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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답게 일할 권리를 요구한 고려대학교 미화 노동자들의 승리
이원웅
레프트21 39호
2010. 8. 28
지난 8월 13일에 고려대학교 미화 노동자들의 투쟁 승리 보고대회가 있었다. 고려대학교 병원은 한해 18만 명이 드나드는 큰 병원이지만, 겨우 72명밖에 안 되는 미화 노동자들이 이곳을 청소한다. 노동자들은 매일 아침밥을 거르고 이른 새벽에 출근해야 했다. 또, 병원의 위험한 의료 폐기물에 노출된 채 일했다. 그러나 병원 당국은 이들이 다쳐도 응급 치…
〈PD수첩〉 결방에 항의한 촛불집회
김지태
레프트21 38호
2010. 8. 20
MBC 사장 김재철의 지시로 〈PD수첩〉 ‘4대강 수심 6미터의 비밀’편이 결방된 다음 날인 8월 18일 저녁에 시민 2백여 명이 모여 MBC 사옥 앞에서 촛불집회를 열었다. 이근행 언론노조 문화방송 본부장의 발언으로 집회가 시작됐다. 이근행 본부장은 이번 결방 사태와 같은 일이 다시 벌어질 수 있다며 투쟁 결의를 밝혔다. 이 날 집회에는 KBS노조도 참…
전교조는 정부 탄압에 무릎 꿇기를 거부했다
김성보
레프트21 38호
2010. 8. 18
전교조는 지난 8월 14일 충남 천안에서 전국대의원대회를 개최했다. 주요 내용은 ‘하반기 사업 계획’과 노동부의 규약 시정 명령에 따른 ‘규약 개정’ 문제였다. 비록 지난 교육자치선거에서 진보교육감이 6명이나 당선했지만, 경쟁 강화와 공교육 파탄 정책을 실질적으로 주도해 온 이주호가 교과부 장관에 내정돼 하반기 교육 투쟁도 격렬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다…
두리반 광고 거부
:
〈경향신문〉은 자본의 횡포 앞에 또다시 무릎 꿇는가
김종환
레프트21 38호
2010. 8. 16
올해 초 〈경향신문〉은 전남대학교 김상봉 교수의 삼성 비판 칼럼을 게재하지 않은 것을 반성하며 “대기업을 의식해 특정기사를 넣고 빼는 것은 언론의 본령에 어긋나는 것이지만 한때나마 신문사의 경영 현실을 먼저 떠올렸음을”(〈경향신문〉 편집국) 독자들에게 사과했다. 그러나 6개월이 채 지나기도 전에 〈경향신문〉은 또다시 대기업의 광고 압력에 굴복했다는 비…
노동자 단결을 해치는 금융노조 지도부의 비정규직 외면
김문성
레프트21 37호
2010. 8. 5
6월 하순경 우연히 금융노조 규약을 살펴 보던 금융노조 비정규직지부 차윤석 위원장은 깜짝 놀랐다. 올해 1월 20일 금융노조 대의원대회에서 비정규직지부의 조합원 자격을 위협하는 규약 개정이 이뤄졌다는 걸 발견했기 때문이다. 금융노조는 그동안 산별노조답게 포괄적으로 조합원 가입 자격을 유지해 왔다. “금융업, 금융관련 서비스업 및 이와 관련된 업종에 종…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의원 메시지
:
“저는 플로틸라 구호선단을 다시 탈 것입니다.”
톰 워커
레프트21 37호
2010. 8. 4
가자지구로 가는 구호선단 플로틸라를 탔던 이스라엘 의회 소속 팔레스타인 의원 하닌 조아비는 지난주 수요일[7월 28일] 런던에서 열린 한 토론회에서 자신은 다시 한 번 플로틸라를 탈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조아비는 청중 수백 명에게 이렇게 말했다. “이스라엘은 [플로틸라 학살로] 메시지를 보내고 싶었습니다. 저는 그들의 메시지에 반대하는 메시지를 …
권력자 봐주기 사면 말고, 양심수 9백34명 석방하라
—
815 사면 앞둔 진보단체 기자회견
이재환
레프트21 37호
2010. 8. 4
8월 3일 오전 11시 청와대 앞(청운동 사무소 앞)에서 다함께, 인권단체연석회의, 한국진보연대, 민주노총, 구속노동자후원회, 금속노조 쌍용자동차지부 등 50여 단체가 ‘권력형 비리 범죄자 사면 반대, 8·15 양심수 석방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지금 감옥에는 쌍용자동차 노동자, 용산 참사 피해자, 양심적 병역거부자, 이주노동자, 국가보안법으로 구속된 …
그리스 트럭 기사들의 파업은 끝났지만 분노는 여전
매튜 쿡슨
레프트21 37호
2010. 8. 4
