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지구 휴전 합의 기대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은 인종 학살 멈출 생각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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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정부가 가자 전쟁 휴전을 둘러싸고 첨예하게 분열해 있다.
이스라엘 총리 베냐민 네타냐후는 일체의 휴전 시도에 거듭 훼방을 놓고 “완전한 승리”를 거두겠다고 공언해 왔다.
그러나 미국의 휴전 압박 등 때문에 네타냐후는 극우 재무장관 베잘렐 스모트리치에게 협상을 지지해 달라고 거듭 설득을 시도했다.
그러나 1월 13일 스모트리치는 이렇게 말했다. “테러리스트 석방을 수반하는 항복 협상에 동참하지 않을 것이다. 지금은 가자지구 전체를 점령하고 정화하기 위해 전력을 다할 때다.”
극우 안보장관 이타마르 벤그비르는 휴전이 체결되면 장관직에서 사임하겠다고 했고, 스모트리치도 그래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
그렇게 되면 네타냐후 연정은 의회에서 과반 지위를 잃어 붕괴할 것이다.
미국은 휴전이 임박했다는 이야기를 띄우는 동시에, 팔레스타인인들을 살해할 무기를 이스라엘에 공급하고 있다.
1월 13일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제이크 설리번은 협상 타결이 “임박”했지만 협상이 결렬되더라도 놀라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미국 국무장관 앤터니 블링컨은 이렇게 말했다. “어떤 합의도 근본에서는 바이든 대통령이 제시한 구상에 기초할 것이다.”
바이든의 “구상”은 “인종학살자 바이든”이라는 그의 악명을 확고히 다져 주는 듯하다. 휴전 협상 와중에도 바이든은 이스라엘에 80억 달러의 무기를 판매하려 하고 있다.
휴전을 설득하려는 시도는 지난주 도널드 트럼프의 특사가 네타냐후를 방문한 가운데 이뤄졌다.
트럼프는 자신이 취임하는 1월 20일 전에 팔레스타인 저항 세력 하마스가 포로를 석방하지 않으면 “지옥”이 펼쳐질 것이라고 위협했다.
하마스는 석방할 포로의 명단을 이스라엘에 보냈고, 이스라엘군의 철수를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네타냐후는 새로 확보한 ‘완충 지대’에 이스라엘군을 계속 주둔시키기를 바란다.
인종 학살을 계속할 능력을 보전하려 한사코 애쓰는 것이다.
그런 노력이 효과를 낼 수도 있다. 트럼프 정부하에서 맺어지는 어떠한 휴전 협상도 이스라엘에 크게 유리할 것이다.
트럼프는 철두철미한 시온주의자이고, 트럼프 정부는 서안지구에서 공격을 강화하는 등 이스라엘의 팽창·식민 정책을 북돋울 것이다.
1월 13일,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북부 포위 공격이 100일째로 접어드는 가운데 이스라엘은 최소 58명을 죽였다.
마와시 난민촌으로 피란한 팔레스타인 언론인 알라아 살라메흐는 〈소셜리스트 워커〉에 이렇게 전했다. “저희는 살아남으려고 애쓰는 중입니다만, 이스라엘의 살인 기계는 아직도 피에 굶주려 있습니다.
“이스라엘은 추위도 제대로 막지 못하는 천막을 표적 공격합니다. 저들은 우리가 죽기를 원합니다. 저들은 우리를 표적이자 위협으로 여깁니다.
“저희는 인간입니다. 자유 세계의 여러분들, 저희 목소리가 들리나요?
“이 유혈극이 멈추도록 더 압박해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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