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
인종차별 부추겨 지지층 다지는 트럼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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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선 레이스가 본격화되면서, 도널드 트럼프는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려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있다.
인종차별 선동이 트럼프의 주요 무기다. 사실 트럼프는 임기 내내 인종차별을 부추겼다. 8월 말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트럼프는 인종차별 반대 운동 참가자들을
트럼프는
9월 1일에도 트럼프는
친
한편, 트럼프는 행정부의 권력도 선거 운동에 동원했다. 8월에 트럼프는
구조조정 때문에 집배 노동자들의 임금이 삭감됐고 곳곳의 우편집중국에서 우편물 분류 기계가 멈춰 노동 강도가 세졌다. 코로나19 때문에 자가 격리돼 의약품과 생필품을 우편으로 배달받는 서민들이 직격탄을 맞았다.
이런 상황 때문에 강경 우파 지지층이 트럼프에 결집하는 모양새다. 상반기 내내 추락하던 트럼프 지지율은 8월 하순을 거치며 반등해, 몇몇 조사에서는 임기 초 지지율
코로나19
그럼에도 트럼프의 처지는 2016년과 같지 않다.
먼저, 현직 대통령으로서 트럼프는 미국을 짓누르는 경제 위기와 코로나19 팬데믹 위기 모두에 책임을 져야 하는 처지고, 지난 선거 때처럼
올해 초 트럼프는
9월 1일 현재 미국의 코로나19 사망자 수는 공식 통계로도 18만 7736명인데, 실제로는 이미 8월 초순에 20만 명을 넘어섰을 것이라고 〈뉴욕 타임스〉는 추산했다. 뿐만 아니라, 코로나19가 심화시킨 경제 위기 때문에 미국인 수천만 명이 실업 보조금 없이는 생계 자체가 어려운 상황이다.
즉, 트럼프는 스스로 자초한 이런 끔찍한 파국의 책임을 다른 데로 돌리고 지지층을 결집하려 인종차별적 선동을 핵심 축으로 삼는 것이다.
민주당은 대안이 못 된다
그러나 민주당과 바이든도 대안이 못 된다. 현재 바이든 지지는 정체 상태인데, 무엇보다 대중의 변화 염원과 교감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바이든은 트럼프와 인종차별 반대 시위대를 싸잡아
민주당은 트럼프의 코로나19 대응 실패를 집중 공략하지만, 8월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버니 샌더스의 핵심 공약이었던 전국민 단일건강보험 제정을 채택하지 않았다. 민주당이 운영하는 주정부들은 등교 개학을 강행하려다 교육 노동자들의 강력한 반발에 밀려서야 철회했다.
민주당은 트럼프의 우편제도 공격도 선거 쟁점으로 삼았지만 공공우편의 수익성 추구 기조는 유지했다. 민주당은 빌 클린턴 정부 당시 공공부문을 수익성 논리에 따라 구조조정해서 집배 노동자를 15만 명이나 줄인 전력이 있다. 팬데믹 와중에 집배 노동자 과로사가 속출하는 데에 민주당도 책임이 있다는 비판이 나오는 까닭이다.
이런 탓에,
‘흑인 목숨도 소중하다’ 운동이 계속되다
트럼프의 우익 지지층 결집 시도와 그에 자극받아 날뛰는 극우에 단호한 투쟁으로 맞서는 것이 비할 바 없이 중요한 때다.
특히 인종차별 반대 운동이 중요하다. 그간
지금도 이 운동은, 위스콘신주
8월 마지막 주말에도 케노샤
인종차별 반대 시위대는 곳곳에서 극우의
그러나 민주당과 민주당 친화적 대형 엔지오들은 운동을 자제시키고 선거적 목적에 활용할 생각에 여념이 없다. 운동이 심화하려면 미국 사회주의자들이 지적하듯
그런 운동에서 노동자들도 더 많은 구실을 한다면 그 운동은 더한층 급진화될 것이고, 변화의 가능성도 커질 것이다. 미국 노동자들은 전염병 위기와 경제 위기의 고통 전가에 맞서 팬데믹 초기부터 수백 건의 투쟁을 벌여 왔고, 등교 개학 저지 등 중요한 성과를 내기도 했다. 노동자들은 곳곳에서
스포츠 선수들도 블레이크 총격을 규탄하며 곳곳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