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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프트21 94호
:
정리해고·비정규직 없는 세상, 전쟁 없는 세상, 핵 없는 세상 ― 투쟁을 건설할 때 가능하다
—
발행 기간
2012년 12월 3일
~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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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돌아보기 ─ 강기훈 ‘유서대필 사건’
:
박근혜 세력이 연루된 또 하나의 범죄
지면
한규한
레프트21 94호
2012. 12. 1
마녀사냥이 뭔지 궁금하다면, 한국판 드레퓌스 사건이라 불리는 1991년 강기훈 ‘유서 대필 사건’을 보면 된다. 당시 강기훈 씨는 전국민족민주운동연합(전민련) 사회부장이던 김기설 씨가 분신할 때, 그의 유서를 대신 쓰고 자살을 방조했다는 누명을 뒤집어썼다 . ‘유서 대필 사건’은 1991년 4월 명지대 1학년생이던 강경대 열사의 죽음과 이를 계기로 폭발…
교사의 기본권을 짓밟은 대법원
:
진보 교육감 지지활동은 죄가 아니다
지면
윤필언
레프트21 94호
2012. 12. 1
서울시 교육감 선거를 20여 일 앞두고 대법원이 진보 교사들에 대한 탄압의 칼날을 휘두르는 만행을 저질렀다. 대법원은 11월 29일 2008년 서울시 교육감 선거와 관련한 상고심 선고에서 송원재 전교조 전 서울지부장(이하 송 전 지부장) 등 교사 21명과 당시 후보자였던 주경복 교수의 상고를 기각하고 원심판결을 확정했다. 진보 교육감 당선을 위한 활동을…
〈레프트21〉에 재갈을 물리려던 시도가 보기좋게 실패하다
지면
소은화
레프트21 94호
2012. 12. 1
선거법을 빌미로 〈레프트21〉 정기 거리판매 행위를 방해하고, 판매자인 나에게 출석요구서까지 발부한 인천시 남구선거관리위원회(이하 선관위)가 사실상 백기 투항했다. 선관위는 최근 나에게 공문을 보내, 이 사건에 대해 “직접적인 조치”를 하지 않겠다고 통보했다. 선관위는 공문에 “〈레프트21〉 신문 판촉 행사를 위해서 신문 제 90호에 게재된 여러 기사 …
되살아나고 있는 유성기업 민주노조
:
“현장 투쟁의 힘을 맛보고 있습니다”
지면
박설
레프트21 94호
2012. 12. 1
홍종인 지회장이 벌써 40일 넘게 목에 밧줄을 두르고 고공 농성을 벌이고 있다. 유성기업 사측은 노조파괴 전문업체 창조컨설팅의 지원을 받아 직장폐쇄와 친사측 노조 결성으로 대응하며 악랄한 탄압을 퍼부어 왔다. 그런데 근래 에스제이엠의 승리 이후 유성기업에서도 희망의 불씨가 싹트고 있다. 양희열 유성기업 아산지회 쟁의부장이 작업장에서 살아나고 있는 투쟁의 …
'1% 천국 99% 지옥'을 예고하는 박근혜
지면
김문성
레프트21 94호
2012. 12. 1
새누리당은 지금 투표율만 높지 않으면 보수 지지층 결집으로 승산이 있다고 보고 있다. 예를 들어, 2008년 총선과 2012년 총선에서 새누리당을 포함한 주요 우파 정당이 얻은 득표 합계는 엇비슷하다. 그런데도 2008년에 우파가 얻은 의석수가 30석가량 많은 것은 반우파층의 투표율과 결집 정도가 달랐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투표일이 다가올수록 ‘보…
하창민 현대중공업 사내하청 지회장 인터뷰
:
“목숨을 지키며 일할 권리를 요구한다”
지면
김진석
레프트21 94호
2012. 12. 1
대중공업의 한 탈의실에 쓰러져 있었어요. 현장 소장을 불러 트럭에 실어서 병원으로 옮겼지만, 얼마 안 돼 사망했죠. 사인은 심근경색. 5분이면 오는 구급차를 불렀다면, 병원 가는 길에 산소 공급이 됐다면, 사망만은 막았을 거예요. 산재 사고는 임원들이 진급하는 데 장애가 됩니다. 때문에 하청업체들은 알아서 기죠. 119가 출동하면 보고가 올라가니까, …
이스라엘은 왜 8일 만에 꼬리를 내렸는가
지면
시문 아사프
레프트21 94호
2012. 12. 1
[2012년] 11월 21일,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의 하마스와 휴전할 수밖에 없었다. 이스라엘은 [가자지구를 공격하는] ‘구름기둥’ 군사작전을 벌였지만, 목표했던 것을 얻지 못했다. ‘아랍의 봄’이 모든 상황을 바꿔 놨다. 첫째, 이집트의 상황이 바뀌었다. 과거 2009년 초, 이스라엘은 ‘캐스트 리드’ 작전으로 가자지구를 폭격하며 살육을 자행했다. 당시…
국민대
:
학생들의 투쟁으로 성과를 얻어내다!
