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 지상전 확대하는 이스라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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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이 가자에서 지상전을 강화하고 있다. 진격하는 이스라엘군은 가자 남부를 가로질러 최남단을 잘라내는 “안보 회랑”을 구축해 최남단의 도시 라파흐를 고립시켰다.
이스라엘 국방장관 이스라엘 카츠는 그 목적을 이렇게 밝혔다. “그 지역에서 위험 요소를 제압하고 제거해 ⋯ 이스라엘 국가의 안보 지대에 포함시킬 광범한 영토를 장악한다.”
팔레스타인 언론인 알라아 씨는 〈소셜리스트 워커〉에 이렇게 전했다.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이스라엘은 고립 지대를 확대하려 합니다.”
“이스라엘군은 주민들을 거주 지역과 집에서 강제로 내쫓고 있습니다. 터무니없는 근거를 대면서 여성들과 아이들을 죽이는 인종 학살을 여전히 자행하고 있습니다.”
“이미 여러 번 피란을 다닌 주민들은 갈 곳을 잃었습니다. 굶주림에 쫓기고 있기에 그저 생존에 필요한 것이 있는 곳으로 옮겨 다니고 있습니다.”
“이것이 우리의 일상입니다. 모든 곳에서 죽음을 마주하고 있습니다.”
지상전을 재개한 이스라엘은 가자를 남북으로 나누는 넷차림 회랑도 장악했다.
4월 3일(목) 아침 이스라엘은 무자비한 폭격으로 가자에서 최소 54명을 죽였다.
지상전, 공중 폭격과 더불어 이스라엘군은 베이트 하눈과 자발리아의 팔레스타인인들에게 소개령을 내렸다.
4월 2일 수요일 이스라엘 총리 네타냐후는 이렇게 밝혔다. “우리는 가자에 대한 접근법을 변경했다.
“이제 우리는 가자지구를 갈라서 단계적으로 압박을 강화할 것이다. 그렇게 해서 저들이 우리 인질을 풀어 주도록 만들 것이다. 인질을 놓아주지 않고 버티면 우리는 그들이 굴복할 때까지 압력을 강화할 것이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지난 1월에 발효된 애초의 휴전 협정을 뒤집으려 하고 있다. 팔레스타인 저항 단체 하마스는 이스라엘이 영구 휴전을 받아들이면 포로를 모두 풀어 주겠다고 제안했다.
4월 3일 목요일 이스라엘 외무장관 기데온 사르는 전쟁을 끝낼 방법은 “간단하다”면서 “인질은 풀어 주고 하마스는 나가라”고 요구했다.
“우리는 휴전을 연장하는 대가로 우리 인질을 모두 풀어 주는 방안으로 협상할 용의가 아직 있다. 위트코프[트럼프의 중동 특사 — 역자]의 제안에 기초한 방안이다.”
그 제안은 가자의 팔레스타인인들을 강제 이주시켜서 도널드 트럼프가 팔레스타인 사람들의 무덤 위에 “중동의 리비에라”를 건설할 수 있게 하자는 것이다. 즉, 노골적인 가자 인종청소 방안이다.
이스라엘의 가자 지상전 확대는 시온주의 국가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인 인종청소를 완수할 때까지 만행을 멈추지 않을 것임을 확인시켜 준다.
가자에서 인종 학살을 재개한 이래 이스라엘은 1100명 이상을 죽였다. 가자지구로 들어가는 구호 물자도 한 달 넘게 끊겼다. 세계식량계획(WFP)이 운영하는 급식소들이 모두 강제 폐쇄되고 병원들은 진통제 밖에 배급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서안지구
한편, 이스라엘은 서안지구에서 가혹한 점령을 이어 가고 있다. 지난 3월 이스라엘 안보 내각이 이스라엘인 정착촌 13곳의 건설을 승인하자, 재무장관 베잘렐 스모트리치는 극우 정착자들이 “그곳에 영구히 정착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정착자들은 서안지구에서 테러를 자행하고 있다. 4월 2일 수요일 정착자 약 50명이 두마 마을에서 팔레스타인인들의 집을 공격하고 불태웠다.
한 서안지구 주민은 〈소셜리스트 워커〉에 이렇게 전했다. “이스라엘인들이 드나들며 팔레스타인인들의 집을 침입하고 파괴합니다. 불도저로 건물들을 밀어 버리는 바람에 거리가 온통 먼지와 잔해로 뒤덮혀 있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인들은 팔레스타인인들의 집으로 길을 내기도 합니다. 원래 살던 팔레스타인인들을 쫓아내면 그 집을 차지하려는 것이죠.”
팔레스타인을 점령하고 폭격하고 팔레스타인인들을 아사시키는 가운데 이스라엘은 중동 전역으로도 공포를 확대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를 폭격해 4명을 죽였다. 이미 이스라엘은 지난 11월에 발효된 레바논과의 휴전 협정을 무수히 위반해 왔다. 그러나 수도를 폭격한 것은 휴전 이래 처음이다.
또, 이스라엘은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와 시리아 남부의 도시인 다라를 폭격해 9명을 죽였다.
예멘에서는 후티가 다시 미국 선박을 타격했다. 예멘의 저항 단체 후티는 이스라엘이 가자 인종 학살을 강화하는 것에 대응해 홍해에서 이스라엘이나 미국과 연계된 선박을 공격하고 있다.
이에 미국은 예멘을 폭격해 이스라엘과 미국의 해운 이익에 대한 후티의 위협을 약화시키려 한다.
이스라엘이 테러 작전을 확대하는 동안 서방은 이스라엘을 보호하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해 왔다.
팔레스타인 연대 운동을 키우고 이스라엘에 대한 무기 수출에 맞선 대중 행동이 일어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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