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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반(反)트럼프 저항 제국주의 내란 청산과 극우 팔레스타인·중동 이재명 정부 이주민·난민 긴 글

2월 7일 ‘팔레스타인인들과 연대하는 사람들’ 서울 집회:
트럼프의 ‘가자 계획’에 반대하며 국제 항만 노동자 파업에서 영감을 얻다

“가자 계획 반대한다” 2월 7일 오후 팔레스타인 연대 집회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며 서울 도심을 행진하고 있다 ⓒ이미진

서울 도심에서 팔레스타인인들과 연대하는 사람들이 트럼프의 가자 식민 통치 계획 추진과 이재명 정부의 ‘평화 이사회’ 참여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높였다.

서울 광화문 교보문고 앞에서 열린 ‘팔레스타인인들과 연대하는 사람들’(이하 “팔연사”)의 이번 서울 집회는 트럼프가 자신의 가자 구상에 따른 식민 통치 기구인 ‘평화 이사회’를 꾸리고 2월 19일 워싱턴 DC에서 첫 회의를 열겠다고 한 가운데 열렸다. 이재명 정부는 트럼프의 ‘평화 이사회’ 초청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했다.

한파특보가 내린 추운 날씨에도 집회 참가자들은 “가자 계획 반대한다,” “트럼프는 가자에서 손 떼라” 등의 구호를 기세 좋게 외쳤다.

2월 7일 오후 서울 광화문 교보문고 앞에서 팔레스타인 연대 116차 집회가 열리고 있다 ⓒ이미진

집회 참가자들은 가자지구 언론인이자 영화 감독인 무함마드 사와프 씨가 팔연사에 보내 온 음성 메시지를 들었다.

가자시티에서 녹음한 그의 육성 너머에는 스산한 드론 소리가 집요하게 이어지고 있었다. ‘휴전’이 체결되기 전인 지난해 9월 그가 팔연사의 포럼에 보내 온 영상에서 들린 것과 꼭 같은 소리였다.

“이 소리는 ‘휴전’이 선언된 후에도 가자지구의 하늘을 떠난 적이 없습니다. 포화도, 폭격도 멈추지 않았습니다.

“‘휴전’ 발효 이래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인 600명을 죽였습니다. 이스라엘은 여전히 가자의 60퍼센트 이상을 장악하고 있습니다. 주거 지역에서 폭발과 파괴가 계속되고, 매일 커다란 폭발음이 울립니다.”

최근 이스라엘은 라파흐 국경을 개방했다고 하지만, 이는 사람과 물자를 들이는 것이 아니라 내보내는 것에 주안점이 있다고 일찌감치 못을 박은 바 있다. 사와프 씨는 이렇게 전했다.

“실제로는 최소한의 이동조차 허용되지 않고 있습니다. 라파흐 국경 ‘개방’ 이후 입국한 팔레스타인인은 50명도 안 되고, 이들조차 가자지구로 들어왔다는 이유로 모욕과 고문을 당했습니다.”

사와프 씨는 트럼프의 ‘평화 이사회’를 “현대 식민 지배의 가장 기괴한 형태”라고 비판하며 이렇게 규탄했다.

“인종학살에 돈을 대고 가담했던 세력들이 어떻게 이곳 사람들을 정의롭게 대하고 가자를 재건할 수 있겠습니까.”

사와프 씨는 “여러분의 정부가 식민 지배에 동참하지 않도록 압력을 가해 달라”고 호소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힘찬 구호와 박수로 화답했다.

2월 7일 오후 팔레스타인 연대 서울 집회에서 양윤석 전국공무원노조 대의원이 발언하고 있다 ⓒ이미진

연설에 나선 양윤석 전국공무원노동조합 대의원 또한 이렇게 화답했다.

“이재명 정부가 트럼프의 가자 강탈 위원회(‘평화 이사회’)에 참여한다면 이는 직접적인 학살 공범이 되는 것입니다.

“저도 공무원 노동자들 사이에서 이스라엘과 미국을 규탄하고, 한국 정부가 이 무도한 위원회에 참가하지 못하도록 하는 데에 앞장서겠습니다.”

이날 집회는 이탈리아·그리스·모로코·튀르키예·바스크 등 지중해 연안 국가들에서 항만 노동자들이 팔레스타인 연대 하루 파업과 행동을 벌인 가운데 열린 것이기도 하다.

이탈리아인 유학생이자 캠퍼스에서 팔레스타인 연대 활동을 벌이고 있는 야스민 씨는 연설에서 그 파업의 의의를 짚었다.

2월 7일 오후 팔레스타인 연대 서울 집회에서 이탈리아인 유학생 야스민 씨가 발언하고 있다 ⓒ이미진

“지중해 항구들이 끔찍한 범죄에 쓰일 무기를 나르는 통로가 되고 있습니다. 이탈리아·그리스·모로코 등 지중해 연안국들에서 항만 노동자들이 벌인 파업은 인종학살의 공범이 되기를 거부하겠다는 것입니다. 전쟁의 방관자나 부속품이 되지 않겠다는 것입니다. 우리도 이 노동자들을 본받아야 합니다.”

집회 참가자들은 야스민 씨의 연설에 박수와 환호로 화답하고 영어·이탈리아어·아랍어로 구호를 번갈아 외쳤다.

행진에 나선 집회 참가자들은 추위를 잊은 듯 활기차게 구호를 외쳤다. 길가의 모두가 고개와 두 손을 외투에 파묻고 걸어 다니는 매서운 추위에도, 많은 행인들은 활동가들이 나눠 주는 유인물을 선뜻 받아 들었다. 먼저 다가와서 유인물을 받아 가는 사람들도 있었다.

대열은 미국 대사관을 거쳐 이스라엘 대사관 인근으로 행진한 뒤 시위를 모두 마쳤다.

팔연사의 다음 서울 집회는 설 연휴가 지난 뒤인 2월 21일(토)에 열린다.

“트럼프의 가자 계획은 우리의 존재를 지우려는 시도” 팔레스타인 연대 집회 참가자들이 재한 팔레스타인인의 목소리가 담긴 유인물을 읽고 있다 ⓒ이미진
“전쟁광 트럼프 반대” 2월 7일 오후 팔레스타인 연대 집회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며 서울 도심을 행진하고 있다 ⓒ이미진
2월 7일 오후 팔레스타인 연대 집회 참가자들이 주한 미국 대사관 앞에서 트럼프의 가자 계획을 규탄하고 있다 ⓒ이미진
2월 7일 오후 팔레스타인 연대 집회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며 서울 도심을 행진하고 있다 ⓒ이미진
2월 7일 오후 팔레스타인 연대 집회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며 서울 도심을 행진하고 있다 ⓒ이미진
2월 7일 오후 팔레스타인 연대 집회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며 서울 도심을 행진하고 있다 ⓒ이미진
2월 7일 오후 팔레스타인 연대 집회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며 서울 도심을 행진하고 있다 ⓒ이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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