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의 투쟁이 팔레스타인 해방의 열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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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이번 주 카타르에서 시작된 “평화 회담”이 가자지구에서 “종전을 도모할 계기”라고 환영했다. 그러나 서방은 이스라엘에 계속 무기를 쏟아붓듯 지원하고 있다.
서방의 중동 경비견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과 레바논에서 공세를 지속하고 있다. 이 경비견은 주인이 잡고 있는 목줄을 팽팽히 당기며 더 광범한 전쟁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카타르 회담은 사기극이다. 이 회담에는 미 중앙정보국 CIA 공작원과, 지난달 레바논에서 벌어진 [통신기기 폭발] 테러 만행에 책임이 있는 이스라엘 정보기관 모사드가 참석한다.
그러나 팔레스타인인들의 주요 저항 단체인 하마스는 이 회담에 초청되지 않았다. 이 회담은 중동을 지배할 최선의 방법을 둘러싼 서방 제국주의 내 긴장을 보여 준다.
미국은 이스라엘의 막대한 인종 학살이 아랍의 친미 정권들에 대한 저항을 낳을 가능성에 불안해하고 있다.
그러나 이런 긴장에 대응해 이스라엘 총리 베냐민 네타냐후는 전쟁을 확대해 서방의 지원을 굳히는 길을 택했다. 결정적 순간에는 미국이 자신의 테러 국가 이스라엘을 지지할 것임을 네타냐후는 잘 안다.
미국은 이스라엘을 단속하지 못했고, 인종 학살과 전쟁이 벌어지는 내내 이스라엘을 용인해 줬다. 마찬가지로 프랑스와 독일 정부는 지난주에 가자지구 전쟁 중단이 “필요하다”고 밝히는 입장을 냈지만, 그 후 얼마 지나지 않아 독일은 대(對)이스라엘 무기 수출을 늘렸다.
엘시시
이집트 독재자 압델 파타 엘시시는 회담 시작 하루 전에 이틀간 휴전을 촉구했다.
서방이 비호하는 살인마 엘시시는 팔레스타인인들의 친구가 아니다. 그는 경제 위기로 만신창이가 된 자기 정권을 부지하려 전전긍긍하는 것이다.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는 11월 초에 이집트 카이로를 방문해 약 80억 달러 규모의 구제금융 지급에 관해 논의할 예정이다.
이 구제금융을 대가로 엘시시는 3월에 “개혁 패키지”에 합의했고, 현재 연료비·식료품비·전기요금 보조금 대폭 삭감을 추진하고 있다. 이제 이집트 정부 당국은 자유시장 개혁 속도가 너무 빨라 대중의 분노에 불을 댕길까 봐 우려하고 있다.
10월 21일 월요일에 국영기업 이집트알루미늄컴퍼니 노동자들이 연좌 파업에 돌입했다. 이 파업은 사측이 성과급 삭감을 결정한 데에 분노해 벌어졌다. 사측이 노동자들의 요구를 무시하자 노동자들은 바로 다음 날 파업에 돌입했다.
이 파업은 당면한 경제적 요구를 두고 개별 기업에서 벌어진 것이다. 그러나 그런 노동자 투쟁은 이집트 독재 정권과 이를 후원하는 미국 제국주의, 이스라엘에 맞서는 정치적 투쟁과 융합될 수 있다.
그런 일이 2011년 ‘아랍의 봄’ 때 벌어졌다. 당시 혁명으로 서방이 후원하는 독재자들이 타도되고 이스라엘이 고립됐다. 엘시시는 이집트 야당 무슬림형제단을 파괴하며 국가와 대중 사이의 “완충재”를 속 빈 강정으로 만들어 버렸다.
이는 잔혹한 엘시시 정권이 야만적인 탄압에 의존하는 이유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아래로부터의 운동에 취약할 수 있음을 뜻하기도 한다.
광범한 중동 지역에서 노동자·빈민에 기반한 저항의 힘이 다시 분출할 때 이스라엘과 그 제국주의 후원자들에 맞설 수 있다.
가자지구 북부, ‘수십 일 동안 식량도 생필품도 없었다’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인들을 가자지구 북부에서 밀어내려고 방화와 굶주림을 이용하고 있다.
알자지라 특파원 하니 마흐무드는 이렇게 전했다. “군인들이 대피소에서 사람들을 몰아내고 건물에 불을 질렀다.”
이스라엘이 이런 만행을 저지른 10월 28일은 가자지구 북부 봉쇄 공격이 24일째 되는 날이었다. 이번 봉쇄 공격으로 이스라엘은 1000명 넘는 팔레스타인인을 죽였다.
마흐무드는 이렇게 전했다. “피란민들은 폭격을 피하려면 자발리아 난민촌을 떠나라는 말을 들었다.”
그런데 “피란민들이 자발리아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도착했을” 때, 피란민들은 “대피 장소로 지정된 바로 그 구역에서 폭격을 당하고 사지를 잃었다.”
구호단체 옥스팜의 한 인사는 이번 봉쇄 공격 때문에 팔레스타인인들이 “굶어 죽고 있다”고 전했다. 가자지구 현지에서 활동하는 마흐무드 알사콰는 이렇게 전했다. “남은 것이 없다. 식량도 생필품도 전혀 얻지 못한 지 수십 일이나 됐다.”
알사콰가 이 말을 전하던 바로 그 시각,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북부에 있는 더 많은 거주 구역을 폭격하고 레바논 티레시(市)에 소개령을 내렸다.
미국산 전투기로 쿠르드족 공격하는 튀르키예
지난주에 튀르키예 국가는 시리아·이라크의 쿠르드인들을 폭격했다.
튀르키예는 쿠르드노동자당(PKK)이 이용하는 “전략적 요충지”에 폭탄을 떨어뜨렸다.
튀르키예 대통령 레지프 타이이프 에르도안은 튀르키예항공우주산업(TAI) 공장을 공격한 것이 쿠르드 단체들이라며 그 책임을 물었다.
각종 영상을 보면 10월 23일 수요일 이른 시각 벌어진 TAI 공격 당시 최소 두 명이 공장 입구 인근에서 총을 발사했다.
미국은 쿠르드인의 자결권을 지지하는 척한다. 그러는 것이 미국의 제국주의적 이해관계에 도움이 될 때만 말이다. 그러나 미국은 전쟁 동맹 나토의 일원인 튀르키예에 쿠르드인을 죽일 무기를 판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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