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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국주의 극우 팔레스타인 이재명 정부 이주민·난민 우크라이나 전쟁 긴 글

미국 극우 정치인 모스 탄 방한을 계기로 반격을 꾀하는 극우

7월 14일 극우 진영은 인천공항에서 한국계 미국인 극우 정치인 모스 탄을 대대적으로 환영했다. 극우들은 “USA”를 연호하며 인천공항을 극우 집회장으로 만들어 버렸다.

모스 탄 방한 일정 에스코트는 세이브코리아 운동의 일익을 담당했던 은평제일교회 목사 심하보가 하고 있다.

모스 탄은 지난 겨울 언론이 앞다퉈 한국 극우를 다룰 때 배후 인물의 하나로 지목된 재미교포 애니 챈과 연계된 자다. 애니 챈은 미국 극우 운동에서 ‘반중 부정선거음모론’을 중심으로 활약하며 한국의 국힘 정치인들과도 선을 대 온 자다.

한국 극우는 모스 탄을 매개로 미국 극우의 지원을 받기를 바란다.

윤석열의 쿠데타 명분이 반중 부정선거 음모론이었고, 모스 탄이 트럼프 행정부 1기 때 미국 국무부 산하 국제형사사법대사였기 때문에 모스 탄을 매개로 트럼프가 윤석열 지지에 나서기를 기대하는 것이다. 최근 트럼프가 브라질 전 극우 대통령 보우소나루 재판이 부당한 정치 탄압이라고 비난했던 것을 윤석열 재판에 대해서도 해 주길 바라는 것이다.

모스 탄 일당은 주요 동맹국인 한국의 전 대통령, 구 여권, 극우에 대한 영향력을 확보해 한국 정치에 영향력을 미치는 것이 미국 극우 내 비중을 키우고 트럼프 정부에서 요직을 확보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 거라고 보는 듯하다.

7월 13일 12개국 55개 도시의 해외 촛불행동 조직들은 합동 성명을 내어 이렇게 규탄했다. “[모스 탄은] 한국의 민주주의를 허물고, 미국의 극우 정치세력을 끌어들여 대한민국의 주권과 시민의 선택을 뒤흔들려는 정치공작의 도구[이다.]”

이 성명은 “한미 간 초국적 극우 커넥션 실태”를 규명하고 책임을 따져야 한다고도 했다.

모스 탄은 방한의 변으로 윤석열을 권좌에 복귀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7월 15일 윤석열 면회 신청을 했다. 면회가 언제 이뤄질지는 미정이다. 7월 15일 저녁에는 서울대에서 강연을, 18일에는 서울역 집회에 참가한다.

지금 윤석열의 특검 조사 거부, 국힘의 이재명 정부 발목잡기, 모스 탄 방한과 공항 환영 집회 등은 사전에 서로 모의한 일이 아닌데도 동시적으로 벌어져 강한 맞바람을 맞지 않는다면 서로를 고무시키고 강화시킬 수 있다.

극우 정치단체들과 극우 개신교가 구세주를 맞은 듯이 모스 탄을 환영했지만, 애초에 모스 탄을 한국 정치에 끌어들인 것은 국힘 정치인들이다. 지난 탄핵 정국에는 윤상현·나경원 등이, 이번에는 오세훈이었다.(오세훈은 항의가 커지자 직전에 초청을 취소했다.)

또한 서울대, 그것도 교수회관에서 모스 탄 강연이 열릴 예정이었던 것도 교육기관 내 쿠데타 비호 세력이 암약하고 있음을 보여 준다.

모스 탄의 배경은 극우 개신교다. 그가 재직하는 리버티대학교, 그가 한때 한국에서 재직했던 한동대학교 모두 복음주의 우파가 만든 대학들이다. 한국의 복음주의 우파 다수는 미국 극우와 연계돼 있다. 모스 탄은 지난 방한 때 삼일절 집회(여의도 세이브코리아)에서 연설도 했다.

트럼프의 지원을 바라는 한국 극우가 그에게 한국 극우의 유용성을 입증하는 방편에는 이재명 정부의 미·중 간 균형 외교와 남북 화해 정책을 반대하는 것뿐 아니라 혐중 캠페인을 한국에서 성장시키는 것도 있다.

7월 11일 대림동 극우 집회 주최자(리버튜브, 본명 서영기)는 집회 추진의 목적을 “국제 사회에 용맹한 시민들이 있다는 걸 보여 주려는 것”이라고 말했는데, 한 집회 지지자가 이를 명확히 풀이했다. “자유에는 공짜가 없습니다. 우리가 투쟁해야 미국도 도와 줍니다.”

쿠데타 세력 엄벌, 그 지지자들 숙정이 지지부진해질수록 한미 극우의 합작은 더 강해질 수 있다.

좌파와 친민주주의 세력에게 극우에 대한 공동 맞불 행동은 여전히 필요한 행동지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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