지면
권혁민
레프트21 94호
2012. 12. 1
10월 25일에 열린 비상총회와 뒤이은 점거농성으로 학생들은 ‘학교 측이 비상총회 12대 요구안에 대해 기말고사 2주 전까지 공개적인 방식으로 답변한다’는 약속을 받아 냈다. 그리고 11월 19일, 학교 당국은 〈국민대신문〉을 통해 답변을 내놓았다. 이번 답변은 지난 ‘총장님과의 간담회’ 때 학교 당국이 낸 안보다 진전된 것이다. 등록금 인하에 대해 학…
영남대의료원 여성 해고자가 말하는 박근혜
:
“여성대통령? 정말로 분노가 치밀어요”
지면
이현주
레프트21 94호
2012. 12. 1
영남대의료원 해고 노동자 박문진 지도위원은 영남학원의 실질적 책임자인 박근혜가 영남대의료원 해고자 문제를 직접 해결할 것을 요구하며 지난 10월 23일부터 박근혜 집 앞에서 매일 3천 배를 하고 있다. 1990년에 영남대의료원에 민주노조를 세우는 데 앞장섰고, 1996~97년에는 전국적 총파업을 이끌다 수배됐던 박문진 지도위원이 영남학원의 악랄한 노동조…
강원도 교육
:
민병희 교육감은 중간·기말고사 폐지 약속을 지켜야
지면
서지애
레프트21 94호
2012. 12. 1
10월 26일 전교조 강원지부는 강원도교육청과 ‘2012단체협약’(이하 단협)을 체결했다. 이번 단협 내용에는 민주적 학교 운영, 교원법정정원 확보와 기간제 처우 개선, 초중등교육과정 정상화 등 매우 혁신적인 안이 포함돼 현장 교사들에게 환영을 받았다. 특히 “초등학교 중간 및 기말고사 등 일제 형식 평가 폐지”는 초등학교 학생들의 창의적 교육활동을 저해…
제주 해군기지 예산안 국방위 날치기
:
박근혜 시대의 흉측한 예고편
지면
김영익
레프트21 94호
2012. 12. 1
새누리당 의원들이 11월 28일 제주 해군기지 건설예산안을 국회 국방위에서 날치기 처리했다. 강정마을 주민들이 수년 전부터 기지 건설에 반대해 연행과 처벌을 감수하며 싸웠고, 평화를 바라는 수많은 사람들이 줄기차게 기지 건설을 반대했는데도 깡그리 무시한 것이다. 반대 운동 측은 제주 해군기지에 미국의 잠수함과 핵항모가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음을 여러 차…
공무원노조
:
고통전가에 맞서 투쟁을 준비하자
지면
박천석
레프트21 94호
2012. 12. 1
최근 〈조선일보〉는 “공무원연금 적자 보전액으로 내년에 2조 원의 뭉텅이 예산안을 짠 경제 부처는 무엇이 우선순위인지 잘 모르는 것 같다”며 공무원연금 개악을 주문했다. 정부 예산도 “총수입에 비해 총지출 규모를 줄이겠다는 긴축재정이다.”(참여연대) 이런 상황에서 올해 대선에 누가 당선하든 공무원 임금 인상을 쉽사리 들어줄 리 없다. 따라서 공무원노조 …
문재인이 박근혜 대세론을 깨지 못하고 있는 이유
지면
장호종
레프트21 94호
2012. 12. 1
안철수 사퇴 이후 주류 언론들은 안철수가 대변한, 박근혜와 문재인 사이에 있는 중도층을 누가 데려가느냐가 당락에 큰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이는 정확한 분석이 아니다. 대부분의 여론조사에서 사퇴 이전에 이미 안철수 지지율은 급락하고 있었고 이것이 그가 중도 하차한 핵심 이유로 보인다. 따라서 문재인이 ‘점진적이고 현실적인 복지’ 등 상…
인천대
:
77퍼센트가 법인화 추진 유보를 지지하는 표를 던지다
지면
박한솔
레프트21 94호
2012. 12. 1
11월 27~28일 법인화 유보에 관한 1만 학우 총투표가 진행됐다. ‘빈털터리, 빚더미 법인화를 그대로 추진할 것이냐’, 아니면 ‘제대로 된 국립대가 될 때까지 법인화를 유보시킬 것이냐’ 하는 기로에서 학생들은 법인화 추진 “유보”에 77퍼센트의 압도적인 찬성표를 던졌다. 법인화 법안이 시행되기까지 불과 두 달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학생과 교·직원 …
알렉스 캘리니코스 논평
:
가자 침공을 실패로 만든 아랍 혁명
지면
알렉스 캘리니코스
레프트21 94호
2012. 12. 1
혁명은 아랍 정권뿐 아니라 이스라엘도 떨게 만들었다고 알렉스 캘리니코스가 전한다. 프리드리히 엥겔스는 1854년에 이렇게 썼다. “때때로 유럽의 이른바 5대 ‘열강’을 힘으로 압도하고 두려움에 떨게 만드는 제6의 세력이 유럽에 존재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그 세력은 다름아닌 혁명이다.” 오늘날 중동에 대해서도 똑같은 말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단…
서울시립대 청소·시설 노동자 투쟁
:
부당 지시와 폭언이 업무 특성 상 불가피하다고?
지면
오동환
레프트21 94호
2012. 12. 1
서울시립대 청소·시설 노동자들의 투쟁이 계속되자, 학교 당국은 초단기계약 노동자들의 계약 연장과 휴게실 다섯 곳 증설, ‘노동안전실태조사위원회’ 구성을 약속하며 한발 물러섰다. 자신감을 얻은 청소·시설 노동자들은 나머지 요구들을 따내려고 학생들과 함께 ‘비정규직 없는 서울시립대 만들기’ 캠페인을 진행하고, ‘총장님, 밥 한 끼 먹읍시다!’ 등의 행동을 …
건국대
:
비리 총장을 비호한 김경희 이사장 물러나라
지면
김무석
레프트21 94호
2012. 12. 1
건국대학교에서 김진규 총장이 퇴진한 지 6개월이 지났다. 신자유주의 대학기업화 정책을 추진하고 ‘비리 백화점’이라는 꼬리표를 달고 다니던 김 전 총장은 사퇴하기 직전 성희롱 발언까지 해 학내 구성원들의 지탄을 받았다. 최근 건국대 내부 감사 결과 김 전 총장이 공금 3억 4천만 원을 횡령한 것으로 드러나기도 했는데, 이는 건국대 학생 83명의 등록금…
이스라엘의 피 묻은 손과 악수해 온 한국 정부
