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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세월호 참사, 자본주의와 국가를 묻다》
:
마르크스주의 관점으로 세월호 운동을 기록하고 분석한 책
최영준
247호
2018. 5. 10
2014년 4월 16일 세월호가 모든 이들의 눈 앞에서 침몰했다. 배 침몰뿐 아니라 구조 실패, 박근혜 정부의 무능한 대처와 진실 은폐 등은 대중적 공분을 자아냈다. 사고와 그 후속 조처를 보면, 세월호 참사는 무능하고 부패한 정부와 자본주의 이윤 체제가 낳은 비극임이 여실히 드러났다. 물론 세월호를 기억하는 방식은 똑같지 않다. 자판기에 깔린 친구를 차…
신간 소개: 《폭력적인 미국의 세기》
:
미국 제국주의의 추악한 역사 들춰내는 책
김승주
247호
2018. 5. 10
제2차세계대전 직후의 일본을 다룬 《패배를 껴안고》(민음사, 2009)의 저자이자 미국의 권위 있는 역사학자인 존 다우어의 신간이 나왔다. 제목이 말해 주듯, 미국 제국주의가 어떤 폭력 행위들에 기대어 “미국의 세기”(저자는 이 유행어는 물론 과장이라고 지적한다)를 추구해 왔는지 다룬다. 그 폭력 중 하나는 ‘대리전과 대리 테러’라는 제목의 장에서 다…
서평
《파멸 전야: 촘스키, 세계의 미래를 향해 던지는 경고장》
:
약점이 있지만 진정한 ‘불량 국가’ 미국의 진실을 알 수 있는 책
이지원
246호
2018. 4. 29
21세기에도 여전히 지정학적 갈등과 전쟁은 전 세계 곳곳에서 끊이지 않는다. 중동을 살펴보자. 최근 미국이 시리아에 폭격했다. 트럼프는 이스라엘 대사관을 예루살렘으로 이전할 것이라고 선언했고, 조만간 ‘이란 핵합의’가 파기될지 모른다. ‘이란 핵합의’가 파기되면 중동의 상황은 더한층 악화될 것이다. 도대체 미국은 왜 중동에 끼어들고 있는 것일까? 미국은…
《카를 마르크스: 위대함과 환상 사이》
(개러스 스테드먼 존스 지음, 홍기빈 옮김, 아르테)
:
마르크스 평가절하하기
알렉스 캘리니코스
245호
2018. 4. 28
베르너 블루멘베르크의 유용한 마르크스 평전 영문판이 1972년에 출판됐을 때, 당시 케임브리지대학교의 역사학자였던 개레스 스테드먼 존스가 그 책의 서문을 썼다. 그 서문에서 스테드먼 존스는 블루멘베르크가 마르크스를 “사회민주주의적으로 해석”한 것을 비판하며, 블루멘베르크가 “마르크스의 오늘날의 의의를 그가 세운 새 혁명 이론이 아니라, 저작 전반에 흩뿌려져…
《그림으로 읽는 유럽의 난민》
(케이트 에번스, 푸른지식)
:
난민 캠프에서 “요새 유럽”의 실상을 보다
김동욱
245호
2018. 4. 18
지정학적 갈등과 제국주의 강대국들의 개입으로 인한 전쟁이 여럿 벌어지면서, 전 세계 난민이 폭증하고 있다. 2016년 전 세계 난민의 수는 6560만 명으로, 제2차세계대전 이후 최대치였다. 신간 《그림으로 읽는 유럽의 난민》에서 저자 케이트 에번스는 프랑스 항구도시 칼레의 난민촌에서 자원봉사하며 경험한 일을 그림으로 그렸다. 칼레는 난민들이 영국으로 향하…
영화평
〈판타스틱 우먼〉
:
트랜스젠더 천대를 생생하게 들춰 내다
지면
이은혜
244호
2018. 4. 12
트랜스젠더 차별을 주제로 한 〈판타스틱 우먼〉이 4월 19일 한국에서 개봉한다. 〈판타스틱 우먼〉은 지난해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각본상과 테디상(작품성이 뛰어난 성소수자 영화에 수여하는 상) 등 3개 부문에서 수상한 수작이다. 영화는 밤에는 바에서 노래하고 낮에는 웨이트리스 일을 하는 트랜스여성 마리나가 연인 오를란도의 죽음 이후 겪는 차별을 다룬다. …
신간 소개: 《마르크스주의로 본 한국 현대사》
:
아래로부터 사회주의 관점으로 쓴 역사서
김승주
243호
2018. 4. 4
역사 탐구에서 중요한 것은 과거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뿐 아니라 그것을 어떻게 해석할 것인지다. 지난 우파 정권이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를 통해 과거사를 입맛에 맞게 재서술하려 한 이유다. 반대로 이 책은 지배자들의 시각이 아닌 아래로부터의 시각으로 한국 현대사를 바라본다. 이 책은 한국 현대사의 발전 양상이 자본주의의 근본적 모순에 영향을 받았다는 점…
성소수자를 위한 신간 추천
—
《동성애와 기독교 신앙: 교회들을 위한 양심의 질문들》
242호
2018. 3. 24
섹슈얼리티를 둘러싼 이슈들은 전 세계의 그리스도교 교회들과 그 안의 교인들에게 첨예한 분열 위협을 제기하고 있다. 개신교 우익의 성소수자 혐오와 경멸, 무례하고 신랄한 비난, 편협함과 완고함은 가히 충격적이다. 1970년대와 80년대 한국에서 그들이 민중신학을 향해 드러낸 악감정과 악다구니보다 훨씬 험악한 듯하다. 크리스천들에게는 예수가 단순한 위인이…
