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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퇴진 운동 팔레스타인 투쟁과 중동 트럼프 2기 이주민·난민 우크라이나 전쟁

가자지구 6주간 휴전 합의:
휴전을 기뻐하는 팔레스타인인들, 그러나 이스라엘은 계속 공격할 계획

트럼프가 제국주의자이자 시온주의자인 만큼, 향후 어떠한 합의도 이스라엘과 서방에 득이 될 것이다 ⓒ출처 D. Myles Cullen

15개월간의 인종 학살로 4만 6500명 넘는 팔레스타인인들을 살해한 끝에 테러 국가 이스라엘이 휴전을 받아들였다.[그러나 한국 시간으로 1월 16일 18시 현재 네타냐후는 휴전 승인을 위한 내각 회의를 연기했다.]

팔레스타인인들은 이스라엘의 살육과 “완전한 승리”를 거두겠다는 이스라엘 총리 베냐민 네타냐후에 굴하지 않았다.

일요일부터 휴전이 발효될 것이라는 발표가 1월 15일(수) 저녁(현지 시각) 나오자 가자지구에서는 환호가 터져 나왔다.

알마와시 난민촌으로 피란한 팔레스타인 언론인 알라아 살라메흐는 휴전 발표 직후 〈소셜리스트 워커〉에 이렇게 전했다. “이제 가자지구 사람들은 세상을 떠난 이들과 아직도 잔해에 깔려 있거나 실종된 이들을 애도할 시간을 가질 것입니다.

“통곡하고 슬퍼할 시간을 갖겠지요. 가자지구 사람들은 존엄한 삶을 원합니다. 우리는 더 나은 미래가 올 거라고 믿어요.”

휴전은 일요일에 발효될 것이고 1단계가 6주간 지속될 것이다. 하마스는 이스라엘이 억류하고 있는 팔레스타인인 1000여 명을 석방하는 대가로 이스라엘인 포로 33명을 석방하는 데에 합의했다.

그러나 휴전을 어떻게 실행할지에 관한 정확한 세부 사항은 아직 합의되지 않았다. 카타르와 이집트가 휴전 1단계의 시행을 감독할 것이다.

합의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경계에서 700미터 이상 들어온 이스라엘군을 철수시켜야 한다. 또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내 점령지에서 피란해 나온 팔레스타인인들의 귀환을 허용해야 한다.

이스라엘, “교전 재개” 권한 가져

그러나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에서 “교전을 재개”할 권한을 갖는다. 분석가 댄 페리는 이렇게 지적했다. “보도가 맞다면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에서 철군하고 사실상 전쟁을 끝내기 전까지는 포로를 모두 돌려받지 못할 것이다.”

바이든은 이번 휴전 합의 체결이 “미국의 끈질기고 힘겨운 외교적 노력” 덕분이기도 하다고 주장했다. “나의 외교는 협상 타결 노력을 멈추지 않았다.”

그러나 네타냐후가 인종 학살을 계속할 수 있었던 것은 미국 덕분이었다. “인종학살자 바이든”이 휴전을 자기 덕이라고 하는 것은 가소롭다.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만행을 저지를 수 있도록 지원한 것은 바이든이다.

대통령 당선자 도널드 트럼프의 압박이 이스라엘로 하여금 일시 휴전을 받아들이게 한 듯하다. 트럼프는 1월 20일 대통령 취임식 전에 팔레스타인 저항 세력 하마스가 포로를 석방하지 않으면 “지옥”이 펼쳐질 것이라고 위협했다. 그러나 트럼프가 제국주의자이자 시온주의자인 만큼, 향후 어떠한 합의도 이스라엘(과 서방)에 득이 될 것이다.

휴전 1단계 기간에 2·3단계의 조건이 논의될 것이다. 현재 합의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에서 완전히 철수해야 한다.

그러나 이는 매우 불확실하다. 네타냐후 정부의 극우 장관들은 일체의 휴전안에 반대 투표하겠다고 했다. 극우 안보장관 이타마르 벤그비르는 사임하겠다고 협박했다. 네타냐후가 극우의 지지를 잃으면 연정은 붕괴할 것이다. 따라서 항구적 휴전은 결코 보장돼 있지 않다.

위험

살라메흐는 이렇게 전했다. “지금도 저희는 과연 이스라엘이 휴전의 모든 단계를 준수하는 데에 열의가 있는지 우려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1월 15일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인 62명을 죽였다. 언론인 하니 마흐무드는 가자지구 알아크사 병원에서 이렇게 전했다. “일요일까지 앞으로 며칠이 매우 위험할 겁니다. 사람들은 이스라엘이 대공세를 펼 거라고 내다보고 있습니다.”

이스라엘-레바논 휴전이 발효되기 몇 시간 전에도 이스라엘은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를 맹폭격했다. 일요일 전까지 이스라엘은 가자지구를 계속 폭격할 것이다. 이스라엘은 파괴와 살상을 확대하려고 평화 협정을 위반한 피로 얼룩진 역사가 있다.

살라메흐는 이렇게 지적했다. “사람들은 집으로 돌아가고, 피폐해진 마음을 추스르고, 사랑하는 이들을 부둥켜안고 싶어 합니다. 사람들은 자신의 존재 자체를 말살하려 노리는 이스라엘의 비인도적 전쟁하에서도 강인함과 생명력을 증명해 보였습니다.”

하마스 간부 칼릴 알하이야는 이렇게 말했다. “점령자 이스라엘과 그 후원자들이 467일 넘게 벌인 야만적인 절멸 전쟁은 우리 팔레스타인인들과 전 세계 사람들의 기억에 영원히 각인될 것이다. 우리는 잊지도 용서하지도 않을 것이다.”

이스라엘과 그 서방 후원자들이 이번 인종 학살을 주도했다. 팔레스타인 연대 운동은 요르단강에서 지중해까지 팔레스타인이 독립할 때까지 느슨해지지 말아야 한다.

1월 19일 일요일에 거리로 나와 테러 국가 이스라엘과 그 후원자들을 규탄하고 팔레스타인인들과 연대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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