지난주 그리스에서 벌어진 트럭 기사들의 강력한 파업은 긴축 정책에 맞선 그리스 민중의 투쟁이 새로운 단계에 진입했음을 보여 줬다. 가증스럽게도 그리스 사회당[Pasok] 정부는 파업을 꺾기 위해 군대를 투입했다. 그러나 트럭 기사들은 정부의 법적 제재와 물리적 탄압 위협에도 굴하지 않고 파업을 이어갔다. 6일간 지속된 이번 파업의 파급력은 막강했다. …
“묻지마 반MB”가 아니라 진보의 단결이 필요하다
—
민주노동당 지도부는 7·28 재보선의 쓰디쓴 교훈을 직시해야
김문성
레프트21 37호
2010. 7. 31
7·28 재보선에서 ‘묻지마’ 반MB 야권연대 노선의 한계가 드러났는데도 그것을 못 보는 사람들이 있다. 예컨대, 민주노동당 이정희 신임 대표는 7월 30일 당 대표 취임식에서 “유연한 진보”와 “[반MB] 야권연대”를 강조했다. “민주노동당은 유연한 진보의 모습을 보여 드릴 것입니다. 거친 구호나 작은 차이에서 진보의 정체성을 찾지 않겠습니다. 시대와…
독자편지
맑시즘 2010에서 ‘대학 기업화와 학문공동체의 붕괴, 그에 맞선 저항’을 듣고
김소망
레프트21 37호
2010. 7. 30
7월 22일부터 나흘 동안 열린 ‘맑시즘2010’에서 대학 구조조정에 앞장서서 맞서고 있는 중앙대학교 김누리 교수가 연사로 나선 ‘대학 기업화와 학문공동체의 붕괴, 그에 맞선 저항’에 참가했다. 대학 기업화는 어제오늘의 이야기가 아니다. 미국에서는 1980년대부터, 한국에서는 1990년대부터 이야기되고 있는 것이다. 대학 기업화는 연구 결과물에 대한 독…
독자편지
완강히 저항하는 작은 용산 ‘두리반’의 전쟁
박은경
레프트21 37호
2010. 7. 29
재개발에 따른 강제 철거에 맞서 2백 일 넘게 농성을 벌이고 있는 ‘홍대 앞 작은 용산’ 두리반 식당에 지난 7월 21일 전기가 끊겼다. 재개발 시행 주체인 GS건설의 유령회사 남전디엔씨가 한전에 전기공급중단을 요청해 벌어진 일이다. 한여름의 폭염 속에 냉방장치도 가동할 수 없고, 냉장고가 멈춰 음식이 썩어 가면서 악취와 벌레가 들끓는 어둠 속에서 농성을 …
쌍용차 노동자 생존을 위협하는 산업은행
이창근
레프트21 37호
2010. 7. 29
쌍용자동차 대량해고 사태의 핵심은 상하이차의 기술유출 문제다. 정부는 이런 문제를 제기하는 노동자들의 절박한 요구를 철저히 외면했다. 상하이차의 기술유출이 공식화됐더라도 쌍용자동차의 대량 정리해고가 가능했을까? 결코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 이것을 너무나 잘 알고 있는 검찰은 쌍용차 파업이 끝난 2009년 11월에서야 기술연구소 소장을 비…
정규직이 비정규직을 착취한다고?
김우용
레프트21 37호
2010. 7. 29
7월 23일 대법원은 현대차가 불법 파견으로 고용해 온 비정규직 중 고용된 지 2년이 지난 노동자는 정규직으로 봐야 한다는 판결을 내렸다. 대법원은 “컨베이어벨트 좌우에 정규직과 비정규직 근로자들이 나란히 배치된 상태에서 작업 시작과 끝나는 시간, 작업의 양과 방법·순서·속도, 연장·야간 근로 등을 모두 현대차가 결정했다”고 판결 이유를 설명했다. 너무…
7·28 재보선
:
진보 후보들의 선거 도전을 지지하며
레프트21 36호
2010. 7. 27
이제 7·28 재보궐선거 투표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선거에서 진보 후보가 출마한 선거구는 모두 네 곳이다(표 참조). 이 진보 후보들을 지지해 이명박 정부의 우파 정책들에 반대하는 진보적 목소리를 분명히 보여 줄 때다. 선거구 진보 후보 …
다시 시작된 진보언론 탄압
:
〈레프트21〉 판매자들에 대한 벌금형 약식명령 규탄한다
김문성
레프트21 36호
2010. 7. 19
지난 5월 7일 서울 강남역에서 〈레프트21〉을 판매하다 연행된 김지태 씨 등 6명에게 법원이 벌금형 약식 명령을 선고한 사실이 오늘 확인됐다. 이 사실은 당시 연행된 김모 씨에게 1백85만 원을 청구하는 검찰의 벌금고지서가 발부돼 상황을 파악하는 과정에서 확인된 것이다. 6월 23일 서울중앙지방법원 단독23부가 김지태 씨 등 6명에게 집회와시위에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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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 연대〉 526호
2024.11.19 발행
최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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