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9일 이탈리아, 프랑스, 미국, 영국, 아르헨티나...:
팔레스타인 연대 국제 행동 함께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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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을 포함한 세계 각지에서 11월 28일(금), 29일(토) 팔레스타인 연대 국제 행동의 날이 준비되고 있다.
10월 10일 휴전이 발효됐지만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인들을 계속 학살하고 있다. 50일 남짓한 기간에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인 342명을 죽였다(11월 24일 현재). 어린이도 여전히 죽이고 있다.
휴전 때 약속한 구호품 반입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고, 이스라엘이 아닌 지역과 통하는 유일한 통로인 라파흐도 여전히 봉쇄돼 있다. 기아 학살은 진행중이다.
레바논을 보면 이스라엘이 휴전 합의를 얼마나 우습게 여기는지 알 수 있다. 이스라엘은 지난해 11월 레바논과 휴전했지만 하루가 멀다 하고 남부 지역 난민촌을 폭격하고 있다. 11월 23일에는 수도 베이루트를 폭격해 헤즈볼라의 2인자를 살해했다.
이렇듯 이스라엘의 인종학살은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그럼에도 이스라엘의 인종학살에 대한 보도는 휴전 이후 빠르게 자취를 감추고 있다. 이스라엘과의 교류·지원을 바라는 (친)서방 지배자들은 휴전으로 사태가 그럭저럭 진정됐다는 생각을 퍼뜨리려 한다.
더욱이 유엔 등은 팔레스타인인들의 자결권을 더욱 짓밟는 외세 지배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관련 기사: ‘트럼프의 가자 식민지배 구상 승인한 유엔 안보리’)
이번 국제 행동의 날은 팔레스타인 연대 운동이 이처럼 허울뿐인 휴전에 결코 안주해서는 안 된다는 취지에서 호소된 것이다.
이번 국제 행동의 날의 중심에는 9월과 10월에 팔레스타인 연대 총파업을 벌인 이탈리아 노동자들이 있다. 지속적이고 단호한 행동으로 100~200만 명을 동원한 이탈리아의 팔레스타인 연대 활동가들은 전 세계 수많은 이들에게 영감을 줬다.
이탈리아 노동자들은 11월 28일과 29일에 또다시 팔레스타인 연대 총파업과 시위에 나서겠다고 밝히면서, 각국의 노동자들에게 자국과 이스라엘의 모든 교역 중단을 요구하고 군비 증강에 반대하며 파업과 시위에 동참해 달라고 촉구했다.
이탈리아의 혁명적 국제주의 경향(TIR, 팔레스타인 연대 총파업을 건설하는 데서 중요한 구실을 한 시코바스 노동조합에 큰 영향력이 있다)과 아르헨티나 노동자당(PO), 영국 사회주의노동자당(SWP), 한국의 노동자연대 등 여러 혁명적 좌파 단체들도 공동 성명을 통해 국제 공동 행동을 호소했다.(관련 기사: ‘국제 공동 성명: 가자지구 “평화 구상”은 없다. 인종학살을 멈추려면 시온주의·서방의 전쟁 기구를 분쇄해야 한다!’)
유엔 팔레스타인 인권특별보고관 프란체스카 알바네세와 가자 구호 선단에 탑승한 저명한 기후활동가 그레타 툰베리도 이탈리아 파업과 시위를 지지하는 차원에서 직접 그 현장에 함께할 예정이다.
아일랜드 노총은 11월 28일을 ‘노동자 행동의 날’로 선언했고, 프랑스의 CGT, CFDT, 연대, FSU 등 4개 노총은 11월 29일 파리에서 열릴 집회를 지지한다고 선언했다. 기층의 투사들은 상급 단체의 이런 선언들을 활용해 노동자들의 실질적 행동을 건설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영국에서는 11월 29일 전국 집중 집회가 예정돼 있다. 영국의 활동가들은 팔레스타인 연대 행동을 건설하려는 전 세계 노동조합 활동가들의 온라인 대회도 수요일에 개최한다.
미국, 캐나다, 스페인, 그리스, 독일, 아르헨티나, 칠레 등에서도 시위와 행진이 준비중이다.
한국에서는 ‘팔레스타인인들과 함께하는 사람들’(팔연사)이 토요일 오후 2시 서울 광화문 교보문고 앞에서 시위와 행진을 준비하고 있다. 대구, 울산, 부산, 인천 등지에서도 서울 집회에 함께 참가할 계획이다.
팔연사는 한국 정부도 인종학살에 책임이 있다고 강조한다. 한국은 이스라엘에 전투기 부품을 공급하고, 정부 주관 박람회에 이스라엘 군수 기업들을 초청하는 등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또, 한국 정부는 유엔 안보리에서 트럼프의 가자 식민지배 구상에 찬성표를 던졌다.
인종학살 중단과, 한국 정부와 이스라엘의 교류 단절을 요구하며 국제 행동의 날에 함께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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