지면
강병준
레프트21 94호
2012. 12. 1
한국은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점령과 결코 무관하지 않다. 한국 정부와 기업들은 경제, 군사, 학술 등 여러 방면에서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에 대한 만행을 묵인하거나 협조해 왔다. 한국은 이스라엘의 만행을 묵인하거나 거기에 정당성을 부여해 주는 일을 하며, 적극적으로는 이스라엘이 경제적으로 고립되지 않도록 교류를 유지하거나 심지어 점령 사업에 직접 참여하고 …
쌍용차 살인해고 철회 투쟁
:
“살고 싶어서 목숨 걸고 철탑에 올랐습니다”
지면
박설
레프트21 94호
2012. 12. 1
쌍용차 정규직·비정규직 해고 노동자 세 명이 “더는 죽이지 말라”며 또다시 목숨을 건 고공 농성을 시작했다. 김정우 지부장이 단식 41일 만에 병원으로 이송된 직후 바통을 이어받은 것이다. 지금 이들은 한발 잘못 내딛었다가 고압 전류에 몸이 빨려들어갈 수 있는 위험천만한 상황에 놓여 있다. 이윤밖에 모르는 냉혈한 사측과 정부가 ‘공장 안으로 전기를 공…
〈26년〉 조근현 감독, 135분
:
광주 학살의 주범들은 왜 시퍼렇게 살아 있는가
지면
소민호
레프트21 94호
2012. 12. 1
영화는 애니메이션으로 시작한다. 사람들의 피가 튀고, 눈물과 오열이 스크린 밖으로 배어 나온다. 영화는 왜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어떻게 싸웠는지, 요구가 무엇인지 구구절절 설명하지 않는다. 영화 속에서 사람들은 그저 속절없이 죽어 갔다. 그것은 사건이라기보다 불현듯 나타난 재앙 같았다. 1980년 5월의 일이다. 그렇게 5월은 지났다. 그러나 남겨진…
공동총파업 이후
:
계속되는 유럽 긴축반대 투쟁
지면
김종환
레프트21 94호
2012. 12. 1
유럽 지배자들한테 경제 위기를 벗어날 묘책이 없다는 사실은 최근 저들이 그리스를 두고 얼마나 머뭇거렸는지 보면 알 수 있다. 유럽 지배자들은 11월 12~13일, 그리고 다시 19~20일에 모여서 그리스 문제를 논의했지만 선뜻 ‘구제금융’ 지급을 결론 내리지 못했다. 결국 한 달 사이에 세 번째 모인 26~ 27일, 10시간이 넘는 마라톤 회의 끝에…
서평, 《마르크스와 함께 A학점을》
:
자본주의와 시험에 관한 재미있는 진실
이선민
레프트21 94호
2012. 12. 1
《마르크스와 함께 A학점을》의 저자 버텔 올먼은 시험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에게 거래를 제안한다. 35년간 교수로 재직한 저자는 시험에 대해 많은 것을 가르쳐 줄 수 있지만, 그가 말하고자 하는 주제는 시험이 아니다. 그가 정말로 하고 싶은 말은 자본주의, 즉 우리 사회의 부를 생산하고 분배하는 체제가 어떤 건지를 알려 주는 것이다. 그래서 저자는 자본주의…
11·29 현대차 비정규직 경고 파업의 성공
:
원·하청 연대를 더 강화해 정몽구를 무릎 꿇리자
지면
허수영, 김기선
레프트21 94호
2012. 12. 1
11월 29일 울산 현대차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대체인력 저지 경고 파업이 성공을 거뒀다. 이 투쟁에 참가한 투사들이 각 공장 투쟁 소식을 한껏 고무된 어조로 〈레프트21〉에 전했다. “비정규직지회 조합원 1백여 명과 정규직 대의원 30여 명이 함께 라인을 순회하며 대체 인력을 끌어냈다. 사측이 관리자 1백50여 명을 동원해 막아서자 실랑이와 몸싸움이 있었…
파시즘 반대 투쟁이 곳곳에서 승리한 그리스
지면
죠르고스 피타스
레프트21 94호
2012. 12. 1
11월 24일 토요일 아테네에서 파시스트 황금새벽당에 맞서 세 차례 시위가 벌어졌다. 그리스의 다른 여러 곳에서도 투쟁이 진행됐다. 황금새벽당 당원 서른 명이 아테네 교외 엘리니코에서 행진을 시도했다. 그들은 전에도 이주민이 운영하는 가게들에 난입해 떠나라고 말하며 사람들을 위협했다. 이 지역의 사회주의노동자당(SEK) 당원들이 이 상황을 알렸다. …
독자편지
교육을 망치는 중간·기말고사는 없어져야
지면
서지애
레프트21 94호
2012. 12. 1
초등학교 5학년 개구쟁이들과 함께 지내는 나는 요즘 수업이 곤욕스럽다. 기말고사 진도 맞추는 것 때문에, 학생들과 다양한 활동을 하며 즐겁게 수업하던 기억은 저 멀리에 가 버렸다. 교과서 페이지 수를 세며 울며 겨자 먹기로 종횡무진 칠판을 달리는 내 심정은 학생들이 시계만 보는 심정과 별반 다를 바 없을 것이다. 오늘 국어 시간에는 여성 사회운동…
미국 전역 1천 개 월마트 매장에서 노동자들이 일어서다
지면
김준효
레프트21 94호
2012. 12. 1
미국 최대 명절 중 하나인 추수감사절 연휴는 소매 매출이 1년 중 가장 많은 날이다. 바로 이 ‘블랙 프라이데이’[추수감사절 다음 금요일]에 미국 전역 1천 개 이상의 월마트 매장에서, 월마트 노동자 수천 명과 지지자들이 참가한 대규모 투쟁이 벌어졌다. 월마트는 2011년 매출액이 4조 달러를 넘겨, 매출액 순위에서 세계 1위를 한 기업이다. 동…
월마트로 이어진 미국 노동자 투쟁 물결
크리스 킴
레프트21 94호
2012. 12. 1
미국 국제사회주의조직(ISO) 활동가이자 한국계 미국인인 크리스 킴이 〈레프트21〉에 미국 월마트 노동자들의 파업 소식과 그 의의를 정리해 보내 왔다.미국에서 제일 큰 소매점이자 노동자를 가장 많이 고용한 월마트가 미국 최대 쇼핑 시즌의 시작을 알리는 “블랙 프라이데이”에 노동자들의 도전을 받았다. 월마트 노동자들은 10월 초에 12개 주에서 강도 높…
누구의 말일까요?
