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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스 캘리니코스가
:
다니엘 벤사이드(1946-2010년)에게 바치는 조사(弔辭)
알렉스 캘리니코스
레프트21 23호
2010. 1. 16
1960년대 세대 마르크스주의 지식인의 슬픈 죽음이 잇따르고 있다. 프랑스의 철학자이자 활동가인 다니엘 벤사이드 — 1968년 5∼6월 학생과 노동자 반란 때 떠오른 특출한 인물 중 한 명 — 가 1월 12일 향년 63세로 사망했다. 프랑스공산당(PCF)의 보수성에 반기를 든 소규모 활동가 그룹 출신이었던 다니엘은 1966년에 공산당 청년 조직과 결별하고…
미국이 오늘날 아이티의 위기에 책임이 있다
애슐리 스미스
레프트21 23호
2010. 1. 15
냉전기에 미국은 독재자 ‘파파 독’ 뒤발리에와 ‘베이비 독’ 뒤발리에(이 둘은 1957~86년에 이 나라를 지배했다)를 후원해 카스트로의 쿠바에 맞서는 대항마로 삼았다. 미국의 비호를 받은 ‘베이비 독’ 뒤발리에는 1970~80년대에 미국 자본에 아이티 경제를 개방했다. 홍수처럼 밀려드는 미국 농산품 때문에 아이티 농업은 붕괴했다. 그 결과 수많은 사람들…
독자편지
'아바타' 영화평에 대한 이견
김건표
레프트21 23호
2010. 1. 15
김용욱 기자는 〈레프트21〉 22호 ‘반전과 친환경을 담은 보기 드문 블록버스터 영화’ 영화평에서 너무 분명한 선악구도가 영화 ‘아바타’의 결점이라고 지적을 하셨는데요. 나비족에서 굳이 탈레반이나 후세인 같은 세력을 찾는다는 것이 오히려 이 영화의 진가를 알아보는데 걸림돌이 되지는 않았을까요. 저는 오히려 나비족을 보면서 인디언들을 떠올렸고…
독자편지
민주당이 대운하 원조 당이다
이용건
레프트21 23호
2010. 1. 15
“영산강의 하구둑과 방조제에 자연생태 보전형 전자제어 수문을 설치해 부분적인 개방 형태로 강물을 바다로 흘려보내 생태계를 회복시켜야 합니다. 현재 6미터의 통선문 넓이를 60~80미터로 확장하고 별도 통로에 고기가 다닐 수 있도록 어도의 보강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영산호와 영암호를 연결하는 연결수로의 넓이를 15미터에서 40미터로 확장해 …
아이티의 비극
:
자연재해에서 사회적 파국으로
애슐리 스미스
레프트21 23호
2010. 1. 15
지난 화요일[1월 12일]에 포르토프랭스를 강타한, 지난 2백년 중에서 가장 강력했던 지진은 이 도시를 폐허로 만들고 수많은 사람들의 생명을 앗아갔다. 이번 지진은 리히터 규모 7.0이었고, 규모 4.5 이상인 여진이 화요일 밤과 수요일 아침 사이에 30여 차례나 이어졌다. 이번 지진으로, 부실하게 지어진 주택, 호텔, 병원은 말할 것도 없고, 심지어 대…
아이티 위기의 근원은 식민지 역사다
클레어 퍼몬트
레프트21 23호
2010. 1. 15
영국 사회주의노동자당 활동가 클레어 퍼몬트가 외세의 간섭과 민중의 저항으로 아로새겨진 아이티의 역사를 다룬다. 이 글은 영국 월간지 〈소셜리스트 리뷰〉 282호(2004년 2월)에 처음 발표됐다. 2004년은 당시 대통령 아리스티드가 군부 쿠데타로 쫓겨나자 유엔평화유지군이 아이티에 주둔하기 시작한 해였다. 강진 때문에 심각한 위기와 고통을 겪고 있는 아이…
노조법 개악안 ‘추한’ 날치기 통과 이후 투쟁 과제
김영재
레프트21 23호
2010. 1. 14
추미애와 한나라당의 ‘추한’ 야합안(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개악안)이 예상대로 국회에서 날치기로 통과됐다. 개악안은 전임자 임금 지급을 오는 7월 1일부터 금지하고 복수노조를 내년 7월1일부터 시행하는 것이다. 지난해 12월 초 한국노총, 노동부, 경총의 합의를 ‘야합’이라고 비판했던 추미애가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회의실 문을 걸어 잠그고 야합안을 1…
독자편지
등록금 상한제 요구 농성 학생들을 석방하라
나지현
레프트21 23호
2010. 1. 14
1월 13일 오후 국회 앞에서 농성하던 대학생 열네 명이 경찰에 연행됐다. 한나라당의 등록금 인상률 상한제를 비판하고 등록금 상한제 도입을 촉구하며 농성을 시작한 지 세 시간여 만에 연행된 것이다. 지난해 12월 31일 한나라당은 야당의 요구를 받아들여 취업 후 상환제와 등록금 상한제를 병행 도입하기로 합의했다. 등록금 상한제 도입이 대학 재단…
