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나치가 수백만 이민자 추방을 모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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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극우 정당 ‘독일을 위한 대안’(AfD)의 고위 정치인들이 네오나치들을 만나 독일 시민권자일지라도 “독일에 동화되지 않은” 이민자들을 대규모로 추방하겠다는 계획을 모의했다.
탐사 언론 〈코렉티프〉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말 베를린 인근 한 호텔에서 만났다.
올해 열릴 중요한 유럽의회 선거와 독일 지방선거를 앞두고 선호 정당을 묻는 전국 단위 여론조사에서 AfD는 지지율 2위를 기록하고 있다.
사민당 등 연정 소속 정당들보다 극우 정당이 더 높은 지지율을 기록한 것이다.
보수 정당인 기독민주당(기민당)만이 AfD보다 지지율이 높게 나왔다.
AfD가 제기하는 위험에 대한 사민당·기민당 정치인들의 대응은 난민 통제를 강화하는 것이다. 지난해 두 당 지도자들은 극우의 기반을 잠식할 관련 정책을 협의하는 회동을 가졌다.
그러나 이번에 폭로된 나치의 모의 내용이 어찌나 역겨움을 샀던지, 사민당은 기민당과의 정책 공조를 도저히 추진할 수가 없게 됐다.
주류 정치인들이 이민자가 “문젯거리”고 “통제” 대상이라는 생각에 영합할수록 AfD는 약화되기는커녕 더 강력해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