《유엔을 말하다》
(장 지글러 지음, 이현웅 옮김, 갈라파고스)
:
강대국이 지배하는 유엔의 현실을 들춰내다
김영익
240호
2018. 3. 7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갈라파고스)의 저자인 장 지글러의 신간이 번역·출간됐다. 1934년 스위스 태생인 장 지글러는 제3세계를 지배하고 현지 민중의 부를 착취하는 다국적기업과 강대국들의 횡포를 고발하며, 오랜 세월 동안 좌파적 신념을 지켜 온 사람이다. 그는 스위스 은행들이 제3세계 독재자·서구 권력층과의 검은 거래로 부를 쌓아 왔음을 폭…
서평 《차별과 천대에 맞선 투쟁의 전략과 전술》
(최일붕 엮음, 책갈피)
:
차별과 착취에 맞서려 할 때 그 진가를 알 수 있는 책
최영준
237호
2018. 2. 10
차별과 착취에 맞서는 투쟁에 참가한 사람들은 자신들의 요구가 이뤄지길 바란다. 하지만 투쟁이 특정 국면에 서면 논쟁이 벌어진다. 특히 운동이 기존 권력자들의 이익에 위협이 될 만큼 발전하면 지배자들의 반격과 그에 따른 운동의 방향을 두고 여러 세력(개인)들이 나름의 전략·전술을 본격적으로 제기한다. 가령 박근혜 정권 퇴진운동 때 즉각 퇴진이냐 탄핵이냐…
탈북민 저자 신간 《조난자들》
:
탈북민은 모두 우파라는 오해를 깨뜨리는 필독서
김승주
237호
2018. 2. 7
강력 추천하고 싶은 신간이 나왔다. 탈북민 주승현 씨의 《조난자들》이다. 저자는 2002년에 탈북해 10년 동안 대학과 직장을 어렵사리 오간 끝에 통일학 교수가 된 30대 후반의 청년이다. 1부는 저자가 경험한 생생하고도 처절한 남한 생존기다. 하나원(탈북민이 반드시 거쳐야 하는 정부의 수용 기관)에서는 알려 준 적 없는 차별의 현실과 ‘탈남’ 현상의 사…
추천 도서 《가짜 자존감 권하는 사회》
:
“자존감 지키려면, 병든 사회를 변혁하려 싸워야 한다”
지면
장호종
236호
2018. 2. 1
《싸우는 심리학》, 《트라우마 한국사회》 등 수십 권의 심리학 저서로 잘 알려진 김태형의 신간이 출판됐다. ‘심리연구소 함께’ 김태형 소장은 오늘날 사람들이 겪는 심리적 고통의 원인을 개인의 내면에서 찾으려 하는 미국식 주류 심리학을 비판해 온 몇 안 되는 진보적 심리학자다. 그는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와 그 속에 인간들이 맺는 ‘관계’에 주목해야 한…
강추 / 필독
《트랜스젠더 차별과 해방》
:
최초로 마르크스주의 관점에서 트랜스젠더 천대를 다룬 책
지면
성지현
236호
2018. 2. 1
트랜스젠더 성별 표현, 성별 역할, 성별 정체성 등이 사회의 성별 규범을 벗어난 모든 사람을 뜻한다. 논바이너리 남녀 이분법적 성별 규정을 벗어나 자신의 성별 정체성을 규정하는 사람들을 뜻한다. 국내 최초로 마르크스주의 관점에서 트랜스젠더 천대를 다룬 책인 《트랜스젠더 차별과 해방》(책갈피)이 출판됐다. 오늘날 트랜스젠더는 유독 천대받는 집…
서평
《난 네 편이야》, 심상정 지음
:
누구와 함께, 어떻게 변화를 이룰 것인가
지면
김지윤
235호
2018. 1. 10
얼마 전 심상정 의원의 자서전 《난 네 편이야》가 출간됐다. 그는 책 제목의 “네 편”은 변화를 염원하고 조직하는 사람들을 가리킨다고 했다. 이 책을 읽어 보면, 노동자들과 젊은이들 사이에서 심상정 의원이 인기를 끄는 이유를 엿볼 수 있는 에피소드들이 꽤 있다. 정의당 심상정 의원은 대표적인 여성 진보 정치인이다. 그는 2004년에 민주노동당 비례대표…
서평
《포비아 페미니즘》
(박가분 지음, 인간사랑)
:
페미니즘 일각의 문제점에 대한 통찰을 보여 주다
최미진
234호
2017. 12. 29
《포비아 페미니즘》은 청년 ‘진보 논객’으로 잘 알려진 박가분 씨의 최근작이다. 저자는 “젠더 이슈에 대한 논의는 페미니스트에게만 맡기기에는 너무나 중요한 문제”라며 “‘약자의 권리를 옹호한다’는 백지수표 아래 양해되었던 페미니즘 일각의 잘못된 관행과 담론에 일련의 비판적 논점을 제기”한다. 물론 저자는 일베 등 “넷상의 우익적이고 퇴행적인 경향”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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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 연대〉 503호
2024.04.30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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