지속하고 캄보디아로 확전하는 데 항의하는 시위 참가 학생 네 명을 살해했다.

당시 살해된 필립 라파예트 깁스와 제임스 얼 그린 ⓒ출처 Jackson Free Press

그로부터 2주도 채 지나지 않은 1970년 5월 15일 경찰은 잭슨주립대학교 학생 두 명을 살해했다. 잭슨주립대학교는 [미국의 인종 분리 체제에 의해] 역사적으로 흑인 대학교였다.

미국 정부가 미국 땅에서까지 광기 어린 살인을 연거푸 자행한 데 대한 분노가 미국을 휩쓸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학생 수백만 명이 수업을 거부하고 교문을 박차고 나와 거리 시위를 벌였다.

이는 미국 지배계급과 당시 대통령 리처드 닉슨에게 재앙이었다. 닉슨은 반전 운동의 압력에 얼마 버티지 못했다.

결국 닉슨은 베트남에서 전쟁을 확대하려던 미국 지배계급의 계획을 접어야 했다.

지금 경찰에 맞서 싸우며 팔레스타인 연대 투쟁을 하는 학생들의 투혼은 1960~1970년대 반전 운동과 같다.

이들의 저항도 지배계급을 무릎 꿇리는 데에 한몫할 수 있다.

대중적 팔레스타인 연대 운동이 대학 교문을 넘어 거리와 일터로까지 확대되면 미국 국가가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학살을 계속 지원하지 못하게 만들 수 있다.

우리도 이곳에서 바로 그런 일을 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