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퇴진을 촉구하는 시국선언이 대학가를 비롯해 각계로 확산되고 있다.
11월 28일에는 천주교 사제 1466명이 ‘어째서 사람이 이 모양인가!’라는 제목의 시국선언문을 발표하고, “무섭게 소용돌이치는 민심의 아우성을 차마 외면할 수 없어” 시국선언에 동참했다고 밝혔다.
사제들은 윤석열을 ‘거짓의 사람, 어둠의 사람, 폭력의 사람, 분열의 사람’으로 규정했고, “그러잖아도 배부른 극소수만 살찌게, 그 외는 모조리 나락에 빠뜨리는” 윤석열의 행태를 비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의 사명을 모조리 저버린 책임을 물어 파면을 선고하자”고 강조했다.
가톨릭 사제들의 이번 시국선언이 특히 큰 파장을 낳는 까닭은, 전국 각지에서 현역 사제의 3분의 1가량이나 참가했을 뿐 아니라, 광주대교구장 옥현진 대주교를 비롯해 전주교구장 김선태 주교, 청주교구장 김종강 주교, 춘천교구장 김주영 주교, 제주교구장 문창우 주교 같은 고위 사제들도 이름을 올렸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여당 내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도 “사제들이 특정 지역도 아니고 전국적으로 다 걸쳐 있다”며 “종교계가 움직이는 상황을 가볍게 생각해서는 안 된다”는 우려가 나왔다.
사제들은 “[대통령을] 뽑아버릴 권한도 함께 지닌 주권자이니 늦기 전에 결단하자”고 촉구했다. 윤석열에 대한 광범한 반감을 퇴진 행동으로 발전시키려는 노력이 더 커져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