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세계 노동절 민주노총 집회:
윤석열 파면 후 여전한 생활고와 노동 탄압을 규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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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일 135주년 세계 노동절 민주노총 대회가 전국 13곳에서 열렸다. 서울(수도권 조합원 참가)에서는 노동자 약 2만 명이 숭례문 앞 대로를 가득 메웠다.
대회 시작 전부터 많은 비가 내렸지만 지난 수개월간의 투쟁 끝에 윤석열을 파면시킨 뒤 처음으로 열리는 대규모 노동자 집회라 참가자들의 표정은 밝았다.
동시에 많은 노동자들이 윤석열 파면 이후에도 심각한 생활고와 노동 탄압의 현실이 계속되고 있다고 규탄했다.
이날은 윤석열 정부의 건설노조 탄압에 분신으로 항거한 양회동 열사의 2주기이기도 하다. 김우석 건설노조 서울경기북부건설지부 의정부양주 지대장은 “열사의 염원대로 윤석열을 끌어내렸다”며 “이제 열사가 원하셨던 좋은 세상 만들자”고 말했다.
“가장 큰 문제는 일자리가 없다는 것입니다. 날마다 주요 건설사들이 무너지고 법정 관리에 들어간다는 소식이 들리고 있습니다.”

이남지 보건의료노조 보훈병원지부 서울지회장은 “내란을 옹호하는 세력들이 정권을 잡겠다고 획책 중”이라고 규탄했다.
“광장의 열망을 전적으로 받아안아도 모자랄 민주당이 우클릭합니다. 탄핵은 이뤄졌지만, 노동의 봄은 아직 멀었습니다. 실질임금은 2년 연속 하락하고 있고, 임금 불평등은 더욱 악화하고 있습니다.”


최근 사모펀드 MBK의 홈플러스 법정관리 신청으로 구조조정 압박을 받고 있는 홈플러스 노동자들은 전국에서 상경했다. 홈플러스 노동자들과 서비스연맹 조합원들은 광화문 MBK 본사 앞에서 사전 집회를 열고 “MBK가 책임져라, 홈플러스를 정상화하라”고 요구했다. 10만여 명의 고용이 달린 문제이니만큼 국회도 더 적극적으로 나서라고 요구했다.
본지의 이번 호 헤드라인 “홈플러스 고용 보장 투쟁, CJ 부산 택배 투쟁: 노동자 투쟁 정당하다”를 보고 홈플러스 노동자들 여럿이 박수를 치고, ‘엄지척’하는 등 호응했다.
집회를 마친 노동자들은 광화문 방면으로 행진했다. 거리에 있는 시민들은 발걸음을 멈춰 현수막 문구를 읽고, 손을 흔들고, 사진을 찍는 등 우호적인 관심과 지지를 보여 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