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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학숙 성희롱 사건 해결을 요구하는 첫 기자회견이 열리다

오늘(3월 4일), 서울 동작구 대방동 남도학숙 앞에서 ‘남도학숙 성희롱 및 직장 내 괴롭힘’ 사건 피해자 지지모임 주최의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 기자회견은 광주시청과 전라남도청 앞에서도 동시 다발로 열렸다.

기자회견에는 권수정 정의당 서울시의원, 이호영 정의당 동작구위원장, 이상희 서울녹색당 공동운영위원장 등이 참가했다.

남도학숙 직장 내 성희롱과 조직적 괴롭힘을 규탄하는 피해자 지지모임 ⓒ최미진

남도학숙은 광주시와 전라남도가 운영하는 공공 장학시설이다. 국가인권위원회가 성희롱 사실을 인정했고 근로복지공단이 피해자의 정신적 고통을 산업재해로 인정했다. 하지만 남도학숙은 피해자 압박용 산재 취소 행정소송을 걸었다. (본지 관련 기사: ‘피해자 압박용 행정소송 철회하라. 피해자 지지모임도 결성되다’)

참가자들은 남도학숙 사측과 남도학숙 공동이사장인 광주광역시장, 전남도지사에게 행정소송을 철회하고 사건 해결에 나서라고 요구했다. 또한 문재인 대통령이 ‘공공기관 성폭력과 성희롱 은폐 시 기관장의 책임을 묻겠다’고 한 약속을 지키라고 요구했다.

권수정 정의당 서울시의원은 다음과 같이 주장했다.

“시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남도학숙은 지금이라도 공공기관의 역할을 다해야 한다. 광주시장은 [후보 시절 TV토론에서 공공기관 성폭력] 무관용 원칙을 얘기했다. 남도학숙은 민주당 의원들과 관련 있는데 민주당 의원들께 엄중히 경고한다. 또한 박원순 시장의 서울시 하에서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다. 이 문제를 공론화해 피해자가 제 자리로 돌아갈 수 있도록 연대하겠다.”

이호영 정의당 동작구위원장도 남도학숙의 만행을 고발했다.

“피해자가 5년째 싸우고 있는데 애초에 없었던 일로 하자는 건 심각한 문제이다. 광주시와 전라남도는 민주당과 관련 있는데 성희롱 사건에 책임 있게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 민주당에게 강력히 경고한다. 피해자와 함께 끝까지 싸울 것이다. 피해자의 용기가 헛되지 않도록 진상 규명하고 진실을 덮으려는 남도학숙의 만행을 경고하고 사과를 받아낼 것이다.”

이런 연대는 직장 내 성희롱에 맞서 힘겹게 싸우고 있는 피해자에게 큰 힘이 될 것이다. 앞으로 연대가 더 확산되길 바란다.

남도학숙 앞에 걸린 정의당의 현수막 ⓒ최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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