지면
레프트21 94호
2012. 12. 1
“로켓으로 공격받는 데 방어하지 않으면 오히려 이상한 것 아니냐.” 궤변으로 이스라엘의 학살을 옹호한 오바마 “가자를 납작하게 만들어야 한다. 히로시마에 핵폭탄을 쏜 뒤에도 빨리 항복하지 않자, 미국이 나가사키에도 한방 더 떨어뜨렸던 것을 보라” 이스라엘 전 총리의 아들 샤론 “한국에서 ‘농담’하면 감옥갈 수도 있다” 김정일 풍자 글…
썩은 체제의 수호자인 엽기 검찰이 고름을 쏟고 있다
지면
정선영
레프트21 94호
2012. 12. 1
이명박 정부의 레임덕 속에서 뿌리까지 썩은 검찰의 악취나는 실체가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 희대의 다단계 사기범에게 돈을 받은 “다단계” 검사, 피의자를 사실상 강제로 범한 “성폭행” 검사, ‘박근혜가 될 때까지 개혁하는 척하면 된다’는 “여론 조작” 검사까지 등장했다. 대중적 분노가 폭발할 지경이지만 검찰은 “성폭행” 검사가 ‘뇌물을 받은 것’이라며 감…
박성락 현대차 정규직 대의원
:
“정규직이 비정규직과 함께 대체인력을 막아냈습니다”
지면
김기선
레프트21 94호
2012. 12. 1
박성락 동지는 현재 울산 1공장 정규직 대의원이며, 2010년 25일 점거파업 등 비정규직 투쟁에 꾸준히 헌신적으로 연대해 왔다.정규직이 비정규직 투쟁에 연대해야 이유는 무엇입니까? 제조업 같은 경우는 혼재돼서 일하는 콘베어 방식인데, 똑같은 작업을 하면서도 정규직과 비정규직으로 나뉘어 있습니다.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더 많이 일하는 것도 사실입니다. 이…
오민규 전국비정규직노조연대회의 정책위원 기고
:
비정규직 없는 세상을 향한 꿈은 패배할 수 없다
지면
오민규
레프트21 94호
2012. 12. 1
꼭 12년 전(2000년)이었다. 현대차 울산 3공장에서 자신이 일하던 공정이 사라진다는 이유로 잘릴 위기에 처해 있던 하청 노동자가 찾아왔다. 당시엔 비정규노조도 없고 달리 도울 수단도 마땅치 않아 법적 구제책을 찾아보라 권했는데, 그는 이미 “노동부, 노동상담소, 노무사, 변호사까지 만나봤지만 방법이 없답니다” 하며 고개를 저었다. 며칠 뒤에 그는 같…
비정규직·정규직 연대의 가능성과 힘이 드러나다
지면
허수영
레프트21 94호
2012. 12. 1
현대차 비정규직 투쟁에 적극적인 활동가들 속에서 ‘정규직 노동자들의 연대 필요성은 공감하지만, 그것이 가능할까?’ 하는 냉소적 태도를 종종 접할 수 있다. 이런 태도에는 경험에서 비롯한 합리적 핵심이 담겨 있다. 이경훈 같은 우파 노조 지도부뿐 아니라 ‘민투위’ 이상욱 등 ‘민주파’ 지도부들도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기대를 저버린 바가 있기 때문이다. 그…
정규직지부 지도부는 직고용 계약직 합의를 파기해야
지면
허수영
레프트21 94호
2012. 12. 1
11월 26일부터 시작한 현대차지부 정기 대의원대회에서 당혹스러운 사실이 드러났다. 정규직지부 지도부가 11월 20일에 사측과 직고용 계약직 사용을 합의한 것이 밝혀진 것이다. 지부 지도부는 이것을 보고 안건으로 처리하려 했는데, 전투적 대의원들이 반발했다. 직고용 계약직 확대는 현대차 사측이 불법파견 문제를 피하기 위한 술수다. 지부 지도부는 사용 …
활동가들의 투쟁 달력
지면
레프트21 94호
2012. 12. 1
세상을 바꾸자! 12·8 민중대회 일시: 12월 8일(토) 오후 4시 장소: 서울시청광장 주최: 민중의 힘 공공부문 민영화 반대, 공공성 강화 공동행동 일시: 12월 8일(토) 오후 2시 장소: 서울역 주최: 공공부문민영화반대 공동행동준비위원회
공공운수노조·연맹 조상수 수석부위원장
:
“민영화 반대 투쟁 전선을 함께 만들어 냅시다”
지면
박설
레프트21 94호
2012. 12. 1
이명박 정부가 임기 말 레임덕 속에서도 의료·가스·공항면세점 등 민영화 추진을 멈추지 않고 있다. 누가 되든 차기 정부도 다가올 경제 위기에 대처해 바통을 이어받을 가능성이 높다. 공공운수노조·연맹 조상수 수석부위원장에게 운동의 과제에 대해 들었다. 이명박 정권은 출범 초기부터 적극 민영화를 추진했습니다. 촛불시위로 국민적 반대가 높아지면서 ‘선진화…
이집트 민중 저항의 새로운 표적이 된 무르시
—
이슬람주의 대 세속주의 대립 구도는 진실이 아니다
지면
주디스 오어
레프트21 94호
2012. 12. 1
11월 말, 시위대가 이집트 전역의 광장을 가득 메웠다. 수만 명이 무슬림형제단 출신 대통령 무함마드 무르시에 맞서 시위를 벌이고 있다. 무르시는 사법부의 견제를 받지 않을 무소불위의 권력과 권한을 거머쥐겠노라고 선언했다. 이에 맞서 10만 명 이상이 카이로에서 행진했다. 카이로 중심부에 있는 타흐리르 광장은, 혁명 기간 내내 그래 왔던 것처럼 이번…
마할라 노동자들이 다시 혁명의 선봉에 서다
지면
히샴 푸아드
레프트21 94호
2012. 12. 1
이집트 마할라 지역 미스르 공장에서 일하는 방적 노동자 2만 명이 다시 한 번 이집트 정권에 맞선 투쟁의 선봉에 섰다. 그들은 대통령 무함마드 무르시의 헌법 수정안과 무슬림형제단의 지배를 거부한다. 노동자들은 11월 27일 시위에 나섰다. 시위대는 끔찍한 현실이 바뀌지 않고 노동자와 빈민에 적대적인 정책이 유지되는 것에 항의하는 구호들을 외쳤다. 노동자 …
이수호 서울교육감 후보 인터뷰
:
“새로운 시대를 위해 싸워 가겠습니다”
지면
