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 저항이 인종차별 국가 이스라엘에 한 방 먹인 것을 기뻐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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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8년 베트남 구정(“뗏”) 공세 때처럼 팔레스타인인들의 기습 공격은 제국주의의 콧대를 꺾었다.
이스라엘 국가는 씻을 수 없는 치욕을 당했고, 충격 받고, 두려움에 떨고 있다. 이스라엘 국가는 지난 주말 겪은 패배에 대한 피비린내 나는 보복을 하겠다고 밝혔다.
일요일 자 〈이스라엘 하욤〉은 이렇게 논평했다. “우리는 적들의 등뼈를 부러뜨려야 한다. 적들이 우리 앞에 무릎 꿇고 제발 그만하라고 빌게 만든 뒤, 거기에 대고 무자비하게 폭격하고, 잔혹하고 쉴 새 없이 공격을 퍼부어야 한다.”
이스라엘 국가는 모든 국제법을 무시하고 가자지구에 사는 수백만 명을 공동처벌(연대책임 지우기) 하려 한다.
일요일에 이스라엘 총리 베냐민 네타냐후는 이스라엘 점령군이 “가자로 가는 전기, 연료, 재화를 끊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네타냐후는 “우리는 길고 고된 전쟁에 돌입했다”고 덧붙였다. 이스라엘이 전투기와 대포를 동원해 폭격한 지 24시간 만에 팔레스타인인 12만 3540명이 집을 잃었다고 UN은 밝혔다.
끔찍한 고통과 살육, 학살이 벌어질 것이다. 모두 이에 맞서 일어나야 한다. 그러나 이스라엘이 아무리 보복하더라도 팔레스타인인들이 이미 거둔 성과를 되돌릴 수는 없다.
이와 아주 비슷한 상황이 1968년 1월 베트남 민족해방전선의 구정 공세였다. 구정 공세는 미국 정부와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군사 기구의 코를 납작하게 만들었다.
남베트남 수도 사이공에서 민족해방전선 전사들은 미 대사관 건물에 구멍을 내고, 점령군의 땅을 밟았다. 지난 토요일 팔레스타인인들도 자신들을 가뒀던 장벽을 허물고 이스라엘에 빼앗긴 땅을 밟았다.
구정 공세는 미국의 패권도 무너질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준 사건이었다. 지난 주말과 꼭 마찬가지로 구정 공세는 억압받는 이들이 그저 불쌍한 피해자가 아니라 역사의 주체라는 것을 분명하게 드러냈다.
이스라엘과 꼭 마찬가지로 당시 미국도 다가오는 폭풍을 얕잡아 보고 있었다. 미국 장교 샘 오글즈비는 베트남 내 스파이들이 “발전기 소리로 귀가 먹먹한 기지 안에 머무르며 실제 세계와는 차단된 채, 자신들이 돈으로 매수한 정보원들이 제공하는 가짜 ‘첩보’나 수집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 장교들도 하마스가 거대한 전투에 나설 의사도, 능력도 없다는 잘못된 결론을 내리고 있었다.
이스라엘 신문 〈하아레츠〉에 따르면, 지난주까지도 보안 당국의 동향 보고서는 하마스가 “이스라엘과의 전면전을 피하는 데” 골몰하고 있다고 봤다. 로켓 공격과 남부 습격이 준비되고 있다는 것을 장교들은 전혀 모르고 있었다.
베트남 구정 공세는 군사적으로는 결국 패배했다. 구정 공세에 참가한 것으로 추정되는 약 8만 4000명 중 5만 8000명이 전사하거나 부상당하거나 포로로 잡혔다.
미국의 전범 헨리 키신저는 이렇게 말했다. “우리는 군사적 전쟁을 치렀지만, 우리의 적은 정치적 전쟁을 치렀다. 그 과정에서 우리는 게릴라전에 관한 기본 명제를 간과하게 됐다 — 게릴라는 패배하지 않는 이상 이긴다는 것을 말이다.”
베트남에서 팔레스타인까지 제국주의에 맞선 저항은 정당하다. 그리고 저항으로 승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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