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3일 밤 윤석열이 비상계엄을 선포했다. 그러나 강력한 반발에 부딪혀, 불과 6시간 만에 계엄을 해제해야 했다.
계엄 선포 직후, 계엄사령관은 즉시 모든 정치 활동을 금지하고 파업과 집회 및 시위 등을 금지한다고 포고했다.
윤석열은 계엄 선포 직후 중무장한 군인들을 국회 경내에 투입시켜 국회의원들의 본회의 집결을 막았다. 계엄군은 국회의사당 창문을 부수고 진입했다. 국회가 계엄해제권을 통과시키지 못하도록 봉쇄하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계엄이 선포되자 즉시 사람들이 국회 앞으로 몰려왔다. 새벽임에도 4000여 명이 순식간에 국회 정문 앞에 모여 계엄 해제를 요구하고, 군인들에게 항의하며, 장갑차를 가로막았다.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오도가도 못하는 장갑차의 모습은 윤석열의 계엄 선포가 커다란 대중적 반발을 불러일으키고 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 줬다.
민주노총도 4일 오전부터 “윤석열 퇴진 시”까지 무기한 총파업을 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반발이 커지자 여권과 보수 언론에서도 계엄 반대 목소리가 나오는 등 윤석열은 자기 편에서도 계엄 지지도 충분히 모으지 못했다.
결국 계엄 선포 2시간 30분 만에 국회 본회의에서 계엄 해제 요구가 가결됐고, 윤석열은 새벽에 계엄을 해제했다.
윤석열의 계엄 선포는 반민주적 폭거다. 윤석열은 “종북 반국가 세력”과 “입법 독재”를 척결하기 위해 계엄을 선포한다고 했다. 북한 위협을 빌미로 정치적 반대파를 무력으로 억압하려 한 것이다.
계엄 선포 전에 이미 윤석열의 정치 위기는 심각했다. 지지율은 추락했고, 대중의 반윤석열 정서도 확산되고 있었다. 반윤석열 집회도 5주째 10만 명 규모로 서울 도심에서 열리고 있었다.
이런 위기 앞에서 윤석열은 군대를 동원해 민주주의를 공격하려 한 것이다. 윤석열은 계엄으로 정치적 반대파들을 억압하고, 민주적 권리를 공격해 대중을 위축시키려 했다.
윤석열은 반동적 시도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다시 반격할 수 있다. 그가 권좌에 있는 한 안심해선 안 된다. 즉시 끌어내려야 한다.
따라서 투쟁은 지금부터 시작이다.
윤석열 퇴진을 위해 모두 떨쳐 일어나 행동할 때다. 모두 거리 시위에 나서자. 민주노총은 예정대로 총파업을 실행해야 한다.
2024년 12월 4일
노동자연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