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의 라파흐 침공에 공모하는 아랍 정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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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르단 대학생들이 시위에 나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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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랍 정권들은 이스라엘의 라파흐 지상군 공격 때문에 이스라엘에 협조하는 이집트·요르단 정부를 규탄하는 팔레스타인 연대 시위 물결이 더 거대하게 분출할까 봐 겁에 질려 있다.
지난 일요일(5월 12일) 이집트 정부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제소로 국제사법재판소(ICJ)가 다루고 있는 대(對)이스라엘 소송에 공식 참여하겠다고 발표했다. 이 소송은 이스라엘의 제노사이드(인종학살) 협약 위반 혐의를 다루고 있다.(관련 기사 보기)
이집트 대통령 압델 파타 엘시시의 이번 행보는 그간 엘시시 정부가 시온주의에 맞서지 않았던 것, 특히 지난주 이스라엘의 라파흐 검문소 장악을 방관했던 것에서 시선을 돌리기 위한 것이다.
이집트 ‘혁명적사회주의자단체 (RS) ’는 성명에서 이렇게 지적했다. “이집트 정권이 지난 몇 년 동안, 특히 최근 몇 달간의 전쟁 중에 라파흐 국경 봉쇄 강화로 [이스라엘에] 협조하지 않았다면 시온주의 적(敵) 세력이 이집트 턱밑까지 다가오는 일은 없었을 것이다.
“이집트 측의 양해가 없었다면, 또는 이집트 지배계급이 이스라엘과 관계를 정상화하고 점령 [유지]에 깊은 경제적 이해관계를 갖고 있어 그 특권집단의 얼굴에서 아첨과 유약함을 읽어내지 못했다면 적은 감히 라파흐 검문소를 장악하지 못했을 것이다.
“이집트 정권은 시온주의 적 세력이 평화 협정과 안보에 관한 그 부속 문서들을 파기한 것을 눈감아 주고 있다. 그 협정 등은 점령군이 라파흐 검문소의 팔레스타인 쪽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막아주기로 돼 있었다.
“이집트 영토 안에서 팔레스타인에 연대하는 사람들이 압델 파타 엘시시의 감옥·수용소에 갇혀 있거나 엘시시의 보안 기구에 쫓기는 중이라는 확신이 없었다면, 이스라엘은 감히 라파흐를 대상으로 그런 작전을 펼치지 못했을 것이다.
“우리 혁명적사회주의자단체는 노동자들이 파업을 비롯한 여러 방식의 연대 행동을 조직해 [팔레스타인 연대] 학생 운동에 동참할 것을 촉구한다. 지금 적이 이집트 턱밑에 와 있다. 저항을 지지하지 않는다면, 그리고 저항이 승리하지 않는다면 우리에게는 안보도 민생도 없다.”
요르단 대학생 시위
한편 요르단에서는 기존의 저항 물결에 더해 학생들이 팔레스타인 연대 시위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지난 몇 달 동안 수많은 사람들이 요르단 북부에 있는 수도 암만에서 거리 시위를 벌이고 있다. 시위대는 암만 도심에 있는 이스라엘 대사관과 후세인 빈 탈랄 왕 모스크 인근의 거리를 휩쓸고 있다.
그런데 4월 말부터 요르단 학생들이 요르단 전역의 대학 캠퍼스에서 새로운 시위를 시작했다. 요르단 남부 마안시(市) 소재 후세인 빈 탈랄 대학교, 요르단 서부 무타시(市) 소재 무타대학교, 요르단 북부 이르비드시(市) 소재 야르무크대학교, 암만 소재 알자이투나대학교에서 시위가 벌어졌다.
그리고 5월 1일에는 요르단 북부 자르카시(市) 소재 하심대학교와 암만 소재 응용과학대학교에서도 학생들이 시위를 벌였다.
요르단의 ‘저항을 지지하는 학생 포럼’ 활동가 테레자는 미국 학생들의 행동이 요르단에서 시위를 벌이는 데 대한 “두려움을 깨뜨려 줬다”고 《네이션》 잡지에 전했다.
이번 주에도 요르단에서 행동이 계속되고 있다.
노동자·학생들이 팔레스타인에 연대하고 중동 전역의 독재자·왕정을 타도하기 위해 벌이는 행동이 팔레스타인인들이 해방될 잠재력을 실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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