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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국주의 내란 청산과 극우 팔레스타인·중동 이재명 정부 이주민·난민 긴 글

시리아 혁명적 사회주의자가 말하는 시리아 내 최근 충돌의 배경

지난주 시리아에서 새 정권과 시리아 북동부의 쿠르드인들이 이끄는 시리아민주군(SDF) 사이에 격렬한 전투가 벌어졌다.

전투는 시리아 북부 도시 알레포에서 집중적으로 벌어졌다. 약 20만 명이 살던 곳을 떠나야 했다.

휴전이 체결돼 1월 11일 일요일 SDF는 알레포에서 철수했다.

내전과 2024년 12월 독재자 바샤르 알아사드 몰락 이후에도 시리아는 여전히 분열돼 있다.

아사드 정권을 무너뜨린 무장 단체 ‘하이아트 타흐리르 알샴(HTS)’ 지도자 아흐메드 알샤라아가 시리아의 대부분을 통제하고 있다. 알샤라아는 SDF가 통치하는 시리아 북동부와 드루즈인들이 통제하는 시리아 남부 수웨이다 지역을 재통합하려 해 왔다.

새 정권은 분열 지배 전략에 따라 종파 간 폭력을 부추겨 왔다. 북서부 해안 지역에 거주하는 소수 종파 알라위파를 공격한 것도 그런 사례다. 그 공격은, 아사드와 그 정권의 관료 다수가 알라위파였다는 핑계로 자행됐다.

이번 충돌은 시리아 북동부를 둘러싼 협상이 결렬되면서 벌어졌다.

HTS의 공격이 휩쓸고 간 시리아 북동부 도시 알레포

이번 충돌의 배경은 무엇입니까?

알레포에서 충돌이 벌어진 핵심 이유는 두 가지입니다. 첫째, 알레포는 시리아 제2의 도시입니다. 경제적으로는 가장 중요한 도시이지요.

둘째, HTS는 알레포를 완전 장악하고 싶어합니다. 지금은 그렇지 못하죠. 또 다른 중요한 측면은, 튀르키예가 시리아로 영향력을 확대하면서 알레포를 자기 세력권의 중요한 일부로 여긴다는 것입니다.

이번 공격은 이스라엘·HTS·미국이 올해 파리에서 회담을 한 뒤에 벌어진 것입니다.

그 회담에서 3국은 안보·외교 정보를 공유할 “공동 체계”를 구축한다는 협정을 체결했습니다.

이는 중대한 후퇴일 뿐 아니라, 제국주의 강대국들에 자신감을 주는 일입니다.

시리아 새 정권이 많은 저항에 부딪히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알샤라아는 장악력을 확보하기 위해, 시리아에 힘을 뻗치고 있는 제국주의 강대국들에 손을 내밀고 있습니다.

시리아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주요 제국주의 강대국은 셋입니다. HTS를 지원하는 튀르키예, 미국, 역내 영향력 구축을 노리는 이스라엘이죠.

HTS는 권좌를 부지하기 위해서라면 세 강대국들에 어떠한 양보라도 할 태세입니다. 예컨대 이스라엘군은 1967년에 점령한 골란 고원에서 더 많은 지역을 차지했습니다.

그런데 사상 최초로, 시리아 외교부가 자국 영토에서 골란 고원을 제외한 지도를 발행했습니다.

그러면서 알샤라아는 평범한 시리아인들에게는 조금치도 양보하지 않습니다. 2025년 3월 알샤라아는 소수 종파인 알라위파 사람들을 공격했고, 여름에는 수웨이다 지방의 드루즈인들을 공격했습니다. 수도 다마스쿠스에서는 그리스도 교회를 공격해 사람들을 죽고 다치게 했습니다.

여기에 더해 사회·정치적 측면에서도 지적할 점이 있습니다. HTS가 시리아인들의 생활 수준을 개선하려는 노력을 전혀 하지 않았다는 사실입니다.

그래서 사회적·정치적·민족적·종교적 이유에서 HTS에 반대하는 사람들의 거대한 진영이 있는 것입니다.

미국 제국주의는 이전에 아사드 정권에 맞서 SDF를 지원해 왔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알샤라아의 손을 잡으려 하고 있죠. 현재 미국은 어떤 입장입니까?

미국에게는 이 모든 것이 최소한의 노력으로 시리아에서 영향력을 강화하려는 책략입니다. 이번 경우에 미국은 튀르키예를 큰 틀에서 자기 편으로 남겨 두는 것이 이롭습니다.

미국에게 SDF는 더는 쓸모가 없습니다. 아사드 정권에 맞서서 여러 시점에 SDF를 지원했지만 말입니다. 오히려 SDF는 미국의 압박을 받아 지난해 3월 자치 지역을 시리아에 편입시키는 협정에 서명했습니다.

미국은 쿠르드인들의 편이 전혀 아니라는 것이 다시금 드러난 것입니다.

시리아에 아사드 세력의 유산이 남아 있습니까?

알라위파 사람들의 다수가 아사드 정권에 반대합니다. 그리고 그들 내부에서 흥미로운 일들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알라위파 사람들이 아래로부터 자신들의 정치적·사회적 표현체를 만들려 하고 있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HTS와 일체의 협력 거부” 정서와 아사드 정권의 유산에 대한 거부감이 둘 다 있다는 것입니다.

이는 아래로부터 변화를 이룰 가능성을 보여 줍니다.

시리아 내 변화의 잠재력은 어떻습니까?

앞서, 여러 이유에서 HTS에 반대하는 사람들의 거대한 진영이 시리아에 있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이들이 지배 권력에 맞서는 집단적 세력으로서 조직돼 있지는 않습니다.

우리의 과제는 그 모든 부문을 새 정권에 맞선 투쟁으로 단결시키는 것입니다.

알라위파, 드루즈인, 쿠르드인, 무토지 농민, 노동조합, 성소수자 등을 포괄하는 정치적 표현체가 필요합니다. 매우 어려운 일이겠지만,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렇게 해서 모든 천대받는 사람들을 이롭게 하는 활동을 할 수 있습니다. 그것이 우리 행동의 중심축이어야 합니다.

번역: 김준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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