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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
《사담 후세인》
(김동문, 시공사)
지면
한상원
월간 다함께 17호
2002. 10. 1
“왜 이 시점에서 사담 후세인을 거론해야 하는가. 그 이유는 단순하다. 진실을 찾기 위해서 그렇다.” 이 책은 이런 문구로 시작한다. 9월 12일 UN 총회에서 미국 대통령 조지 W 부시는 이라크 사담 후세인을 ‘무법 정권’이라고 주장하며 그를 제거하기 위한 군사 행동을 촉구했다. 이런 시점에서 사담 후세인에 관한 진실을 찾는 것은 중요한 일이다. 이 책을…
《마호메트 평전》
(카렌 암스트롱, 미다스 북스)
서평 - 이슬람에 대한 왜곡 걷어내기
지면
월간 다함께 17호
2002. 10. 1
《마호메트 평전》 (카렌 암스트롱, 미다스 북스) 서평 - 이슬람에 대한 왜곡 걷어내기이정구지난해 9월 11일 벌어진 테러의 범인이 “이슬람 근본주의자” 오사마 빈 라덴으로 지목되면서 이슬람에 대한 관심이 고조됐다. 조지 W 부시가 “테러와의 전쟁”을 십자군 전쟁에 비유한 것이나 우익 학자 새뮤얼 헌팅턴이 “문명 충돌론”을 주장한 것이 이런 관심을 부추겼다…
서평
:
《베트남 10,000일의 전쟁》
(마이클 매클리어, 을유문화사)
지면
한상원
월간 다함께 17호
2002. 10. 1
지난 세기 미국이 가장 오래 그리고 잔인하게 전쟁을 수행한 곳은 베트남이다. 그리고 BC 7세기부터 20세기 말까지 인류 역사상 가장 오래 강대국에 맞서 독립 투쟁을 벌인 민족도 바로 베트남이다. 《베트남 10,000일의 전쟁》은 베트남 민족이 제국주의와 조직적 내전을 벌이기 시작한 1945년부터 미국이 베트남에서 철수한 1975년까지 30년 동안 베트남 …
서평
:
《위대한 전환》
(제리 맨더, 에드워드 골드스미스 편저, 동아일보사)
지면
조박은정
월간 다함께 17호
2002. 10. 1
“다시 세계화에서 지역화로”라는 부제가 붙은 이 책은 야생의 자연과 삶의 질 보존을 위해 1892년에 만들어진 “시에라 클럽”이 1996년에 발간한 교육용 백서다. 전 세계 반세계화 운동의 저명한 필자들이 쓴 43편의 소논문을 묶어 무려 6백61페이지의 책을 펴냈다. 필자들 가운데는 랠프 네이더, 반다나 시바, 월든 벨로, 제러미 리프킨, 헬레나 노르베리-…
서평
:
《천안문으로 가는 길》
(찰리 호어, 책갈피)
지면
한은솔
월간 다함께 17호
2002. 10. 1
이 책에서 저자는 중국이 사회주의와는 어떠한 관계도 없는 특수한 형태의 자본주의 체제일 뿐이라고 주장한다. 사회주의란 한마디로 노동자 권력의 건설이다. 그러나 중국에서 당관료들이 사회주의를 선포했을 뿐, 노동자들이 주도하는 사회주의 혁명은 실제로 일어나지 않았다. 공산당은 1949년 국민당을 대만으로 내쫓고 제국주의 세력들을 몰아내어 진정한 민족해방 혁명…
서평
:
로자 룩셈부르크 평전
(막스 갈로, 푸른숲)
지면
조승희
월간 다함께 15호
2002. 8. 1
막스 갈로의 이 책은 불꽃같은 혁명가 로자 룩셈부르크가 반혁명 군대 병사 룽에가 휘두른 개머리판에 두개골이 짓이겨진, 1919년 1월 15일의 끔찍하고도 비극적인 장면을 묘사한 서문으로 시작한다. 로자 룩셈부르크는 1871년 폴란드에서 태어났다. 그리고 세기의 전환기에 독일 사회민주당의 지도적 인물이 되었다. 로자 룩셈부르크의 사상과 정치적 견해의 많은…
[서평]
《난 두렵지 않아요》 외
지면
월간 다함께 14호
2002. 7. 1
난 두렵지 않아요 이크발은 집이 가난해서 카펫 짜는 공장에 팔려왔다. 그 곳 어린이들은 자기처럼 빚을 갚기 위해 팔려온 아이들이다. 아이들은 제대로 쉬지도 못하고 15시간 가까이 일한다. 일을 잘 못 하면 벌로 쇠사슬을 감은 채 일해야 한다. 화장실을 마음대로 갈 수도 없고 마음놓고 씻지도 못 한다. 잘못이라도 저지를 땐 ‘무덤’에 갇힌다. 무덤은 빛도…
서평
:
《냉전과 대학》
지면
한상원
월간 다함께 9호
2002. 2. 1
한국전쟁 이후 남한 현대사는 냉전을 빼놓고는 설명할 수 없다. 냉전이 계속되는 동안 집권한 정권은 하나같이 북한을 핑계삼아 억압적 정책들로 사회 전반을 지배했다. 최초의 정권교체라는 수식어가 붙은 김대중 정권도 북을 주적으로 명시한 국가보안법을 유지하고 있다. 1990년 초 냉전은 끝났지만 우리 생활과 관념은 냉전 이데올로기로부터 자유롭지 않다. 그렇다면…
서평
:
《도전받는 오리엔탈리즘》
지면
