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의 이란 공격 규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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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확대의 책임은 전적으로 이스라엘과 미국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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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이 이란을 또다시 공격하며, 중동 전체를 전쟁으로 더 깊숙이 끌고 들어가고 있다.
10월 26일 이스라엘군은 이란을 겨냥한 ‘정밀 타격’을 개시했다고 밝혔다.
이 기사를 쓰는 현재 아직 공격 규모와 범위는 확실치 않다. 이란 국영방송은 이란 수도 테헤란 서부와 남부의 여러 군 기지에서 폭발음이 들렸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은 이란과 긴밀한 관계에 있는 중동 내 다른 곳에 대해서도 공격했을 수 있다. 알자지라는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와 이라크 일부 지역에서도 폭발음이 들렸다고 보도했다.
네타냐후는 10월 1일 이란의 텔아비브 공격 이후 ‘보복’을 공언해 왔다. 당시 이란의 공격은 이스라엘이 하마스 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와 헤즈볼라 지도자 하산 나스랄라를 살해하고, 이란 정권을 교체하겠다고 위협하며 레바논에서 테러와 지상전을 벌인 것에 대응하는 것이었다.
중동 위기가 고조되는 것은 전적으로 이스라엘 탓이다.
이스라엘은 지난해 10월 7일 이래 가자지구에서 인종 학살 전쟁을 벌여 왔지만, 하마스 궤멸과 인질 구출이라는 애초 전쟁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 이에 이스라엘은 전쟁을 확대해 서방의 지원을 더 많이 끌어내려 하고 있다.
미국 백악관은 이스라엘의 공격을 “자위권 행사”라고 옹호하고 나섰다.
이미 미국은 이란의 재보복에 대비해 이스라엘에 사드(THAAD)와 사드 운용 병력을 배치해 놓았다. 이란이 이스라엘을 미사일로 다시 공격하면, 미국의 사드가 요격하는 것이다. 이런 미군 배치는 이스라엘이 더 공격적으로 행동할 여지를 준다.
물론, 미국은 이스라엘의 모험이 일으킬 파장을 우려한다. 가뜩이나 취약한 중동의 친미 정권들을 심각한 불안정에 빠뜨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전쟁은 이미 중동의 친미 정권들에게 상당한 압박이 되고 있다.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격하기 직전, 중동 전문 매체 ‘미들 이스트 아이’는 걸프 연안 국가들이 자국 영공 이용을 이스라엘에 허용하기를 꺼리는 것 때문에 이스라엘의 보복이 지체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결국 공격을 감행했다. 그리고 미국의 우려는 확전을 막는 보증이 되지 못해 왔다.
높아지는 위험의 모든 책임은 이스라엘과 서방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