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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FTA 반대는 쇄국인가?
김인식
맞불 15호
2006. 10. 9
거리에서 한미FTA 반대 서명을 받다 보면 종종 "한국이 개방하지 않고 살아갈 수 있느냐"고 반문하는 사람들을 만나곤 한다. 한미FTA가 한국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사람들(49.5퍼센트)이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사람들(30.1퍼센트)보다 더 많은데도(재정경제부 여론조사, 〈프레시안〉9월 26일치), 한미FTA 찬반 여론조사에서는 오히…
대만 - 천수이볜 퇴진 운동 탄생 배경
한은솔
맞불 14호
2006. 9. 29
대만의 정치세력은 양대 진영으로 나뉜다. 하나는 '판뤼(泛綠)'라 불리는 녹색진영이고, 또 하나는 '판란(泛藍)'이라 불리는 청색진영이다. 녹색진영에는 현재 집권당인 민진당과 리덩후이가 이끄는 대만단결연맹이 있고, 청색진영에는 마잉지우가 이끄는 국민당, 쑹추위의 친민당이 있다. 청 녹의 대립은 리덩휘가 '양국론'[중국과 대만은 독립된 두 개의 국가라는 주장…
새로운 친구들, 오래된 적들
린지 저먼
맞불 14호
2006. 9. 27
전에는 참을 만했던 것을 갑자기 참을 수 없게 되는 때가 가끔 있다. 레바논 전쟁이 그런 경우 가운데 하나였다. 토니 블레어가 조지 W 부시의 대외 정책과 '테러와의 전쟁'을 끈질기게 옹호해도 이를 받아들이고 심지어 박수까지 쳤던 노동당 하원의원들, 지방의원들, 당원들이 갑자기 이제 더는 그럴 수 없다고 외쳤다. 레바논 봉쇄와 폭격, 민가·학교·도로·주유소…
타이는 다시 암흑기로 돌아가는가
자일스 자이 웅파콘
맞불 14호
2006. 9. 25
9월 19일 저녁, 자칭 "푸미폰 국왕에게 충성하는 민주개혁평의회"인 군부 인사들이 쿠데타를 일으켜 민주적으로 선출됐지만 논란이 많았던 탁신 치나왓 총리를 몰아냈다. 군사 정부의 공식 이름 - 푸미폰 국왕에게 충성하는 민주개혁평의회 - 은 조지 오웰의 소설 1984년 을 연상시킨다. 이제 '민주주의'는 군사 독재를, '개혁'은 1997년 헌법 파괴와 의회 …
필리핀 대통령 아로요는 살인자다
한규한
맞불 14호
2006. 9. 25
9월 21일은 34년 전 필리핀 독재자 마르코스가 계엄령을 선포하고 장기 독재에 들어간 날이다. 이 날을 기념해 주한 필리핀 대사관 앞에서는 아로요 정권의 초법적인 살인과 테러를 규탄하는 시위가 열렸다. 이 날 집회는 필리핀 이주자 공동체 카사마코가 주도했고 민변, 경계를 넘어, 참여연대 등 한국인 단체들이 연대했다. 이 항의 행동은 필리핀 마닐라에서도 …
국민연금 개편안 - 개악을 향한 일보 전진
김문성
맞불 14호
2006. 9. 25
지난 20일 유시민은 좌우를 모두 만족시켜 보려는 의도가 담긴 국민연금 개편 방안을 발표했다.그 동안 정부는 '더 내고 덜 받는 연금'을 강조했지만 이번 개편안은 '지금처럼 내고, 덜 받는'것이다. 보험료 인상에 대한 기층의 반발을 고려한 것이고, 한편으로는 보험료 절반을 부담하는 기업주들의 부담을 늘려서는 안 된다는 한나라당에 굴복한 것이다.이밖에도 민주…
이란 - 미국의 거짓말이 드러나다
시문 아사프
맞불 14호
2006. 9. 25
미국 전쟁광들의 범죄가 또다시 드러났다. 이번에는 대이란 전쟁을 정당화하기 위해 거짓말을 한 것이 탄로났다.최근 미국 의회 정보위원회는 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그 보고서는 이란이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묵인 아래 핵무기를 몰래 개발하고 있었다는 증거를 잡았다고 주장했다. 전쟁을 지지하는 언론들은 당장 그 보고서를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그리고 이란이 유럽…
[영화평]불편한 진실 - 전 세계를 향한 기후 변화의 경고
마틴 엠슨
맞불 14호
2006. 9. 25
마틴 엠슨이 기후 변화를 다룬 앨 고어의 다큐멘터리 〈불편한 진실〉에 대해 말한다. 그는 이 다큐멘터리가 매우 훌륭하지만 정치적 한계가 있다고 지적한다.지난 주에 영국에서 개봉한 새 다큐멘터리 영화 〈불편한 진실〉은 전 미국 부통령 앨 고어가 지구온난화에 대해 멀티미디어 식으로 강의한 것을 바탕으로 만든 작품이다. 개봉 전날 미항공우주국(NASA)은 남극의…
