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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퇴진 운동 2023~24년 팔레스타인 투쟁과 중동 트럼프 2기 이주민·난민 우크라이나 전쟁

6.23 전국 집중 행동의 날:
지역들에서 6.23 동원이 조직되고 있다

서울, 인천, 부산, 울산, 원주, 춘천, 수원, 안산 등 각지에서 팔레스타인 연대 운동을 건설해 온 ‘팔레스타인인들과 연대하는 사람들’(이하 ‘팔연사’)이 6월 23일 전국 집중 행동의 날을 기층에서 더 널리 알리고 성공적으로 조직하기 위해 발 벗고 뛰고 있다.

팔연사는 팔레스타인에 연대하고자 하는 전국의 많은 사람들, 특히 토요일에도 출근하는 경우가 많은 이주노동자들을 위해 집중 행동의 날을 6월 23일 일요일로 잡았다.

또, 이날 집회에는 재한 팔레스타인 청년들이 주도적으로 참가하고 사회자로도 직접 나선다. 팔연사는 기층 참가를 넓히기 위해 상경 버스를 대절하고 영어·아랍어뿐 아니라 인도네시아어와 벵골어 통역도 제공할 예정이다.

팔연사는 서울에서 이번 전쟁이 시작된 이래 매주 한 차례 이상 팔레스타인 연대 집회와 행진을 이어왔고, 부산과 울산에서도 각각 15차례, 10차례 꾸준히 집회와 행진을 열었다.

이 집회들에 매주 새로운 참가자들이 오고 있다. 가장 최근의 울산 집회에는 한 키르기스스탄인 청년 노동자가 참가해 자신이 다니는 울주군 덕신 모스크에 6월 23일 집회 홍보물을 붙이겠다며 챙겨 갔다. 부산 집회에는 대구나 김해 등 다른 지역에서 찾아오는 사람들도 상당수다.

6월 23일 집회는 이처럼 각자의 지역에서 팔레스타인 연대 운동에 참여해 온 사람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날이 될 것이다.

한편, 6월 16~17일은 이슬람 최대 명절 중 하나인 ‘이드 알 아드하’(희생절)였다. 팔연사 활동가들은 무슬림 이주노동자들이 많이 모이는 여러 이슬람 성원(모스크)들을 방문해 팔레스타인 연대를 호소했다.

서울 이태원, 인천, 경기도 파주·양주·포천·연천·안산, 강원도 춘천에 있는 이슬람 성원들에서 팔연사 활동가들은 뜨거운 환대를 받았고 예배당 안에서 발언할 기회를 얻어 집회 참가를 호소하고 예배 참가자들과 함께 구호를 외쳤다.

팔연사 활동가들은 성원 한 켠에 차린 팔연사 부스가 마치 포토존이 된 것처럼 함께 사진을 찍으려 하는 사람들로 북새통이었다고 전했다.

이런 방문을 통해 6월 23일 집회에 참가하고 싶어 하는 수많은 사람들을 새롭게 만날 수 있었다. 6월 23일 집회에 참가하는 구체적인 방법을 묻고, 이 집회를 친구와 직장 동료들에게 널리 알리겠다고 약속하는 사람들이 어디에나 있었다. 집회 참가를 위한 버스를 대절해 운영할 것이라는 계획을 듣고 반가워하는 반응도 많았다.

이태원 모스크 앞에서는 팔연사 자원봉사자들인 ‘팔봉이’들과 허필두 전국공무원노동조합 동작구지부 사무국장 등 11명이 모여서 6월 23일 집회를 알리는 홍보전을 진행했다. 모스크를 찾은 많은 사람들이 팔레스타인인의 호소가 담긴 리플릿을 호의적으로 받았다. 함께 구호를 외치거나, 포스터와 홍보전 모습을 카메라에 담아 가고, 이미 팔연사 집회에 참가한 적이 있다며 반갑게 인사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서울 이태원 모스크 앞에서 6.23 집회를 알리는 홍보전을 하고 있는 활동가들 ⓒ김지윤
6월 15일 인천 송도달빛축제공원에서 6.23 집회 홍보전을 진행한 팔레스타인인들과 ‘팔레스타인인들과 연대하는 사람들’ 활동가들
6월 15일 인천 송도달빛축제공원에서 6.23 집회 홍보전을 진행한 팔레스타인인들과 ‘팔레스타인인들과 연대하는 사람들’ 활동가들
6월 15일 인천 송도달빛축제공원에서 6.23 집회 홍보전을 진행한 팔레스타인인들과 ‘팔레스타인인들과 연대하는 사람들’ 활동가들

인천에서는 2000여 명에게, 안산에서는 1000명 가까운 사람들에게 집회 참가 리플릿을 나눠 줄 수 있었다. 이 일정들에는 특히 팔레스타인인 활동가인 나심 씨와 나리만 씨가 함께했다. 인천에서는 25만 원 이상의 팔연사 후원금이 들어오기도 했다.

춘천 강원대학교 주변에 있는 성원에서는 성원 관계자들이 예배 참가자들에게 팔연사를 소개해 줬고 통역도 제공했다. 이 곳에서 한 강원대학교 유학생은 학교에 붙이겠다며 홍보물을 챙겨가기도 했다. 이 학생은 지난 5월 31일 강원대학교 후문에서 열린 첫 번째 춘천 팔레스타인 연대 집회 홍보물도 학교에 붙였었다.

파주에서는 모스크의 이맘(예배 인도자)이 팔연사 활동가들을 매우 반기며 이렇게 말했다. “팔레스타인 문제는 중요한 문제입니다. 그런 중요한 문제를 가지고 연대 활동을 하는 것이 필요하고 우리도 돕겠습니다.” 모스크의 또 다른 관계자는 참가자들이 많이 오는 예배 시간대를 알려 주며 다시 방문해 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6월 16일 파주 모스크를 방문한 ‘팔레스타인인들과 연대하는 사람들’ 활동가들
포천 모스크를 방문한 ‘팔레스타인인들과 연대하는 사람들’ 활동가들

포천 모스크에서는 6월 23일 집회를 알리자 예배 참가자들이 곳곳에서 꼭 참가하겠다는 뜻을 담아 “인샬라” 하고 답했다. 향후 경기도 북부 공동 집회를 열어 보자는 고무적인 제안도 나왔다.

연천 모스크에서는 팔연사 활동가들의 방문 일정을 듣고는 평소보다 더 많은 참가자들이 예배당에 모였다. 참가자들은 6월 23일 집회가 일요일이라는 사실을 반가워했다.

양주 갓바위의 모스크를 방문한 팔연사 활동가들은 가져간 리플릿이 금방 동났고, 특히 팔연사 배지가 인기 만점이었다고 전했다.

6월 23일 집회 조직 활동에 참여한 팔연사 활동가들은 기층에서 연대 운동을 확대하려는 노력이 큰 성과가 있다고 말한다. 특히 광범한 팔레스타인 연대 정서를 확인할 수 있는 소중한 경험이라고 입을 모았다.

국적과 소속, 지역이 다양한 기존의 팔레스타인 연대 운동 참가자들이 새로운 지역과 새로운 모스크, 새로운 사람들로의 연결고리가 돼 주고 있다.

6월 23일 전국 집중 행동의 날을 성공적으로 조직하고, 그 과정을 통해 팔레스타인 연대 확대의 디딤돌을 만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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