정선영
레프트21 94호
2012. 12. 1
올해 대선과 함께 치러지는 서울 교육감 선거에서 진보 단일 후보로 출마한 이수호 후보를 인터뷰했다. 이수호 후보는 전교조 위원장, 민주노총 위원장을 역임했다. 권영길 후보가 출마한 경남 도지사 선거와 함께 진보와 보수의 대결 무대가 된 이번 교육감 선거에서 이 후보는 조직 노동자들의 지지를 받으며 보수 세력과 승부를 겨룰 것이다 우리 교육의 문제는 무엇…
대선 전에 살펴보는
:
경제 위기와 대선, 대선 이후
지면
최일붕
레프트21 94호
2012. 12. 1
이 글은 노동자연대다함께 최일붕 운영위원이 지난 11월 22일에 같은 제목으로 열린 노동자연대다함께의 한 포럼에서 발표한 연설문을 녹취·요약한 것이다.경제 위기와 대선은 무슨 관계가 있는가? 아무런 직접적 관계도 없다. 1987년 대통령 직선제 도입 이래 1992년 대선과 1997년 대선, 2007년 대선이 경제 위기 속에서 치러졌다. 1992년 대선은 집…
제2차 이집트 혁명을 위해
:
이슬람이 아니라 계급 갈등이 진정한 전선이다
지면
사메 나기브
레프트21 94호
2012. 12. 1
이집트 혁명이 결정적으로 승리하려면 혁명적 사회주의자들이 온건파와 이슬람주의자 들을 지지하는 대중을 혁명 정치로 획득해야 한다고 사메 나기브가 주장한다. 이 글은 이스라엘 가자지구 공습과 무르시 반대 투쟁이 벌어지기 전에 쓰였다.현대의 대혁명들은 우여곡절을 겪으며 발전했다. 그것들은 보통 옛 정권에 반대하는 모든 세력이 일시적으로 단결하는 것으로 시작했다.…
유성기업
:
더러운 노조파괴 시나리오, 책임자를 처벌하라!
정기인
레프트21 94호
2012. 12. 1
“처벌하겠다는 말만 앵무새처럼 반복할 뿐이다, 매번 속았다. 꼬리 자르기 식의 처벌, 용납할 수 없다. 어용노조 해체될 때까지 싸울 것.”(28일 촛불집회 중) 11월 29일 오후 1시 40분경, 대전지방노동청 점거농성 중이던 금속노조 충남, 충북지부 임원 4명이 연행됐다. 노동청장은 28일 오전, 더 진전된 안을 가지고 오겠다고 했으나 말뿐인 것이 드러…
전교조 지도부 선거
:
김정훈·이영주 후보를 지지하고 투쟁을 건설하자!
지면
정진희
레프트21 94호
2012. 12. 1
오는 12월 5~7일에 전교조 지도부 선거가 치러진다. 새 정부 첫 2년의 임기를 이끌 차기 전교조 지도부로는 상대적 좌파 후보인 김정훈·이영주 후보가 당선하는 게 바람직하다. 현 전교조 지도부와 같은 참실련(참교육실천연대) 경향인 황호영·남궁경 후보는 학교혁신을 위해 내부형 교장공모제 전면화와 학교자치제 도입을 최우선 교육 개혁 과제로 꼽는다. 내부형 …
일본 반핵 운동 활동가 기고
:
“일본의 전통적 지배 체제가 흔들리고 있습니다”
오다 요스케
레프트21 94호
2012. 12. 3
일본 반핵 운동 활동가인 오다 요스케 씨가 지난달 도쿄에서 10만여 명이 참가한 ‘11·11 반원전 1백만 명 대점거’ 행동을 보고하고, 이날 행동의 의미를 짚는다. 더불어 일본은 12월 16일 총선을 앞두고 있는데, 기성 정치인에 대한 대중의 반감이 매우 커 공식 정치의 위기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 속에서 기층 운동의 성장과 함께 대중 의식의 급진화가 진행…
북한의 로켓 발사
:
한미일 지배자들은 북한을 비난할 자격이 없다
김영익
레프트21 94호
2012. 12. 4
북한 당국이 12월 10일~22일 사이에 광명성 3호 2호기 위성을 발사한다고 발표했다. 지난 4월 로켓 발사 실패 이후 겨우 8개월 만이다. 우리는 대내외적 위상을 높이려는 북한 지배자들의 시도인 로켓 발사를 두둔할 수 없다. 북한의 입장을 대변하는 〈조선신보〉도 2009년에 “위성용 로켓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은 표리일체”라고 주장한 바 있는데, …
논쟁
:
대학 구조조정의 이유를 제대로 짚어내려면
정선영
레프트21 94호
2012. 12. 4
이명박 정부는 2010년에 대학 30곳을 부실 대학으로 지정해 학자금 대출 한도를 제한했고, 지난해부터 대학구조개혁위원회를 설치하고 몇몇 대학을 퇴출시키며 본격적으로 구조조정을 벌이고 있다. 이 구조조정의 핵심적인 원인이 무엇인가를 둘러싸고 몇 가지 이견이 존재한다. 일각에서는 정부가 소수 대학에 돈을 몰아 주고 하위 대학으로 가는 재정 지원을 절약하려…
또다시 성공한 현대차 비정규직 부분 파업
:
노동자들의 투지와 연대가 폭력 저지를 뚫어내다
김지태, 김기선
레프트21 94호
2012. 12. 5
울산 현대차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11월 29일에 이어 오늘(12월 5일)도 부분 파업에 성공했다. 지난 경고 파업 때 속수무책으로 당한 사측이 더 많은 관리자들과 심지어 용역까지 동원했지만 끝내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투지를 꺾지 못했다. 오히려 노동자들은 더 높아진 투지로 사측을 밀어붙였다. 울산 비정규직지회 1공장 장종남 대표는 “비정규직 조합원 1백30…
전교조 ‘선거 부정’ 논란
:
우파의 흠집내기에 맞서며 자체 정화를 이뤄야
정선영
레프트21 94호
2012. 12. 5
