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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국주의 극우 팔레스타인·중동 이재명 정부 이주민·난민 우크라이나 전쟁 긴 글

팔레스타인:
인종청소를 위한 강제 수용소 짓겠다는 이스라엘

이스라엘이 라파흐에 강제 수용소를 짓겠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국방장관 이스라엘 카츠는 새로운 “인도주의 도시”를 건설하겠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가자지구 인종청소를 완수하기 위한 수용소를 짓겠다는 것이다.

이스라엘의 폭격을 당한 가자시티 동부의 모습

결국 그 수용소에 팔레스타인인 200만 명을 억류하려 할 것이다. 카츠는 그곳에 한번 수용된 사람은 다시는 나올 수 없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이스라엘이 제아무리 번지르르한 수사를 갖다 붙여도 이 계획은 “자발적 거주”와는 거리가 멀다. 도널드 트럼프가 가자지구에서 팔레스타인인들을 강제로 내쫓겠다고 했던 것의 연장일 뿐이다.

이스라엘 전임 총리 에후드 올메르트조차 그것을 “인종청소의 일환인 강제수용소”라고 불렀다.

이스라엘은 수용소 건설과 운영을 위한 국제적 지원을 구하고 있다. 그 대상 중에는 가자인도주의재단(GHF)도 있다.

GHF는 체계적으로 팔레스타인인들을 살해하고 있다. 5월 이후 이스라엘은 미국이 지원하는 GHF과 손잡고 구호품 배포 거점에서 팔레스타인인 800여 명을 살해했다.

폭격

이스라엘은 7월 12일 토요일 구호품 거점에서 59명을 살해했다. 또 다른 공격으로도 최소 110명을 살해했다. 다음날 이스라엘은 누세이라트 난민촌 인근 신생 난민촌의 급수지를 폭격해 팔레스타인인 10명을 살해했다. 이스라엘은 “기술적 착오”였다고 주장했다.

가자지구에서 살고 있는 이빗삼 씨는 이렇게 전했다.

“기아가 계속되고 있고 특히 어린이들이 큰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육체적 피로와 큰 폭의 체중 감소를 목격하고 있어요. 어린이들은 뼈에 살가죽만 붙여 놓은 것처럼 말랐습니다.

“시장에서 우유를 구할 수는 있지만 엄청나게 비쌉니다. 원래 가격의 갑절입니다.

“제 딸에게 먹일 것을 어떻게 구할지 걱정입니다.”

이빗삼 씨는 자신의 아파트 아래층에 사는 한 친구의 이야기를 전해줬다.

“그녀에게는 두 살 배기 아기가 있었어요. 어느 날 밤, 그녀는 소리를 질렀습니다. 그냥 울부짖는 것이 아니라 훨씬 더 끔찍한 소리를 냈어요.

“제 친척에게 듣기로 그녀가 하루종일 아무것도 못 먹었기 때문이라고 했어요. 그녀는 배고픔에 괴성을 지르고 있었던 것이죠. 저는 얼른 부엌으로 달려가 제 딸을 위한 음식들로 약간의 끼니를 만들어 그녀에게 줬어요.

“제가 가장 좌절감을 느끼는 것은, 서로 도울 수 있는 게 이런 작은 것뿐이라는 거예요. 왜냐하면 우리 자신의 아이들도 제대로 챙기기 어렵거든요.

“가자지구로의 구호품·상품 반입 금지가 80일 동안 이어진 상황이 사람들에게 얼마나 큰 영향을 끼쳤을지 생각해 보세요.”

이빗삼 씨는 또 다른 친구에게 그의 아들이 구호물품 거점으로 가려는 것을 말리라고 했다. 그럼에도 그 아들은 그 말을 들으려 하지 않았는데, “그애는 우리가 매 순간 굶주리고 있는 것을 두고볼 수 없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빗삼 씨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사람들은 믿기 어려울 만큼 끔찍한 상황을 겪고 있어요.

“사람들의 심리 상태도 아주 처참합니다. 지난 넉 달 동안 설탕과 단백질을 눈곱만큼만 섭취할 수 있었어요.”

