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일 팔레스타인 연대 집회·행진:
라파흐 학살에 분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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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지구 라파흐에서 이스라엘의 지상전이 확대되고 경악스러운 인종 학살 참극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6월 1일 토요일 오후 2시 서울 광화문 교보문고 앞에서
네타냐후는 5월 26일 라파흐 피란민 캠프 폭격이
오늘 집회와 행진에 참가한 사람들은 각자의 마음 속에 품고 온 슬픔을 뜨거운 분노로 터트리듯 구호를 외치고 함성을 질렀다.
매주 팔레스타인 연대 집회에
집회 장소 주변에 차려진 여러 부스들은 집회 물품을 배부받거나 얼굴에 페이스 페인팅을 그리는 많은 참가자들로 북적였다. 연세대학교 학생들은 캠퍼스에서 팔레스타인 연대 농성을 하며 모은 지지 메시지들이 한가득 붙은 여러 개의 판을 세웠다. 많은 사람들이 그 메시지를 읽고 감동한 표정으로 저마다 핸드폰에 담아 갔다.


오늘 집회의 사회자는 팔레스타인인 주마나 씨였다. 주마나 씨는 서울대학교 유학생이자 캠퍼스 연대 농성을 이어 온 팔레스타인 연대 동아리
주마나 씨는 집회를 시작하며 라파흐 대량 학살에 대해
주마나 씨는 자신이 캠퍼스에서 팔레스타인 연대 농성을 하면서 많은 학생들의 지지를 받은 경험을 소개했다.
팔레스타인인이자 서울시립대학교에서 연대 농성과 캠페인을 벌여 온 나리만 씨가 첫 번째 발언자로 마이크를 잡았다. 발언 내내 나리만 씨는 터져 나오려는 듯한 눈물을 참았고 목소리는 울분으로 떨렸다.

나리만 씨는 끈질기게 계속되고 있는 팔레스타인 연대 운동 속에 희망이 있다고 말했다.
”
나리만 씨의 발언에 귀 기울이던 대열 곳곳에서 눈물 짓는 사람들이 눈에 띄었다. 나리만 씨가 구호로 발언을 마무리하자 마이크를 이어받은 사회자 주마나 씨는
두 번째 발언자인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의료지원단장 임성미 씨는 가자지구의 참상을 동영상과 사진을 통해 접하면서 느꼈던 충격과 분노를 전하며 이스라엘을 규탄했다.
마지막 발언자인 이집트인 카림 씨는 이집트 엘시시 정부의 한국 방문 일정을 앞두고 독재자이자 라파흐 학살의 공범인 엘시시를 규탄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큰 박수로 이 요청에 화답했다.
집회 후 행진이 이어졌다.
이스라엘의 인종 학살에 대한 행진 대열의 분노와 투지가 담긴 구호로 시내 거리가 가득 메워졌다.
이스라엘의 국제적 고립 심화를 보여 주듯 행인들이 행진 대열에 보내는 호응도 컸다.
특히 한국인들의 호응이 높아진 것이 눈에 띄었다. 리플릿을 나눠 주는


대열 주변 시민들에게 리플릿을 나눠 준 팔레스타인계 이집트인 유학생 멘나 씨는
같은 날 열린 서울 퀴어 퍼레이드 참가자가 만들어 온 손팻말들도 눈에 띄었다.
교사와 학생들 사이에서 팔레스타인 연대 행동을 이어 오고 있는

행진 대열이 명동에 들어서자 거리에 있던 사람들이 주목하며 촬영을 하거나 구호를 따라 외치고 박수를 보냈다. 명동 거리 한복판에서 다같이
몇몇 참가자들은 구호를 외치다가 울컥한 듯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사회자가 다음 주 토요일 오후 2시에 서울 도심에서 열릴 제38차 팔레스타인 연대 집회 참가를 호소할 때 참가자들은 커다란 함성으로 참가의 결의를 밝혔다.
이스라엘의 인종 학살에 대한 분노가 차오르면서도 팔레스타인인들과 연대하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모였다는 연대감이 사람들을 고무했다.
참가자들은 팔레스타인인들과 연대하는 행동을 계속 이어갈 것을 다짐하며 행진을 마무리했다.
행진의 끝을 알리는 사회자의 공지가 있고 나서도 집회 참가자들은 대부분 자리를 뜨지 않고 10여 분 넘게 계속 구호를 외치고 끓어오르는 함성을 질렀다.
참가자들이 다짐했듯, 거리와 지역, 캠퍼스에서 더 많은 사람들과 함께 팔레스타인 연대 운동을 건설하고 그 에너지를 모아 다음 집회에도 함께하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