최근 조중동과 새누리당이 전교조 지도부 선거 과정에서 일어난 불미스러운 사태를 이용해 진보진영에 대한 공격을 시작하고 있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전교조 선거에서 기호 1번인 황호영·남궁경 선본의 선본원이 기호 2번 김정훈·이영주 선본의 공보물을 공식 발표 전 몰래 불법적으로 입수하면서 불거진 문제를 공격의 소재로 삼고 있다. 조중동은 이 사건을 부각해 …
진실을 말한 이정희 후보를 비난하는 우파
:
99퍼센트의 입을 막으려 하지 마라
김문성
레프트21 94호
2012. 12. 7
“지지율 0.7퍼센트 후보에 휘둘린 TV 토론”(〈동아일보〉) “판 깨러 나온 지지율 0.2퍼센트 후보”(〈조선일보〉) 12월 4일 18대 대선 TV 토론회를 마치고 난 뒤, 우익들이 광분하고 있다. 통합진보당 이정희 후보가 우익들의 지도자인 박근혜를 그로기 상태가 되도록 몰아붙였기 때문이다. 박근혜 선대위 대변인 박선규는 “소중한 자리를 실망의 자리…
12월 7일 현대차 본사 앞 금속노조 결의대회
:
"더 강력한 현장 투쟁이 필요한 시기"
조명지
레프트21 94호
2012. 12. 8
7일 양재동 현대·기아차 본사 앞에서 1천5백여 명의 현대차 비정규직 노동자들과 금속노조 확대간부들이 모여 ‘정몽구 회장 결단 촉구 결의대회’를 열었다. 1천여 명의 현대차 울산, 아산, 전주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전면파업을 하고, 8백여 명이 서울로 상경했다. 노동자들은 지난 11월 29일과 12월 5일 부분 파업과 대체인력 저지 투쟁의 성공에 한껏…
전교조 지도부 선거
:
교사들의 사기 고양이 좌파 후보의 승리로 나타나다
정선영
레프트21 94호
2012. 12. 9
최근 마무리된 16대 전교조 위원장 선거에서 투쟁을 강조해 온 김정훈·이영주 선본이 52.3퍼센트의 지지를 얻어 당선했다. 6년 만에 보다 좌파적인 후보가 전교조의 지도부로 당선한 것이다. 위원장 선거와 함께 치러진 지부장 선거에서도 경선으로 치러진 6개 지부 모두에서 상대적 좌파 후보들이 승리했다. 전남지부에서는 역대 처음으로 좌파 성향이 당선하는 이변…
[대선 투표 관련 노동자연대다함께 성명] 박근혜를 막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문재인에게 투표하는 심정에 공감한다
:
하지만 아무런 환상도 없어야 한다
2012. 12. 10
18대 대통령 선거 투표와 관련해 노동자연대다함께 운영위원회가 12월 10일 발표한 성명이다. 18대 대선 투표일이 이제 열흘 정도 남았다. 현재 박근혜가 좀더 우세라는 관측이 많지만 과연 누가 당선될지 확실하게 점칠 수는 없는 상황이다. 확실한 게 있다면 누가 당선하더라도 경제 위기의 고통을 노동계급과 차별받는 사람들에게 떠넘기려고 할 것이라는 점이다…
이집트 ‘날치기’ 헌법에 반대하는 국내 이집트인들의 목소리
:
“무슬림형제단이 혁명을 도둑질했다”
김종환
레프트21 94호
2012. 12. 10
12월 9일, 한국에 사는 이집트인 7명이 서울 한남동 이집트대사관 앞에 모였다. 영하 8도의 한파에도 이들은 이집트 ‘파라오’ 정부가 밀어붙이고 있는 헌법 국민투표에 반대한다는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모였다. 최근 이집트 대통령 무르시와 무슬림형제단은 군부가 정치에 개입할 수 있고, 부자들의 재산을 보호한다는 내용이 포함된 헌법을 ‘날치기’…
어마어마한 압력으로 내몰리고 있는 무르시
사메 나기브
레프트21 94호
2012. 12. 11
사메 나기브가 이집트 현지에서 헌법 반대 투쟁 소식을 보내왔다.금요일인 오늘(12월 7일), 수십만 인파가 거리를 가득 메웠다. 지금 이 시각 사람들은 대통령궁으로 행진 중이며, 군대는 대통령궁 진입로를 차단하려 한다. 사람들은 의회해산권과 계엄령 발효권을 포함한 특권을 대통령 무르시에게 부여할 새 헌법안에 반대해 시위하고 있다. 이 시위는 카이로에서만…
독자편지
노동자연대다함께의 대선 투표 방침에 동의하기 어렵습니다
정기인
레프트21 94호
2012. 12. 11
노동자연대다함께의 대선 투표 방침에 동의하기 어렵습니다. 일단 제 견해는 문재인이나 김소연(혹은 김순자 등) 후보 모두에게 투표할 수 있다고 열어 놔야 한다는 것입니다. 제일 큰 궁금증은 열어 놓지 않고 굳이 문재인 지지 방침으로 정한 이유입니다. 먼저 박근혜는 막아야 한다는 절박함, 완전 공감합니다. 그래서 저도 누구를 뽑아야 할지 확실히 정하지는 …
독자편지
대선 투표 전술에 대한 정기인 동지의 의견을 반박하며
정병호
레프트21 94호
2012. 12. 11
이 글은 정기인 씨가 쓴 '노동자연대다함께의 대선 투표 방침에 동의하기 어렵습니다'는 독자편지에 대한 반론이다.정기인 동지는 노동자연대다함께 운영위원회의 문재인에 대한 비판적 투표 입장에 반대해, “문재인이나 김소연(혹은 김순자 등) 후보 둘 다 열어 놔야 한다” 하고 주장한다. 정기인 동지는 “투쟁하는 노동자들이 김소연 후보를 지지”하는 데서 드러나듯…
이집트 반정부 시위
:
“배고픈 민중은 혁명을 필요로 한다”
타렉 엘베헤이리
레프트21 94호
2012. 12. 11
이집트 혁명에 앞장서 온 살라피주의자(이슬람주의의 한 갈래)를 인터뷰한 이 글은 ‘이슬람주의 대 세속주의’ 구도가 왜 허구인지를 보여 준다.이집트 혁명은 2011년 1월 25일 타흐리르 광장에서 시위에 참여한 대중의 행동이 고양되면서 시작됐다. 나는 살라피주의자이며 당시 동네 원로들은 집회에 참여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그러나 내 양심은 내가 참여해야 한다고…
