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위 강경 진압으로 위기 돌파하려는 트럼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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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대로 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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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이 100일도 남지 않은 현재, 미국 대통령 트럼프는 강경책으로 위기를 돌파하려 한다.
트럼프는 7월 20일 텍사스주
미국 정부가 연방정부 직할 부대를 국내 시위 진압에 투입한 것은 1992년 LA 소요 이후 28년 만의 일이다.
도시는 전쟁터를 방불케 했다. 트럼프가 파견한 진압 부대는 시위대 수천 명을 폭행했고, 시위대가 점거한 시티홀파크 광장을 최루 가스와 최루액을 뿌리며 침탈했다. 진압 부대는 포틀랜드 시장 테드 휠러에게도 최루액을 난사했다.

트럼프는 6월 초부터 줄곧 연방 부대를 투입해 시위를 진압하겠다고 을러대 왔다. 군부의 반발 때문에 실행에 옮기지는 못했지만 말이다.
이 때문에 트럼프는 국방부
이런 탄압은 곧이어 시애틀 등 다른 도시로도 확대됐다. 트럼프는 포틀랜드는
트럼프는 극우 성향 지지자들에게 시위대를 공격하고 트럼프 지지로 결집하라는 신호를 보낸 것이다. 실제로 이에 고무된 극우가 7월 25일 텍사스주
트럼프는 다가오는 재선에서 지지층을 결집하기 위해
그러나 이는 도박이다. 특히 코로나19 위기와 중첩된 경제 위기가 미국을 짓누르는 상황에서 대중의 분노를 더한층 자극할 수 있다.
위기
7월 27일 하루에 벌어진 세 가지 사건이 이를 상징적으로 보여 준다.
첫째,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은 2020년 2사분기 미국 실질 GDP가
가난한 사람들이 그 피해를 가장 많이 입고 있다. 많은 통계에서 가난한 사람들의 코로나19 확진률
그런데도 7월 28일에 트럼프 정부와 공화당은 코로나19 특별 실업수당을 가구당 매주 600달러에서 200달러로 줄이겠다는 안을 내놓아 빈축을 샀다. 그러나 600달러도 터무니없이 모자라다. 기본 실업수당 보장 범위가 실업 전 임금의 40퍼센트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이 삭감안이 통과되면 약 2000만 명이 생존이 위태로워질 것이다.
트럼프 지지율은 추락했다. 7월 27일, 여론조사 기관 〈모닝 컨설트〉는 트럼프 지지율이 열흘 만에 6퍼센트포인트가 줄어 36퍼센트로 하락했다고 밝혔다. 같은 조사에서 응답자의 61퍼센트가 정부의 코로나19 대유행 대응에 관해
이런 불만 때문에 민주당 대선 후보 조 바이든 지지율이 오르고 있지만, 이는 바이든이 대중의 선호를 얻어서가 아니라 반사 이익 때문이다. 〈퓨리서치센터〉의 최신 조사를 보면, 바이든에 투표하겠다고 밝힌 사람 중
이는 바이든과 민주당이 중첩된 위기 속에서 대안이 되지 못하기 때문이다. 바이든은 자신이 오바마의 부통령이었음을 부각하지만, 오바마 정부도 오늘날 미국의 끔찍한 양극화에 책임이 있다. UC 버클리대학의 한 연구에 따르면, 오바마 정부 1기 4년 동안 미국에서 생산된 부의 95퍼센트가 최상위 부유층 1퍼센트에 돌아갔다!
저항
대중의 분노를 진정으로 대변하는 것은 인종차별 반대 시위다. 7월 28일, 여론조사 기관 〈갤럽〉은 미국 성인 65퍼센트가 인종차별 반대 시위를 지지하고 18~29세 청년 약 26퍼센트가 시위에 참가한다고 집계했다. 같은 조사에서 성인 53퍼센트가
트럼프의 탄압은 대중의 분노에 부딪혔다.

7월 25일 조지 플로이드 사망 두 달을 기해 포틀랜드에서 대규모 시위를 조직한 연대체
저항은 포틀랜드를 넘어 미국 곳곳에 새로운 불길을 일으키고 있다. 같은 날 일리노이주
7월 29일 시애틀에서 시위대의 저항에 밀려 연방 부대가 철수해야 했다고 〈로이터〉는 보도했다.
노동자들도 행동에 나서고 있다. 이들은 인종차별 반대 시위를 지지하고 공권력의 폭력을 규탄하면서 코로나19 관련 요구들을 함께 내걸고 있다.
7월 28일 미국교원노조
이런 압력에 밀려 미국 지배자들 사이에서도 분열의 징후가 있다.
7월 28일 민주당 시장 15명이 트럼프의 연방 부대 투입을 규탄하는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 오클랜드 시장 리비 스카프는
이런 분열은 운동에 더 많은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미국 반자본주의 단체
한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