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가 가자 ‘평화 이사회’에 참여해 달라고 한국 정부에 요청했다.
가자 ‘평화 이사회’는 트럼프의 가자 ‘평화’ 구상에 따른 것이다. 트럼프의 구상은 팔레스타인 문제를 지워 버리고 중동 질서를 미국에 이롭게 재편하기 위한 것이다. 현실에서 그 구상은 관리 가능한 수준에서 가자지구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을 계속 보장하는 것일 뿐이다. 이스라엘은 지금 이 순간에도 가자지구의 절반을 점령한 채 폭격을 감행하고 구호품 반입을 통제하고 있다.
이제 트럼프는 그 구상의 다음 단계를 추진하겠다며 가자지구를 통치할 ‘평화 이사회’를 꾸리고 있다. 트럼프를 의장으로 하는 그 기구는 팔레스타인인들의 독립 염원을 거스르는 외세의 식민 통치 기구일 뿐이다.
‘평화 이사회’는 이스라엘이 “위협이 사라졌다고 느낄 때까지” 가자지구에 군대를 주둔시킬 수 있도록 보장하고, 다국적 점령군을 통해 팔레스타인 저항 세력을 무장 해제시키는 구실을 하게 될 것이다. ‘평화 이사회’에 참여하면 가자지구에 파병하거나 다국적 점령군의 활동을 지원하라는 요구도 따라올 것이다.
외교부 관계자는 가자지구 식민 통치 기구에 대한 참여 여부를 놓고 “어떤 국가들이 참여할지 등을 종합적으로 봐야 판단할 수 있을 듯하다”고 말했다. 간을 보겠다는 것이다.
사실 이재명 정부는 진작에 트럼프의 ‘평화 구상’을 환영한 바 있다. 또, 1월 16일 외교부는 ‘평화 이사회’ 구성을 환영하는 대변인 성명서를 냈다. [본 성명이 발표된 다음 날, 개탄스럽게도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평화위원회 가입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평화 이사회’ 참여는 가자지구 식민 지배에 동참하는 것이다. 이재명 정부가 이 추악한 일에 동참한다면 독립을 염원하는 팔레스타인인들, 제국주의로 고통받는 중동 민중, 이스라엘의 인종학살에 반대하는 모든 사람들의 분노에 직면할 것이다.
2026년 1월 21일
노동자연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