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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정부 퇴진 운동 극우 팔레스타인 트럼프 2기 이주민·난민 우크라이나 전쟁 긴 글

트럼프의 탄압에 저항하는 미국 대학생 활동가의 목소리

4월 26일 미국 뉴욕 등에서 팔레스타인 연대 행진이 대규모로 열렸다. 트럼프 정부가 유학생, 특히 팔레스타인에 연대하는 학생들을 위협하고 있는 것이 분노에 기름을 부었다.
캠퍼스 탄압 소식과 그에 맞선 저항의 과제를 콜로라도대학교 학생 아야가 전한다.
팔레스타인 연대 활동가이자 터프츠대학교 대학원생인 루메이사 오즈투르크가 불시에 연행당하는 모습

미국 대학 캠퍼스에서 사복 차림의 이민 단속 요원들이 불시에 출몰하고 있다. 이들은 학생들을 붙잡아서 암행 순찰차에 태우고 구금 시설로 끌고 간다.

이것은 트럼프 정부의 이민자 대규모 추방과 팔레스타인 연대 운동 탄압의 한 단면이다.

콜로라도대학교 볼더캠퍼스의 학생 아야는 〈소셜리스트 워커〉에 이렇게 전했다. “우리는 캠퍼스를 성역으로 만들라고 학교 당국에 요구하고 있습니다.

“또 우리는 추방 위험에 처한 학생들을 보호하고, 이민세관단속국(ICE)에 협조하지 말라고 대학 당국에 요구합니다. 추방당한 학생 숫자를 숨기지 말고 투명하게 공개할 것도요.”

아야는 대학 당국이 “탄압에 제대로 대응하지 않고” 있다고 규탄했다.

트럼프는 캠퍼스에서 이주민 단속을 벌이면서 최소 1300명의 학생들의 법적 지위를 변경하고 비자를 취소하고 있다. 교통법규 위반 같은 경미한 이유로 그러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많은 경우는 학생들의 정치 활동, 특히 팔레스타인 연대 활동에 대한 탄압이다. “이 미치광이들을 보는 족족 비자를 빼앗겠다.” 미국 국무장관 마코 루비오가 지난달에 한 말이다.

대학 당국들은 정부가 운영하는 유학생 비자 데이터베이스를 직접 열람한 후에야 관련 사실을 알게 됐다.

백악관은 미국의 국익에 “저촉되는” 활동에 참여한 사람들을 단속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정부는 재정으로 대학을 압박하고 있다. 최근 정부는 하버드대학교에 대한 보조금 22억 달러 지급을 동결했다.

하버드대학교가 특정 유학생 비자 소지자들의 정보를 넘기라는 등의 요구에 불응한 데 대한 보복이었다.

아야는 트럼프의 “‘다양성, 형평성, 포용’(DEI) 정책에 대한 공격은 팔레스타인 연대 운동에 대한 공격과 연결돼 있다”고 지적했다. “발언 유형에 따라 표현의 자유를 선별적으로 옹호할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트럼프가 당신이 지지하지 않는 발언을 공격하더라도 그 다음 공격받을 차례는 당신이 지지하는 발언일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합니다.”

트럼프 정부는 최소 60개 대학을 조사 대상으로 지목했다. 부통령 JD 밴스는 2021년에도 대학교들을 “적”이라고 비난한 바 있다.

아야는 트럼프의 탄압이 “진보하지 않는 자본주의의 자연스런 귀결”이라고 강조했다. “저들은 부를 계속 독차지하고 있고 노동계급 사람들이 진보하는 것을 바라지 않아요.

“그리고 학생들을 탄압하는 것은 자본주의 체제에 대한 위협을 차단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아야는 콜로라도대학교 볼더캠퍼스의 대학 당국이 “학생 활동가들을 처벌하려고 기를 쓰고 있다”고 했다. “군수 기업 록히드 마틴이 참여하는 행사에서 항의 시위를 했다는 이유로 학생 두 명이 정학당하기도 했습니다.

“교수가 시위 학생 두 명을 폭행한 일도 있었어요. 그 학생들은 그 교수가 진행하는 ‘군수 설계’ 수업을 방해하는 시위를 했어요. 그 학생들은 끌려나와 멱살을 잡히고 학생들의 쿠피예를 빼앗겼습니다. 끔찍한 일이었습니다.”

아야는 연대와 더 많은 학생들의 참여가 운동의 전진에 필수적이라고 했다. “더 많은 사람들을 동원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해요. 수많은 학생들이 걱정하고 있어요. 우리는 그 학생들을 조직해야 해요.

“더 거대한 활동가 네트워크가 필요해요. 그런 네트워크가 가장 성공적인 행동을 조직했습니다.”

팔레스타인에서 자행되는 인종 학살에 대한 분노와 트럼프가 국내에서 자행하는 이민자·노동계급 공격에 대한 분노가 서로 연결돼야 한다.

미국에서 희망은 거리 시위와 노동조합 운동의 반격, 민주당과 독립적인 사회주의 정치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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