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외교 정책 전환, 무엇을 추구하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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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권한 지 한 달도 채 되지 않았지만, 도널드 트럼프는 미국 외교가의 공식을 모두 깨고 있는 듯 보인다. 트럼프는 가자지구에서 인종청소를 벌이고, 우크라이나에서 대리전을 팽개치고, 그린란드와 파나마 운하를 미국으로 병탄하기를 원한다.
이를 그저 예측 불가능한 독재자의 행보로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지금 미국은 자신의 세계 패권에 대한 전례 없는 도전에 대응하고 있다.
트럼프는 비이성적으로 행동하는 것이 아니라 바이든 등 다른 전임자들과 마찬가지로 미국 패권의 쇠락에 대응하고 있는 것이다. 다만 트럼프는

트럼프가 재선되자 〈파이낸셜 타임스〉는 이렇게 선언했다.
미국은 제2차세계대전 종전 이후 자유주의적 자본주의 질서를 구축했다. 미국 제국주의는 식민 지배가 아니라 자국 기업들이 지배할 수 있는 자유 무역과 자유 시장에 기초했다.
1944년 브레튼우즈 회의에서 미국과 그 동맹국들은 국제통화기금
IMF와 세계은행, 달러의 위력 덕분에 미국은 경제적 수단으로 자신의 지배력을 유지할 수 있었다. 예컨대 IMF나 세계은행이 개발도상국에 제공하는
이런 경제적 지배력은 나토
1991년 냉전이 끝나자 미국은 이
2000년대에 미국은 아프가니스탄 전쟁과 이라크 전쟁으로 자신이 여전히 세계 최강대국임을 각인시키려 했다. 그러나 미국은 중동에서 패배해 패권 위기가 가속화했다.
2016년 트럼프가 처음 당선했을 때 트럼프는 자유주의 국제 질서에 대한 위협으로 여겨졌다. 자유주의 정치학자인 로버트 코헤인과 제프 콜건은 이렇게 썼다.
트럼프가 공세적으로 도박에 나선 것은 중국의 도전에 대응하는 것이었다. 2018년 백악관은 미국이 직면한 주요한 도전이
2021년 트럼프 임기가 끝난 후 미국 헤게모니의 위기는 더욱 가속화됐다. 중국의 위협은 줄곧 더 커졌다. 중국 인공지능 딥시크의 개발과 인기로 인한 미국 주식시장의 추락이 이를 전형적으로 보여 준다.
바이든은 트럼프의 정책 중 많은 것들을 심화시켰다. 바이든은 대
그러나 바이든이 미국의 동맹 네트워크를 계속 중시한 반면, 트럼프는 동맹국들이 미국의 자원을 축내고 미국에 비용을 떠넘긴다고 본다.
트럼프의
트럼프 집권 한 달은 제국주의 경쟁의 격화를 반영했다. 그 경쟁에는 미국과 중국 같은
그린란드를
중요한 항로가 될 그곳에 대한 통제력을 두고 많은 국가들
트럼프의 가자지구 인종청소 구상도 중동에서 제국주의적 통제력을 키우려는 것이다.
그러나 트럼프의
트럼프가 철강
가자지구 인종청소 문제에 대해서는 트럼프 내각 안에서도 분열이 있다. 미국 국무장관 마코 루비오는 가자지구 주민 이주가
트럼프는 요르단 국왕 압둘라 2세에게 자신의 구상에 협조하지 않으면 지원을 끊겠다고 윽박지르고 있다. 그러나 아랍 정권들이 그 구상을 수용하면 중동에서 독재와 제국주의, 이스라엘에 맞선 반란이 촉발될 수 있다.
이집트와 요르단 지배자들은 2011년
트럼프는 세계를 더 위험하게 만들고 있다. 그러나 거기에 담긴 모순들은 저항할 기회도 열어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