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수감자 고문 방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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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은 민간인이든 응급구조원이든 남녀노소 손 닿는 누구에게나 용의주도한 고문과 학대, 인권 침해를 자행한다. 이스라엘은 2024년 7월 현재 팔레스타인인 9623명(추정)을 구금하고 있는데, 이는 지난해 10월 이전보다 배로 는 것이다.
이스라엘 인권 의사회 수감자 인권 부서의 책임자 나지 압바스는 이렇게 말했다. “지금 우리는 개별 사건들을 논하는 게 아닙니다. 구금된 팔레스타인인 전원이 학대와 인권 침해를 당하고 있습니다.
“10월 7일 직후 몇 주 동안에는 그런 일들이 보복 차원에서 자행되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9개월이 지난 지금도 그런 일들이 자행되고 있다는 소식이 들립니다. 공식 정책이라고 생각되는 까닭입니다.”
지난 8월, 이스라엘 네게브 사막에 있는 스데 테이만 기지에서 이스라엘군 병사 10명이 수감자 한 명을 강간했다는 혐의가 제기됐다. 그 병사 중 5명은 진작에 석방됐다.
이스라엘은 군 기지 세 곳을 구금 시설로 용도 변경해 팔레스타인인들을 기소 절차나 변호사 선임 없이 전쟁 포로로 구금했다.
이것은 이스라엘에 의해 구금된 사람들이 모두 비슷하게 겪는 일이다. 팔레스타인인들을 발가벗기고 눈가리개를 씌워서 짐승처럼 몰아넣는 이스라엘의 수감 체계는 팔레스타인인들의 인간성을 말살하려는 목적으로 돌아간다.
이스라엘 군인·교도관들은 구금자를 일상적으로 처벌하고, 치료를 못 받게 하고, 침대에 묶인 족쇄를 채우고, 족쇄 때문에 난 상처가 곪아서 사지를 절단해야 할 지경에 이르게 한다. 팔레스타인인 구금자들을 성적으로 학대하고, 담뱃불로 지지고, 경찰견이 물게 하고, 구타하여 구금자들의 신체를 훼손하고 구금자들을 살해한다.
구금된 사람들을 심각한 영양실조에 걸리게 하고 더러워진 감방을 청소하지 못하게 한다. 이스라엘 군 기지의 실태는 미국이 이라크에 세운 고문 기지 아부 그라이브 감옥에 비견된다.
이스라엘군은 “스데 테이만 구금 시설 내 구금자들을 체계적으로 학대했다는 터무니없는 혐의를 부인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스라엘 군인들은 그들의 학대 행위에 관한 거짓말 탐지기 조사에서 거짓말을 했다.
그 소식은 이스라엘 내에서 광범한 항의를 촉발했다. 그 군인들의 가혹 행위를 규탄해서가 아니라, 팔레스타인인 수감자를 학대할 그 군인들의 권리를 옹호해서다.
최근 알메잔 인권센터는 이스라엘 감옥에 갇힌 팔레스타인인들의 처우에 관한 보고서에서 “시온주의 체제의 감옥에서 팔레스타인인 수감자에 대한 심각한 인권 침해가 벌어지고 있다”고 경종을 울렸다. 알메잔 인권센터는 최근 이스라엘 남부의 나카브 교도소를 방문한 경험에 근거해 고문과 학대가 스데 테이만 수용소만의 일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가자지구 팔레스타인인 주민들은 ‘인간 짐승’ 취급을 받는다. 이스라엘 최고 지도부가 쓰는 인격 말살적이고 인종 학살적인 언사 그대로인 것이다.”
휴먼 라이츠 워치도 팔레스타인인 의료인 8명을 인터뷰했다.
이 의료인들은 자신들이 당하거나 목격한 모욕 행위, 구타, 고통스러운 자세를 강요하는 처벌, 장시간의 속박과 시각 차단, 치료 불허를 묘사했다. 이스라엘 군인들은 하마스 단원이라는 자백을 강요하며 그들을 무기한 구금하고 강간하고 가족을 살해하겠다고 협박했다고 한다.
한 응급구조원은 스데 테이만 수용소에서 다른 구금자 10여 명과 함께, 이스라엘 군인들에 의해 창고 천장에 거꾸로 매달려 구타당했다고 전했다.
“정말 모멸적이었어요. 믿을 수 없었습니다. 저는 응급구조원으로서 사람들을 도우러 갔어요. 이런 일을 겪으리라고는 생각하지도 못했어요.”
알나캅 교도소에 구금된 또 다른 응급구조원은 “항문에서 피가 쏟아져 나오는” 남성을 봤다고 전했다. 그 남성은 수용소에 갇히기 전 “군인 세 명이 돌아가며 M16(돌격소총)으로 강간했다”고 그 응급구조원에게 말했다고 한다.
수용소 담장 안에서 자행되는 체계적 학대는 야만적인 지배체제에 맞선 팔레스타인인들의 저항을 꺾으려는 시온주의 국가의 불가결한 일부다.
한편, 서방은 그런 폭력을 못 본 체하며, 이스라엘이 원하는 대로 팔레스타인인을 살해하고 고문할 수 있도록 이스라엘에 갈수록 더 많은 재정·무기 지원을 퍼주고 있다.
이스라엘의 학대 정책
8월에 이스라엘 인권 단체 베첼렘도 “지옥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라는 제목의 118페이지짜리 보고서를 발표해 이스라엘의 지배 체제가 수감자들을 체계적으로 학대하고 고문하는 정책을 펴고 있다고 경종을 울렸다.
한 사례로, 구금자 한 명이 다른 구금자에게 유통기한이 지난 요거트를 바꿔 달라고 부탁한 일이 있었다. 그러자 이스라엘 군인들은 같은 감방의 모든 수감자를 처벌했다. 개를 풀고, 곤봉으로 때리고, 화장실로 끌고 가 또 때렸다고 한다.
이런 일은 전혀 새롭지 않다. 이스라엘 법원, 정치인, 의료진, 교도소는 이스라엘 건국 이래 자행돼 온 학살을 은폐할 뿐 아니라 자랑스럽게 내세우기도 한다.
1967년 이래로 팔레스타인인 남성의 40퍼센트, 팔레스타인인 전체의 20퍼센트가 이스라엘의 교도소에 자의적으로 갇혀 목숨을 위협받고 있다. 그럼에도 아무 조처도 취해지지 않고 있다.
이스라엘 국가안보장관 이타마르 벤그비르는 이렇게 말했다. “나는 감옥에 가둔 테러리스트의 처우를 악화시키고, 그들의 권리를 법이 정하는 최소한의 수준으로 삭감하는 것을 개인적 목표로 삼고 있다.”
영국 외무부 대변인이 영국의 일간지 〈아이뉴스〉 웹사이트에 한 말은 이것이 전부였다. “정말 우려스러운 소식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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