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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국주의 내란 청산과 극우 팔레스타인·중동 이재명 정부 이주민·난민 긴 글

11월 29일 국제 행동의 날:
세계 곳곳에서 트럼프의 기만적인 가자 ‘평화’ 구상을 규탄하다

11월 29일 ‘국제 팔레스타인 연대의 날’을 기해 세계 곳곳에서 트럼프의 기만적인 가자 ‘평화’ 구상에 항의하는 목소리가 울려퍼졌다.

‘국제 팔레스타인 연대의 날’은 1948년 인종청소에 기초한 이스라엘의 건국을 승인한 유엔이 제정한 날이지만, 팔레스타인인들과 연대하는 세계 곳곳의 수많은 사람들은 이 날을 이용해 트럼프의 가자 지배 구상을 승인한 유엔을 비판하고 팔레스타인인들과의 연대를 표했다.

특히 이탈리아에서는 전날인 11월 28일 USB와 시코바스 등 기층 노조들이 팔레스타인 연대 파업을 벌였다.

이탈리아 노총(CGIL)과 같은 기존의 대형 노조들과 별도로 조직된 이 기층 노조들은 이탈리아에서 팔레스타인 연대 파업을 꾸준히 벌여 왔다. 그리고 지난 10월 초에는 기존 대형 노조들을 압박해 하루 총파업을 성사시켰다.(관련 기사: 본지 560호, ‘이탈리아 노동자들의 팔레스타인 연대 총파업, 어떻게 건설됐나’)

이번 11월 28일 팔레스타인 연대 파업은 대개 기층 노조들을 중심으로 이뤄졌다. 기층 노조로 많이 조직된 교통·물류 부문에서 파업 효과가 두드러졌는데, 철도 약 3분의 1이 멈추고 여러 항공편이 취소됐다.

밀라노 인근 도시 피오텔로에서는 세계 최대 물류 업체 DSV 등의 물류 거점들이 8시간 동안 마비돼, 추산 손실액이 300만 유로(약 51억 원)에 이르렀다. 그 거점들과 연결된 밀라노의 공단들도 타격을 입었다.

다음 날인 29일 로마에서는 3만 명이 행진했다. 밀라노와 제노바에도 3,000~5,000명이 집회와 행진을 벌였다.

11월 29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팔레스타인 연대 국제 행동의 날 시위 ⓒ출처 The Palestine Chronicle

같은 날 세계 여러 주요 도시들에서도 대규모 팔레스타인 연대 시위가 벌어져, 이스라엘의 계속되는 공격과 트럼프의 가자 구상을 규탄했다. 영국 런던에 10만 명, 프랑스 파리에 5만 명이 모였다. 미국의 여러 도시에서도 많게는 수천 명 규모의 집회와 행진이 열렸다. 모로코에서도 수만 명이 집회와 행진을 했다.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는 폭우에도 불구하고 대규모 시위대가 국회의사당에서 마요 광장까지 행진했다.

한국 서울에서도 ‘팔레스타인인들과 연대하는 사람들’이 국제 공동 행동의 일부로서 주최한 집회와 행진에 평소보다 많은 사람들이 모였다.(서울 집회 취재기 보기)

이런 동원들은 ‘휴전’ 이후에도 글로벌 팔레스타인 연대 운동이 사그라들지 않고 있음을 보여 줬다.

특히, 유럽에서는 이스라엘의 인종학살과 그에 대한 자국 정부의 공모에 맞선 투쟁이, 재무장과 거기에 수반되는 복지 삭감, 노동조건 공격 등에 맞선 투쟁과 결합되고 있다. 이탈리아의 파업이 가장 앞서 있는 사례다.

11월 29일 그리스의 팔레스타인 연대 시위대 또한 신타그마 광장으로 행진한 뒤 12월 16일 총파업을 크게 건설하자고 결의를 다졌다. 이것은 군비 증강과 보건·교육·복지 예산 삭감 등이 포함된 정부 예산안에 맞선 파업이다.

이스라엘의 인종학살에 맞서 노동자들이 계급적 힘을 행사하도록 하기 위한 노력도 계속되고 있다.

노르웨이에서는 이탈리아보다 하루 앞선 11월 27일 오슬로 등 3대 도시에서 팔레스타인과 연대하는 2시간 파업이 벌어졌다. 아일랜드에서는 좀처럼 움직이지 않는 아일랜드 노총 지도부를 기층 활동가들이 압박해 11월 28일 팔레스타인인들과 연대하는 전국 행동(중식 시간 동원)을 소명하게 했다.

이런 경험들과 노력들에서 영감을 얻어 한국에서도 팔레스타인 연대 운동을 계속 키워 나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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