이스라엘의 “인도주의 도시” 구상은 인종 학살 의도를 보여 주는 또 다른 사례일 뿐이다.

팔레스타인인 살해·추방 계속되는 서안지구

이스라엘의 만행은 가자지구에서만 벌어지는 것이 아니다. 이스라엘은 서안지구도 인종청소를 하려 한다. 이제는 거의 날마다 팔레스타인인들이 정착자의 손에 살해당하고 있다.

10월 7일 이후 정착자들은 이스라엘군과 함께 움직이며 1,000명 이상을 살해했다. 지난주에만 이스라엘인들은 서안지구에서 팔레스타인인 9명을 살해했다.

12세 소년 이야드 압델-모아티 이야드 샤라크티는, 이스라엘 병사가 장갑차에서 근거리 직사로 쏜 총에 맞아 죽었다. 서안지구 불법 정착촌에 살고 있는 정착자들은 끊임없이 팔레스타인인들의 마을을 공격한다.

정착자들이 팔레스타인인들의 집에 불을 지르고 거주민을 살해하는 등 테러 행위를 벌이는 것은 그들을 서안지구에서 쫓아내기 위한 체계적 시도의 일환이다.

이스라엘군은 팔레스타인인들을 직접 공격하지 않을 때조차 정착자들을 보호하고 지원한다.

7월 12일 토요일 이스라엘은 불법 정착촌 2,339개 건설 계획을 발표했다.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식민화 계획은 팔레스타인인 축출을 전제로 한다.

두 국가 방안은 허상이다

이스라엘의 강제 수용소 구상은 “두 국가 방안”이 사기임을 보여 준다.

많은 사람들이 이스라엘 국가와 공존하는 팔레스타인 국가를 수립하면 평화를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런 두 국가 방안 해법은 1993년 오슬로 협정 당시에 공식화된 것이다. 당시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 지도자 야세르 아라파트는 이스라엘 국가를 인정하기로 이스라엘 총리 이츠하크 라빈과 합의했다.

그러나 오슬로 협정은 팔레스타인 국가 인정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이후 어떤 이스라엘 총리도 팔레스타인 국가를 인정하지 않았다.

팔레스타인인들은 이스라엘이 건국되기 전에도 온갖 불의를 겪어야 했다. 그리고 이스라엘이 가장 먼저 행한 일이 바로 팔레스타인인 75만 명 이상을 그들 땅에서 내쫓은 것이었다(1948년 나크바).

시온주의 프로젝트는 그 자체로 단일 국가 수립을 전제로 한다. 팔레스타인을 지도에서 지우고 팔레스타인인들을 제거해 그들의 피 위에 국가를 세우려는 계획인 것이다.

두 국가 해법은 팔레스타인인들에게 해방의 부스러기만을 약속하는 시온주의자들의 거짓말이다. 그리고 이스라엘 정부가 수립 이래로 지금까지 보인 행태는 그 부스러기조차 가능하지 않은 것임을 보여 준다.

팔레스타인 해방을 이룰 방안은 단일 국가를 건설하는 것이다. 그 국가는 팔레스타인 국가일 것이고, 이스라엘 국가는 끔찍했던 기억으로만 남게 될 것이다.

그 팔레스타인 국가는 민주적이고 비종교적인 국가로서 아랍인·유대인 등 누구나 살 수 있는 곳이 될 것이다. 제1차세계대전 후 영국에 점령당하기 전까지 팔레스타인에서는 사람들이 그렇게 공존했다.

평범한 사람들의 저항만이 그런 국가를 건설할 수 있다.

오늘날 팔레스타인인들이 놀라울 정도로 굳세게 버티고 있는 것은 나크바를 기억하기 때문이다. 그들은 일단 팔레스타인에서 떠나면 이스라엘이 사라지기 전까지는 결코 돌아오지 못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중동 전역의 대중 반란으로 이스라엘과 이를 지원하는 제국주의 열강 및 반동적 아랍 지배자들에 맞설 때만 이스라엘과 인종 학살을 비호하는 제국주의 질서를 뒤엎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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