UN이 이스라엘의 휴전 위반을 눈감아 주다
시문 아사프
맞불 13호
2006. 9. 21
UN이 이스라엘의 공격으로부터 레바논을 보호하겠다던 약속을 저버렸다. 오히려 UN은 저항세력의 무장해제에 집중하겠다고 말하고 있다. UN은 레바논·시리아 접경 지대에 군대를 배치하고 베이루트 국제공항을 감시하고 싶다고 레바논 정부에 통보했다. 이 중 어느 것도 UN 결의안 1701호(레바논 '휴전'결의안)에 포함돼 있지 않다. UN의 우선순위가 바뀔 것이라…
그럴듯하지만 무기력한 9ㆍ11 음모론
강동훈
맞불 13호
2006. 9. 18
9·11 테러 5주년을 맞아, 9·11이 미국 정부의 자작극이라는 음모론이 다시 유행하고 있다. 테러 직후에는 띠에리 메이상이 쓴 베스트셀러 《무시무시한 사기극》이 음모론의 중심에 있었다면, 이번에는 전 세계에서 7천5백만 명 이상이 봤다는 동영상 '루스 체인지'가 유행을 이끌고 있다.최근 여론조사에서 미국인의 16퍼센트가 세계무역센터의 붕괴는 건물 내에 …
한미정상회담 - 또다시 부시에게 아부할 노무현
정진희
맞불 12호
2006. 9. 11
한미정상회담이 9월 14일 워싱턴에서 열린다. 한나라당 등 우파들은 한미정상회담에서 노무현이 부시의 심기를 건드릴까 봐 걱정한다. 노무현이 최근 핀란드 방문길에 북한 미사일 발사는 “실제 무력 공격을 위한 것이 아니라 정치적 목적으로 발사한 것”이라고 한 말이 표적이 됐다. 우파 언론들은 노무현이 북한 문제에서 미국과 다른 견해를 표명해 한미동맹을 위협에 …
경찰 동티모르 파견 중단하라
강동훈
맞불 12호
2006. 9. 11
9월 4일 경찰청은 유엔의 요청에 따라 동티모르에 경찰 1백20명 이상을 파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동티모르에 파병될 경찰은 복장만 다를 뿐 총기로 무장한 사실상의 군대다. 그런데도 형식상 군대가 아니라는 이유로 국회의 동의 없이도 파견할 수 있다.유엔도 그렇지만, 동티모르에 군대를 배치한 오스트레일리아 등의 국가들은 동티모르의 '평화유지'를…
솔리대리티(연대) - 스코틀랜드에서 새 좌파가 탄생하다
에스미 추나라
맞불 11호
2006. 9. 6
9월 3일 오후 스코틀랜드 전역에서 온 6백여 명이 글래스고 도심의 한 장소에 모여 스코틀랜드의 새로운 사회주의 운동 조직 솔리대리티를 출범시켰다. 그 모임을 소집한 사람은 전(前) 스코틀랜드사회당(SSP) 소집자인 토미 셰리든과 그의 동료이자 SSP 소속 스코틀랜드의회 의원인 로즈머리 번이었다.그 모임에는 옛 SSP 당원들도 많이 참가했을 뿐 아니라 반전…
칠레 광부 파업 승리
맞불 11호
2006. 9. 6
9월 4일 칠레 최대의 구리 광산 에스콘디다의 광부들이 25일간의 파업을 승리로 장식하고 작업장으로 복귀했다. 그들은 8퍼센트의 임금인상과 8천9백20파운드(약 1천6백10만 원)의 보너스를 쟁취했다. 이번 파업 때문에 국제 구리 시장은 거의 공황 상태에 빠졌다. 구리에 대한 수요가 많은 상황에서 세계 구리 공급량의 8퍼센트를 생산하는 에스콘디다에서 파업이…
두발규제 강화 반대 행동에 나선 수원 청명고 학생들
박조은미
맞불 11호
2006. 9. 6
수원 청명고 학생들 1백50여 명이 두발규제 강화에 반대해 시위를 벌였다. 학교는 개학하자마자 이전의 두발 규정(여학생은 묶으면 20cm, 남학생은 귀와 칼라에 닿지 않을 길이)을 강화하고(여학생은 묶으면 10cm, 묶지 않으면 5cm로 남학생은 뒷머리와 옆머리가 하얗게 보이도록) 대대적으로 교문단속을 할 것이라고 선포했다. 학생들 사이에 불만이 고조됐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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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 연대〉 526호
2024.11.19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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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