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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국주의 극우 팔레스타인·중동 이재명 정부 이주민·난민 우크라이나 전쟁 긴 글

9월 22일 총파업 참가자 인터뷰:
이탈리아 노동자들은 가자 학살에 맞선 투쟁을 어떻게 조직하고 있는가

9월 22일 월요일 이탈리아에서 팔레스타인 연대 총파업이 크게 일어난 직후 노동자들은 미국-이스라엘과 연계된 선박이 리보르노 항구에 정박할 예정임을 알게 됐다. 이에 노동자들은 항구를 계속 봉쇄해 배가 항로를 바꾸도록 만들었다.

레오나르도는 ‘포테레 알 포폴로(민중에게 권력을)’당 소속이고 그 행동에 깊숙하게 관여했다.

그에게서 항구 봉쇄와 총파업, 팔레스타인 연대 운동에서 노동조합들이 한 구실에 관해 들어 봤다.

리보르노 항구를 점거한 목적은 무엇이었습니까?

9월 22일 기층노동조합(USB) 파업을 위해 노동자들을 동원할 때 전국적 목표는 매우 분명했습니다. ‘모든 것을 멈춰 세운다.’

미국 국적의 ‘SLNC 세번’호가 리보르노 항구로 오고 있다는 소식을 며칠 전에 알았습니다. 이스라엘에서 출발한 그 배는 피사와 리보르노 사이에 있는 미군 기지 캠프 다비에 공급할 민간/군사 용도 장비와 차량을 싣고 있었습니다.

이탈리아 르보르노 항구에 모인 파업 노동자들과 팔레스타인 연대 행진 대열 ⓒ출처 기층노동조합(USB)

그 배는 항구 도착 날짜를 짐작하기 어렵게 만들려고 해양 위치 추적 장치를 껐다 켰다 했습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배를 추적할 수 있었고 총파업 다음 날 저녁에 입항할 예정임을 알아냈습니다.

9월 22일 아침 6시부터 행동에 나선 수많은 사람들의 힘으로 우리는 항구 입구로 밀고 들어갔습니다. 항구 점거에 수만 명이 함께했고, 특히 미국 배가 하역할 예정이었던 부두인 ‘몰로 이탈리아’를 점거했습니다.

이후 우리는 입항을 차단하기 위해 농성장을 차리고 시위를 이어 갔습니다. 배가 정박하지 못하도록 관계 당국과 협상을 시작했습니다. 결국 수요일에 시 관계자는 그 배가 리보르노 항구에 정박하지 않을 것이라고 공표했습니다.

리보르노 항구 봉쇄 행동은 노동조합이 이끈 것인가요? 그리고 더 큰 노동조합들도 일익을 담당하고 있습니까?

USB 노조는 이번 투쟁에서 두말할 나위 없이 중심적 구실을 했습니다. 월요일 총파업은 지난 15년 동안 보지 못했던 파업 참가율을 보였습니다.

주요 노조 세 곳(CGIL, UIL, CISL)은 어느 곳도 USB 파업에 함께하지 않았습니다. CISL은 보수정당인 기민당과 한때 연계돼 있었고, 현 극우 정부에 아첨하기 바쁩니다.

한때 사회당과 연계가 있던 UIL, 과거 공산당과 연계가 있었던 CGIL은 서둘러서 9월 19일 총파업을 선언했습니다. 일주일 전에 USB가 9월 22일 총파업을 선언했는데 말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UIL, CGIL의 총파업 선언을 USB 총파업의 김을 빼기 위한 것이라고 봤습니다.

그러나 주목해야 할 점이 있습니다. 이 나라에서 일고 있는 변화의 조짐이기도 한데, 바로 3개 노조에 속한 수많은 노동자들이 월요일에 파업에 나선 것입니다.

리보르노에서 벌어진 투쟁 전체를 놓고 봤을 때 핵심적 대오를 이룬 것은 CGIL 조합원들이었습니다. 그들은 9월 19일에도 파업하고, USB와 함께 22일에도 파업해 항구 봉쇄에 함께했습니다.

기층 노동자들이 노조 지도자들보다 더 나아가려 한다는 것을 다시금 입증했습니다.

월요일 총파업을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이탈리아의 팔레스타인 연대 운동에 활력을 제공했습니까?

월요일 이탈리아에서 100만 명이 거리로 나섰고 온갖 항구, 정류장, 고속도로가 마비됐습니다. 심지어 오랫동안 정치적으로 잠잠했던 도시들에서도 수많은 사람들이 거리로 나섰습니다.

중요한 것은 이탈리아 대중이 수년 동안 이어졌던 무기력을 떨치고 깨어나고 있다는 것입니다.

리보르노 항구에서는 파업이 끝나고도 며칠 동안 수백 명이 시위에 참여했어요. 사람들은 점심시간, 출근 전, 퇴근 후에 짬을 내서 농성장을 찾았습니다.

투쟁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문제의 미국 선박이 우리 항구에 오지 않는다는 것이 공식 확인된 후 우리는 농성을 해제했습니다.

이후 우리는 행진을 호소했고, 이번에도 많은 사람들이 참가했습니다. 항구에서 출발해 수백 미터를 행진했고, 주요 물류 센터 인근의 버려진 건물 하나를 점거했습니다.

그곳에서 우리는 상시 주둔지를 다시 구축하고 있고, 이런 활동은 전국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습니다.

인종 학살에 맞서고, [가자지구로 향하고 있는 민간] 구호선단 ‘글로벌 수무드’에 무슨 일이 생겼을 때 즉각 대응하는 데서 이런 거점들이 유용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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