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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퇴진 운동 팔레스타인 투쟁과 중동 트럼프 2기 이주민·난민 우크라이나 전쟁

1월 18일 윤석열 퇴진 집회:
수만 명이 윤석열 구속을 촉구하다

1월 18일 오후 서울 경복궁 앞에서 열린 ‘윤석열 즉각 체포·퇴진! 사회 대개혁! 7차 범시민대회’에서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조승진

오늘 반윤석열 집회에 참가하러 광화문 인근에 모인 사람들의 표정은 밝았다. 지난 몇 주간 거리 운동으로 결국 윤석열이 체포되게 만들었다는 자신감·자부심과, 윤석열 구속이 확정되리라는 낙관이 두드러졌다.

윤석열이 체포된 후에도 전혀 굴복하지 않는 데 대한 분노도 깔려 있었다.

윤석열은 체포 이후 영상 메시지와 자필 편지를 공개하고 옥중 서신까지 써서 쿠데타의 정당성과 체포의 부당성을 강변했다. 특히 오늘 오후에 열린 구속영장 영장실질심사에 직접 출석해 발언하며 극우가 대규모로 결집하는 초점을 제공했다.

이런 상황 때문에 오늘 수만 명이 참가한 ‘윤석열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이하 비상행동) 주최 집회와 이후 이어진 촛불행동 주최의 전국 집중 문화제 모두에서 “윤석열을 즉각 구속하라”는 구호가 단연 인기였다. 대형 스크린에 윤석열 체포 관련 뉴스 클립이 뜰 때마다 야유가 쏟아졌고, “감방에 가둬!” 하고 외치는 사람들도 있었다.

사전 행사들

윤석열 처단 염원은 본대회 전부터 집회 장소인 경복궁 앞 곳곳에서 느껴졌다.

일찍부터 많은 부스들이 차려져 “윤석열을 평생 감옥으로!,” “내란 세력 청산” 등 다양한 구호가 적힌 손팻말을 배포하거나 따뜻한 음식을 나눴다. 윤석열과 국민의힘에 대한 분노를 재치 있게 표현한 단두대 모형과 ‘국힘 제사상’이 인기를 끌었다.

광화문과 서십자각터 인근에서는 학교비정규직, 배달 라이더 등 여러 노동조합이 자신들의 처지와 투쟁 요구를 알리는 캠페인을 벌였고, 이태원 참사 유가족 연대, 난민 인정 투쟁, 팔레스타인 연대, 국가보안법 폐지 촉구 등 다양한 부스가 열렸다.

1월 18일 오후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종각역 인근에서 출발해 광화문 앞까지 행진하고 있다 ⓒ조승진
1월 18일 오후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종각역 인근에서 출발해 광화문 앞까지 행진하고 있다 ⓒ조승진

같은 시각 민주노총 조합원 2000여 명은 종각역 인근에서 출발해 광화문 앞까지 행진해 들어왔다. 학교비정규직노조, 금속노조,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등은 각자 사전 행사를 하고 행진에 참가했다.

노동자들은 밝은 표정으로 “윤석열 파면하고 비정규직 차별 없애자,” “모든 노동자의 노동3권 보장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행진했다. 우익으로 보이는 소수 행인들은 민주노총 대열에 유난히 신경질을 부렸지만, 훨씬 많은 시민들이 대열에 박수와 웃음을 보냈다.

범시민대행진

1월 18일 오후 서울 경복궁 앞에서 ‘윤석열 즉각 체포·퇴진! 사회 대개혁! 7차 범시민대회’가 열리고 있다 ⓒ조승진

본대회가 4시에 시작됐다. 삼삼오오 모여 앉은 사람들, 대열을 갖춰 앉은 노동자들은 저마다 일행과 대화를 나누거나 무대 공연을 봤다. “윤석열 즉각 구속”과 “국민의힘 해체” 구호도 외쳤다.

공연 중간중간 자유발언이 이어졌다. 현대중공업 비정규직 노동자, 소방공무원 노동자, 배달 노동자 등이 노동조건과 비정규직 차별에 관해 발언했다.

마지막으로 박석운 한국진보연대 상임대표가 주최 측을 대표해 발언했다. 박 대표는 최상목을 향해 내란 특검법에 거부권을 행사하지 말라며, 그렇게 하면 윤석열의 공범으로서 국민적 심판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사실 최상목 내각이 공범 집합소임이 만천하에 드러난 지는 오래다. 최상목은 윤석열 체포와 파면을 번번이 방해했고, 윤석열의 나쁜 정책들도 고스란히 이어서 펴고 있다. 윤석열 쿠데타의 “동조자와 선전·선동자들도 제대로 수사해 처단”하려면 최상목 내각에도 지체 없이 정면 도전해야 한다.

집회 주최 측은 1월 24일 금요일 귀향 선전전에 많이 참여해 달라고 호소하며 집회를 마무리하고 행진에 나섰다.

행진은 을지로와 명동, 숭례문을 거쳐 서울광장 앞까지 이어졌다. 행진을 하는 동안 수많은 시민들이 박수와 환호를 보냈다. 행진 대열을 보자마자 신나서 뛰어 들어오는 청년들이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1월 18일 오후 서울 경복궁 앞에서 열린 ‘윤석열 즉각 체포·퇴진! 사회 대개혁! 7차 범시민대회’에서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조승진
1월 18일 오후 ‘윤석열 즉각 체포·퇴진! 사회 대개혁! 7차 범시민대회’를 마친 참가자들이 서울 도심을 행진하고 있다. ⓒ이미진

촛불행동 촛불문화제

저녁 7시 안국역 앞에서 열린 촛불행동의 ‘윤석열 파면! 국힘당 해산! 124차 전국집중 촛불문화제’에는 수천 명이 모였다. 윤석열이 구속을 앞두고 있다는 낙관적 분위기가 가득했다.