부고 - 다니엘 벤사이드
레프트21 23호
2010. 1. 14
프랑스의 저명한 마르크스주의자이자 정치 활동가인 다니엘 벤사이드가 1월 12일 지병으로 사망했다. 한국에는 《저항》(이후)이 번역돼 있다. 다니엘 벤사이드가 몇 달 동안 앓은 끝에 오늘 아침(1월 12일) 사망했다. 벤사이드는 청소년 시절부터 혁명적 투사였고, 1966년 청년공산주의동맹(JCR)을 건설하는 데 뛰어들었고, 1968년 ‘3월 22일 운동’과…
용산참사 장례식
:
철거없는 세상을 만들겠다는 산 자들의 다짐과 눈물
여승주
레프트21 22호
2010. 1. 10
3백55일 만에 치르는 장례. 1월 9일은 냉동고에 잠들어 있던 용산참사 희생자 5명을 보내는 마지막 날이었다. 여전히 꽁꽁 얼어붙은 날씨였지만 고인들도 이 마지막날 만큼은 외롭지 않았을 것이다. 영결식이 열린 서울역 광장에는 4천 명 이상이 발 디딜 틈 없이 들어차 고인들을 배웅했다. 많은 시민, 사회단체, 노동조합, 네티즌 모임이 깃발을 들고 참가했고…
코펜하겐 기후 회의
:
기후변화 대책은 내놓지 않고 시위대만 공격하다
세이디 로빈슨
레프트21 22호
2010. 1. 7
2009년 12월 코펜하겐 유엔 기후변화 정상회의는 지구의 미래를 걱정하는 전 세계 모든 사람에게 큰 실망을 줬다. 이 회의는 2012년에 만료될 교토의정서를 대체할 공통의 강제 조처를 도입하는 데 실패했다. 합의점 도출 실패는 어느 정도 예견된 것이었지만, 정상들은 오히려 문제를 더 악화시켰다. 코펜하겐 회의에서는 탄소 배출량 감축…
비정규직과 연대한 ‘죄’로 탄압받는 서울대병원 노조
김기선
레프트21 22호
2010. 1. 7
서울대병원이 하청 비정규직 노동자 투쟁에 적극적으로 연대해 온 정규직 노조를 탄압하고 있다. 지난해 11월과 12월, 서울대병원 하청 청소미화 노동자들(민들레분회)이 저임금 개선과 고용 보장을 요구하며 25일간 벌인 정당한 파업을 병원은 “더 이상 [비정규직] 노조는 안 된다”며 시종일관 탄압했다. 병원 경비들을 동원해 폭력을 일삼은 것도 부족해,…
추미애 - 민주당 지도부 노동법 날치기 책임 공방
:
민주당, 참 별 볼 일 없다
김문성
레프트21 22호
2010. 1. 6
연말 국회에서 한나라당의 예고된 날치기를 막지 못한 민주당이 책임 공방에 빠져있다. 그러나 돌아가는 모양새는 누구 편을 들고 싶은 마음보다 참 변변치 못한 정당이라는 생각만 들게 한다. ‘추명박’으로 몰리던 추미애가 4일 반박 기자회견에서 자신은 환노위를 봉쇄한 적도 없고, 자신의 중재안이 정당했다고 강변했다. 반면, 민주당은 당 차원의 징계를 하겠다…
사노신 활동가 체포
:
새해 첫 국가보안법 마녀사냥이 시작되다
최미진
레프트21 22호
2010. 1. 6
이명박 정부가 새해 들어 국가보안법을 이용한 첫 좌파 마녀사냥을 시작했다. 지난해 10월에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사회주의노동자신문(이하, 사노신) 사무실을 압수 수색했던 보안수사대가 오늘(1월 6일) 결국 사노신 활동가 권호영 씨를 홍제동 대공분실로 연행했다. 체포된 사노신 활동가는 그동안 부당한 출석 요구에 불응하며 당당하게 탄압에 대응해 왔다.…
독자편지
경찰의 '노숙인 추모제' 폭력침탈, 강제연행 규탄한다
이명하
레프트21 22호
2010. 1. 6
매년 동짓날이면 고단한 삶을 살다 거리에서 쓸쓸히 생을 마감한 노숙인들을 추모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올해로 아홉 번째를 맞는 이 추모제가 지난 12월 22일 저녁, 서울역 광장에서 열렸다. 노숙인 모임과 노숙인 지원 단체 8개가 모인 노숙인 추모제 공동기획단이 ‘2009 거리에서 죽어간 노숙인 추모제’를 주최했고 혹심한 추위 속에서도 1백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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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 연대〉 526호
2024.11.19 발행
최신호
지난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