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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정부 퇴진 운동 극우 팔레스타인 트럼프 2기 이주민·난민 우크라이나 전쟁 긴 글

입만 열면 거짓말하는 이스라엘, 이번엔 딱 걸렸다

이스라엘의 공격이 휩쓸고 간 가자지구 중부 데이르알발라의 폐허 ⓒ출처 Quds News Network (엑스)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인 구급대원 15명을 살해하고 이를 은폐하려 했던 것에 대한 분노가 전 세계에서 일고 있다.

이스라엘 점령군의 행위가 폭로되자 주류 언론조차 이를 외면하기 힘들었다.

그 직전까지도 이스라엘군의 거짓말에 기초해 보도하던 BBC[영국국영방송]조차 앞선 보도를 반박하는 영상을 방영할 수밖에 없었다.

진상은 이제야 보도되기 시작하고 있다. 3월 23일 팔레스타인 적신월사와 민간 구호 요원들은 이스라엘에 의해 살해된 이들의 시신을 수습하던 중이었다.

그때 이스라엘군이 구급차라고 선명하게 적힌 차량에 발포해 15명을 살해했다.

이스라엘 측은 구급차 호송대가 “헤드라이트도, 경광등도 켜지 않은 채 이스라엘 병사들을 향해 수상하게 접근했다”며, 사망자 가운데 적어도 여섯 명이 “하마스 대원”이라고 근거 없이 우겼다.

이스라엘 병사들은 범죄 증거를 인멸하려고 한꺼번에 시신을 묻어버리려 했다. 그러나 매장된 한 구급대원의 핸드폰에서 발견된 영상에서 이스라엘의 거짓말이 드러났다.

구급차 호송대는 경광등과 내부등을 켠 채 달리고 있었고, 이스라엘은 구급대원들을 근거리에서 쏴 죽였던 것이다.

영상이 폭로되자 이스라엘은 자신들의 설명이 거짓이었다고 실토할 수밖에 없었다. 우리는 이스라엘 점령군이 인종 학살 기간 내내 처음부터 끝까지 거짓말해 왔다는 사실을 안다.

이스라엘을 옹호하는 영국의 외무장관 데이비드 래미조차 “사건의 책임자들을 처벌해야 한다”고 말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인들에게 침묵을 강요하는 시도를 이번주에도 계속 이어갔다. 4월 7일(월) 가자지구에서 기자들의 천막을 표적 포격한 것이다. 칸 유니스에 있던 천막이 폭격당해 기자 둘이 사망했다. 이로써 이스라엘은 지난 100년 동안 일어난 세계 각지의 분쟁을 통틀은 것보다 더 많은 기자들을 이번 전쟁에서 살해했다.

지난주 이스라엘은 지상전을 확대하겠다고 발표하며 최남단의 도시 라파흐를 고립시키는 “안보 회랑”을 구축했다.

팔레스타인 언론인 알라아 씨는 〈소셜리스트 워커〉에 이렇게 전했다.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이스라엘은 고립 지대를 확대하려 합니다.

“이스라엘군은 주민들을 거주 지역과 집에서 강제로 내쫓고 있습니다. 터무니없는 근거를 대면서 여성들과 아이들을 죽이는 인종 학살을 여전히 자행하고 있습니다.

“이미 여러 번 피란을 다닌 주민들은 갈 곳을 잃었습니다. 굶주림에 쫓기고 있기에 그저 생존에 필요한 것이 있는 곳으로 옮겨 다니고 있습니다.

“이것이 우리의 일상입니다. 모든 곳에서 죽음을 마주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팔레스타인 운동은 반격을 준비하고 있다.

영국에서는 4월 12일 토요일 집중 행동의 날이 있을 예정이다.

서방이 더 큰 전쟁에 나서길 바라는 이스라엘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에서 테러를 확대하는 동시에 중동 전역으로 전쟁을 확대하려 한다.

지난주에 이스라엘은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를 폭격해 4명을 죽였다.

이미 이스라엘은 지난 11월에 발효된 레바논과의 휴전 협정을 무수히 위반해 왔다. 그러나 수도를 폭격한 것은 휴전 이래 처음이다.

이후 이스라엘은 레바논 남부지역에서 끊임없는 드론 공격으로 하마스 지휘관 하산 파르하트 등을 살해했다.

또, 이스라엘은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와 시리아 남부의 도시인 다라를 폭격해 9명을 죽였다.

이스라엘 국방장관 이스라엘 카츠는 이번 공격이 “미래에 관한 분명한 메시지와 경고를 보내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미국은 예멘에 대한 폭격 수위를 높였는데 예멘의 저항 단체 후티가 홍해에서 이스라엘이나 미국과 연계된 선박을 공격하는 것에 대한 보복이었다.

미국은 예멘의 수도 사나와 다른 항구들을 폭격했고, 지난주에 60명 이상을 살해했다.

미국은 제국주의적 위력을 앞세워 이란도 위협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미국이 “핵 개발 프로그램”을 막기 위해 이란을 폭격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중동에서 핵 무기를 가진 것으로 알려진 유일한 국가이자 가장 호전적인 국가는 바로 이스라엘이다.

트럼프는 이란의 민간 핵 산업을 “억제”하기 위한 직접 협상을 추진하고 있지만, 이란 외무장관 아바스 아라그치는 “무의미하다”고 일축했다.

트럼프는 지난주에 이란을 향해 “협상을 하지 않으면 폭격이 있을 것”이라고 위협했다.

서방은 제국주의적 이익을 위해 중동에서 더 커다란 전쟁을 벌이겠다고 위협하고 있다.

정착자들의 파괴와 광란에 시달리는 서안지구

서안지구에 대한 통제력을 강화하려는 이스라엘의 시도가 더욱 거세지고 있다.

극우 정착자들은 팔레스타인인 마을 주민들을 겁에 질려 떠나게 하려는 테러를 강화하고 있다.

4월 6일(일) 이스라엘 정착자들은 서안지구 튜바 마을을 조직적으로 공격했다. 그 전에는 정착자 약 50명이 두마 마을에서 팔레스타인인들의 집을 공격하고 불태웠다.

한 서안지구 주민은 〈소셜리스트 워커〉에 이렇게 전했다. “이스라엘인들이 드나들며 팔레스타인인들의 집을 침입하고 파괴합니다. 불도저로 건물들을 밀어 버리는 바람에 거리가 온통 먼지와 잔해로 뒤덮혀 있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인들은 팔레스타인인들의 집으로 길을 내기도 합니다. 원래 살던 팔레스타인인들을 쫓아내면 그 집을 차지하려는 것이죠.”

이스라엘이 계속해서 불법 정착촌을 건설하고 있는 가운데, 이스라엘 재무장관 베잘렐 스모트리치는 극우 정착자들이 “그곳에 영구히 정착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정착자들의 폭력은 언제나 이스라엘군의 비호 아래에 벌어진다. 서안지구의 팔레스타인인들은 계속되는 이스라엘의 잔혹함에 맞서기 위해 4월 7일(월) 총파업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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