무대에는 윤석열 파면과 구속, 김건희 구속 등의 내용을 담은 개사/개작한 올드팝과 록, 한국과 해외의 민중 가요, 케이팝, 창작곡 등 다채로운 공연이 올라와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미국을 규탄하는 메시지도 두드러졌다. 미국의 쿠데타 지지 역사를 폭로하고, 윤석열 없는 윤석열 정권에 힘을 실어 주는 미국의 행태를 비판하는 영상을 상영했다. 또, 수많은 촛불행동 지역 조직들의 ‘미국 내정간섭 규탄’ 행동도 소개됐다.

류성 배우가 낭독한 격문은 미국을 향해 이렇게 일갈했다.

“개목걸이와 상장을 주면서 윤석열을 지지했느냐? 그러나 우리는 그를 파면한다. 내란 공범 한덕수 최상목을 신뢰한다 했느냐? 그러나 우리는 그들을 믿지 않는다.

“외환죄는 건드리지 말라는 압력이냐? 그러나 내란과 외환은 한 몸이다. 우리는 멈추지 않는다.”

기온이 떨어지는 늦은 시간까지 많은 참가자들이 자리를 지켰다.

1월 18일 오후 헌법재판소 인근 안국역에서 열린 촛불행동 주최 ‘윤석열 파면! 국힘당 해산! 124차 전국집중 촛불문화제’ 참가자들이 윤석열 구속을 요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미진
1월 18일 오후 헌법재판소 인근 안국역에서 열린 촛불행동 주최 ‘윤석열 파면! 국힘당 해산! 124차 전국집중 촛불문화제’ 참가자들이 윤석열 구속을 요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미진

한편, 오늘 오전부터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 대로에는 우익이 많이 모였다. 이들은 오후 2시 30분경 ‘윤석열을 지켜 자유민주주의를 지키자’며 윤석열이 출석한 서울서부지방법원 앞으로 이동해, 법원을 포위하고 대규모 집회를 벌였다.

우익들은 윤석열 구속 가능성에 위기감을 느끼고 악에 받쳐 날뛰었다. 윤석열이 법원에 직접 출석한 것을 계기로 법원 앞에 결집했다. 윤석열이 법원 안에서 계엄을 정당화하는 장광설을 40여 분간 늘어놓을 때, 우익 십수 명이 법원 담장을 넘으며 난동을 피웠다.

윤석열과 거리 우익이 결합해 극우화하고, 최상목 내각이 이들을 은근히 지원하는 형국이다. 반윤석열 운동은 윤석열을 파면·처벌하고 그의 정권 자체를 끌어내릴 때까지 경계를 늦추지 말고 투지를 올려야 한다.

1월 18일 오후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종각역 인근에서 출발해 광화문 앞까지 행진하고 있다 ⓒ조승진
1월 18일 오후 서울 경복궁 앞에서 열린 ‘윤석열 즉각 체포·퇴진! 사회 대개혁! 7차 범시민대회’에서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조승진
1월 18일 오후 서울 경복궁 앞에서 열린 ‘윤석열 즉각 체포·퇴진! 사회 대개혁! 7차 범시민대회’에서 노동자 연대 신문이 판매되고 있다 ⓒ조승진
1월 18일 오후 서울 경복궁 앞에서 ‘윤석열 즉각 체포·퇴진! 사회 대개혁! 7차 범시민대회’가 열리고 있다 ⓒ조승진
1월 18일 오후 서울 경복궁 앞에서 ‘윤석열 즉각 체포·퇴진! 사회 대개혁! 7차 범시민대회’가 열리고 있다 ⓒ조승진
1월 18일 오후 서울 경복궁 앞에서 ‘윤석열 즉각 체포·퇴진! 사회 대개혁! 7차 범시민대회’가 열리고 있다 ⓒ조승진
1월 18일 오후 서울 경복궁 앞에서 ‘윤석열 즉각 체포·퇴진! 사회 대개혁! 7차 범시민대회’가 열리고 있다 ⓒ조승진
1월 18일 오후 ‘윤석열 즉각 체포·퇴진! 사회 대개혁! 7차 범시민대회’를 마친 참가자들이 서울 도심을 행진하고 있다 ⓒ조승진
1월 18일 오후 ‘윤석열 즉각 체포·퇴진! 사회 대개혁! 7차 범시민대회’를 마친 참가자들이 서울 도심을 행진하고 있다 ⓒ조승진
1월 18일 오후 ‘윤석열 즉각 체포·퇴진! 사회 대개혁! 7차 범시민대회’를 마친 참가자들이 서울 도심을 행진하고 있다 ⓒ조승진
1월 18일 오후 ‘윤석열 즉각 체포·퇴진! 사회 대개혁! 7차 범시민대회’를 마친 참가자들이 서울 도심을 행진하고 있다 ⓒ조승진
1월 18일 오후 ‘윤석열 즉각 체포·퇴진! 사회 대개혁! 7차 범시민대회’를 마친 참가자들이 서울 도심을 행진하고 있다 ⓒ조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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