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은 쿠데타 작전 실행에 실패한 김용현 대신 곧바로 최병혁 주사우디아라비아 대사를 국방부 장관에 지명했다.
대통령 비서실장 정진석은 최병혁을 “야전 경험이 풍부한 작전 전문가”라고 평했다. 국회 장악 등 초동 작전 수행에서 능수능란하지 못했던 계엄군의 약점을 보완하겠다는 뜻이다.
최병혁은 수도방위사령부 제1경비단장과 작전처장을 역임한 바 있다. 수도권 군 병력 운용에 경험이 많을 뿐 아니라 한미연합군사령부 부사령관을 지낸 인물로 미군과의 공조에도 능할 것이다.
작전 지휘 경험이 많고 “군 내부에서 두터운 신망을 받고 있”을 뿐 아니라 대선 캠프에서부터 함께해 온 최병혁은 윤석열의 새로운 행동대장으로 제격일 것이다.
실제로 2차 비상계엄 의심 정황은 벌써 나타나고 있다. 군인권센터는 “복수의 육군부대에서 탄핵안 표결 다음날까지 지휘관 비상소집 대비를 지시했다”며 이렇게 경고했다. “비상계엄이 해제되었음에도 비상소집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는 것은 심각한 문제다. 2차 계엄의 가능성이 열려 있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설령 탄핵소추안이 가결된다고 해도 결코 안심할 수 없다. 박근혜 탄핵 국면에서 대통령 직무가 정지됐음에도 군부가 계엄 모의를 하고 있었던 것처럼 말이다.
윤석열이 반격에 나서지 못하게 오히려 더욱 몰아쳐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