연세대학교 비정규직 투쟁
:
단호한 점거가 몇 시간만에 학교 당국을 물러서게 하다
노동자연대다함께 서울 서부지구, 강병준
레프트21 94호
2012. 12. 11
12월 11일 오후 공공운수노조 연세대분회 소속 청소·경비·주차관리 노동자 2백여 명이 ‘악질 용역업체 퇴출’을 요구하며, 연세대학교 본관을 세 시간 동안 점거했다. 연세대분회 소속 노동자들 뿐만 아니라 여러 대학에서 연대하려고 찾아온 청소·시설관리 노동자들과 연세대학교 학생들, 지역 및 사회단체 활동가들로 대학 본관은 발 디딜 틈 없이 들어찼다. …
택시노동자 2천 인 지지선언
:
“저소득층, 소외계층을 위한 교육을 실현할 이수호 후보를 지지합니다”
레프트21 94호
2012. 12. 13
12월 12일 택시 노동자 2천 명이 서울시 교육감 재선거에서 이수호 진보 단일 후보를 지지하는 기자회견을 했다. 최저임금 수준의 임금을 받는 택시기사들은 “사교육비 부담에 멍든 서민들의 애환”을 해결해야 한다며 저소득층 자녀들도 평등한 교육을 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이수호 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아래 글은 서울 택시 노동자 2천 인의 이…
교수·연구자 1백46인 지지선언
:
혁신교육 계승자, 신자유주의 경쟁 교육 개혁자 이수호 후보 지지한다
레프트21 94호
2012. 12. 13
이 글은 12월 12일 교수·연구자 1백46명이 발표한 이수호 지지 선언이다. 우리는 전례 없는 괴물과 대치하고 있다. 그 괴물의 이름은 신자유주의다. 이 괴물이 만든 모순 가운데 가장 극심한 것은 양극화와 탐욕의 무한 증대다. 이 상황에서 교육 또한 이념과 목적을 상실한 채 나만 열심히 공부하면 1%에 올라갈 수 있다는 사이비 희망을 심어 준 채 무한…
동의대 청소노동자 점거 농성 돌입
:
“요구를 따낼 때까지 물러서지 않겠다”
이상엽
레프트21 94호
2012. 12. 13
동의대학교 청소노동자들은 올해 민주노총 부산지역 일반노조에 대거 가입했고, 11월 28일부터 파업에 돌입했다. 동의대 청소노동자들의 노동조건은 정말 열악했다. 이들은 용역업체에 소속된 간접고용 노동자이면서 3개월~1년마다 그 업체들과 새롭게 계약해야 하는 기간제 노동자이기도 했다. 또한 동의대 소속 직원 여러 명이 직접 관리·감독했는데, 이는 명백히 불법…
서울 교육감 선거
:
부패한 경쟁교육에 맞서 이수호 후보를 지지하자
레프트21 94호
2012. 12. 13
이 글은 노동자연대다함께가 12월 13일 발표한 성명이다.경쟁 교육에 맞서 투쟁해 온 노동자들 편에 서 있는 진보 교육감이냐, 경쟁을 부추기며 사교육 업체와 유착해 온 보수 교육감이냐? 12월 19일 교육감 선거에서 이 선택이 내려질 것이다. 살인적인 경쟁 교육을 바꾸려는 사람들이 이수호 후보를 지지하고 있다. 1퍼센트만을 위한 줄 세우기 경쟁 속에…
독자편지
현대차 비정규직 동지들 모두 힘내십시오
김무석
레프트21 94호
2012. 12. 13
오늘 1시 대한문 앞에서 현대차 비정규직 파업 지지 각계 단체 공동 기자회견이 진행됐습니다. 주최 단체에 연명한 단체가 1백 개가 넘었습니다. 오늘 직접 참가해서 발언해 주신 분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백기완 선생님, 김성희 민교협노동위원장, 김소연 대통령 후보, 김순자 대통령 후보, 진보신당 강상구 부대표, 진보정의당 정진후 국회의원, 통합진보당 이혜…
독자편지
상대하기에 더 편한 적을 선택하려는 이유
최지미
레프트21 94호
2012. 12. 14
이번 대선, 지난 몇 번의 대선과는 확연히 다른 양강구도로 치러지고 있습니다. 두 가지 특징이 있습니다. 하나는 보수 세력들이 명실 공히 ‘대연합’을 이뤘다는 것, 다른 하나는 진보 정치 세력의 존재감이 미미하다는 것. 이런 상황에서 치러지는 대선. 좌파라면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요. 저는 개혁주의 세력에게 비판적 투표를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논쟁
:
계급 대중 속에 파고 들어가야 ‘사회주의 정치 전면화’도 가능하다
레프트21 94호
2012. 12. 14
이 글은 '노동자대통령 학생선거투쟁본부'가 노동자연대다함께의 대선투표 관련 성명을 반박한 것에 대한 노동자연대학생그룹 이화여대모임의 답변이다.‘노동자연대다함께’는 최근 “박근혜를 막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문재인에게 투표하는 심정에 공감한다. 하지만 아무런 환상도 없어야 한다”는 18대 대선 투표 전술을 발표했다. 이것은 사회주의자들이, 최악(박근혜)을 막기…
오바마·이명박의 파산을 보여 준 북한 로켓 성공
:
한미일의 위선적 대북 제재에 반대해야
김영익
레프트21 94호
2012. 12. 14
12월 12일 북한이 광명성 3호 2호기를 실은 은하 3호 발사에 성공했다. 광명성 3호 2호기를 예정된 궤도에 진입시키는 데 성공함으로써 북한은 1998년 처음으로 위성 발사를 시도한 이래, 4번째 만에 위성 발사 능력을 입증해 보였다. 북한은 세계에서 자력으로 위성을 발사한 10번째 국가로 인정될 듯하다. 이는 남한의 나로호가 거듭 발사에 실패하는 것과…
여성 8004인 지지선언
:
폭력 없는 학교, 사교육 필요 없는 교육, 따뜻한 협력과 돌봄 교육, 성평등한 교육 만들 이수호 후보를 지지합니다
레프트21 94호
2012. 12. 14
여성 단체 소속 회원과 개인 8,004명이 12월 14일 이수호 후보를 지지하는 선언문을 발표했다. 이 여성들은 한국은 보육시설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여성들이 자녀를 키우는 것이 너무 힘든 현실이고, 또 학교비정규직 15만 명 중 95퍼센트가 여성인 상황에서 이수호 후보가 진정 여성들을 위한 정책을 내고 있다며 지지를 선언했다. 이수호 후보는 공립 …
경남도지사 선거
:
1퍼센트에 맞선 99퍼센트의 대표자로 출마한 권영길
이현주
레프트21 94호
2012. 12. 14
12월 19일 대통령 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재보선에 여러 진보 후보가 출마해서 노동자·민중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있는데 그중에서 가장 비중이 큰 곳인 경남도지사 선거에는 권영길 후보가 출마했다. 현재 야권 단일 후보 권영길 후보와 새누리당 홍준표 후보의 맞대결 구도다. “보편적 복지의 원조”인 권영길 후보는 이번에도 무상급식 전면 확대, 무상보육·고교…
[논쟁] 혁명가와 2012 대선 ― ‘노건투’의 비판에 답하며
허수영
레프트21 94호
2012. 12. 14
혁명적노동자당건설현장투쟁위원회(노건투)가 12월 12일 발표한 글에서 노동자연대다함께 운영위원회가 발표한 대선 투표 관련 성명을 비판했다. 최이선 동지는 이렇게 말한다. “말로는 혁명적 정치를 떠벌리지만 행동으로는 문재인 지지를 호소하는 ‘다함께’ 류의 꽁무니주의자들과도 맞서자. 맑스와 레닌의 글의 조야한 짜깁기로 포장된 다함께 류의 개량주의 정신보다, …
‘유치원 대란’은 부실한 보육정책의 산물
장미순
레프트21 94호
2012. 12. 14
세 살짜리 아이까지 추첨과 경쟁으로 내몰리고 있는 현실을 보여 주는 ‘유치원 대란’은 정부의 보육정책이 얼마나 허술한지 잘 보여 주고 있다. 교육과학기술부가 기존의 선착순으로 인한 밤샘 줄서기, 재원생 학부모 추천제로 인한 금품거래 의혹 등 부작용을 없애고자 내년도 유치원 원아 모집 방식을 공개 추첨제로 전환했다. 그러나 시설 부족으로 인한 중복지원과 유…
12월 14일 현대차 비정규직 6시간 부분파업
:
사측의 “쓰레기 안”Ⅱ에 맞서 투쟁하다
김기선
레프트21 94호
2012. 12. 14
불법파견 특별교섭으로 시간을 질질 끌던 현대차 사측은 어제(12월 13일) 다시 한 번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우롱하는 안을 내놨다. 불법파견 인정은 쏙 빼놓은 채로 신규채용 인원을 500명 늘리겠다는 것이다. 6시간 부분파업을 하루 앞두고 기만적인 안을 내놓은 사측에 분노한 노동자들은 12월 14일 격렬하게 투쟁했다. 사측은 단단히 준비하고 폭력과 납치 등…
경찰의 김소연 후보 폭행은 “전체 노동자를 능멸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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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임자를 처벌하라
박설
레프트21 94호
2012. 12. 16
‘정리해고·비정규직 없는 세상’을 기치로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 김소연 후보가 경찰·용역이 휘두른 폭력에 전치 2주의 상해를 입었다. 경찰은 그동안 삼성 서초동 본사, 현대차 양재동 본사, 제주해군기지 앞에서 유세하던 김소연 후보와 선거운동원들을 가로막았다. 투쟁하는 노동자들의 목소리와 운동의 요구를 대변해 온 김소연 후보의 선거 운동을 노골적으로 방해한 것…
독자편지
대선 투표 전술 논쟁에서 몇 가지 의견
차경윤
레프트21 94호
2012. 12. 17
노동자연대다함께의 대선 공식 입장에 대한 좌파들의 비판에 반론을 가하면서 나타난 동지들의 견해에 몇 가지 문제점을 지적하고자 한다. 첫째로 민주당이 시험대에 오르면, 즉 청와대로 보내면 ‘단두대’에 보낼 수 있다고 생각하는 입장이다. 그러면서 좌파와 진보가 이들을 잘 비판하면 사회적 투쟁이 일어날 것처럼 이야기한다. 이는 단계론적 환상에 가깝다. 선거에…
성소수자 차별과 동성애혐오 없는 학교를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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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특별시 교육감 재선거 이수호 후보를 지지합니다
레프트21 94호
2012. 12. 18
작년 12월 19일 서울시의회에서는 ‘성적 지향’과 ‘성별 정체성’에 따른 차별금지를 명시한 서울학생인권조례가 통과됐습니다. 매서운 날씨 속에서 성소수자들이 원안 후퇴에 맞서 6일간 서울시의회 점거농성을 벌인 결과여서 더욱 뜻 깊고 자랑스러운 일이었습니다. 학교는 대다수 청소년이 하루의 대부분을 보내는 곳입니다. 또한 교육을 받고, 가치관과 인간관계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