김은영
월간 다함께 9호
2002. 2. 1
에드워드 사이드는 자신의 저서 《오리엔탈리즘》(1978)에서 ‘동양적’이란 말은 서구의 왜곡이 빚어낸 허상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그로부터 24년이 지났지만, 오리엔탈리즘의 망령은 사라지기는커녕 오히려 더 활개치고 있다. 9·11 테러 이후, 대부분의 기성 언론과 지식인들은 약속이나 한 듯 일제히 아랍인들의 폭력성을 들먹였다. 심지어 그들은 이스라엘의 군사…
서평
:
《그레이트 게임》
지면
조박은정
월간 다함께 9호
2002. 2. 1
이 책의 원제는 《탈레반 ― 중앙아시아에서의 전투적 이슬람, 석유 그리고 근본주의》다. 원래 ‘그레이트 게임’이란 19세기 말 인도를 점령한 뒤 중앙아시아로 진출하려는 영국과 중앙아시아 정복 전쟁을 벌였던 짜르의 러시아가 각자 국경선을 긋고 아프가니스탄을 완충지대로 결정한 두 제국주의 열강의 세력 다툼을 가리키는 말이다. 지금 이 지역에서 벌어지고 있는 …
서평
:
《이슬람의 두 얼굴》
지면
승영
월간 다함께 9호
2002. 2. 1
작년 가을 이후 이슬람을 다룬 책들이 서점가를 뜨겁게 달구었다. 9·11테러와 아프가니스탄 전쟁 이후 많은 사람들이 이슬람 세계에 호기심을 가지게 됐다. 미국을 비롯한 서방의 정부나 언론 들은 마치 아랍 사람들과 이슬람 교도들 모두가 테러리스트인 양 몰아갔다. 많은 사람들이 서방이 만들어낸 이미지 때문에 이슬람에 대해 오해와 편견을 갖고 있다. 《이슬람의…
서평
:
《촘스키》, 9-11
지면
김정숙
월간 다함께 9호
2002. 2. 1
미국의 대중 매체는 9·11 테러 이후 미국이 공격받았다는 말을 텔레토비처럼 지겹게 반복한다. 미국이 공격받은 사실을 반복 재생하는 것은 아프가니스탄 전쟁과 이라크, 소말리아, 예멘, 북한 같은 ‘불량국가’들을 공격하는 좋은 구실이 된다. 미국은 ‘세계 평화’를 들먹이면서 아프가니스탄 전쟁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내면 매국이고, 전쟁을 지지하면 애국이라며, …
서평
:
《거지를 동정하지 마라?》
지면
월간 다함께 9호
2002. 2. 1
실업은 자본주의 사회에서 노동자와 그의 가족들이 겪을 수 있는 가장 비참한 경험 가운데 하나다. 지배자들은 짐짓 이 문제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걱정하는 척하지만, 결국 그들이 내놓는 해결책은 ‘더 자유로운 해고, 더 많은 비정규직, 더 낮은 최저임금’이다. 우리는 경험상 그러한 조치들이 상황을 더욱 악화시킬 뿐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사장들과 …
서평
:
《연어가 돌아오지 않는 이유》
지면
조상윤
월간 다함께 9호
2002. 2. 1
이 책은 환경부를 출입했거나 현재 출입하고 있는 기자들의 모임인 환경기자클럽에서 만든 첫 책이다. 환경기자클럽은 1990년에 전문성이 요구되는 환경 분야를 취재하면서 필요한 지식과 정보를 교환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이 책은 환경 문제에 대한 전문적인 분석이나 깊이 있는 설명을 기대한 독자들에게는 다소 실망감을 줄 수 있는 책이다. 환경부에 출입했던 환경기…
서평
:
《사법살인 - 1975년 4월의 학살》
지면
김유정
월간 다함께 9호
2002. 2. 1
서도원, 하재완, 김용원, 송상진, 도예종, 이수병, 우홍선, 여정남. 박정희 군사독재 정권은 1975년 4월 9일에 법의 이름을 빌려, 이들 소위 인혁당(인민 혁명당) 관련자 8명을 살해했다. 국제 법학자 협회는 그 날을 ‘사법사상 암흑의 날’로 선포했다. 인혁당 사건은 1964년에 시작되었다. 당시, 박정희 정권은 굴욕적인 한일회담에 대한 국민들의 거…
서평
:
《강요된 침묵》
지면
정진희
월간 다함께 9호
2002. 2. 1
몇 달 전 책갈피 출판사에서 《강요된 침묵》이란 책이 나왔다. 만약 출판사의 명성만 보고 그 책을 샀다가는 낭패 보기 십상이다. 이 책은 책갈피의 다른 책들처럼 훌륭한 마르크스주의 저작이 아닐 뿐더러, 어느 정도 쓸모 있는 분석이나 자료조차 담고 있지 않다. 이 책의 저자 엠마뉴엘 레이노는 책 전체에 걸쳐 ‘모든 남성은 여성을 지배하며 그로부터 이득을 얻는…
서평
:
《누가 월드컵을 훔쳤나》
지면
이수현
월간 다함께 9호
2002. 2. 1
이 책의 지은이 옐롭은 사건 취재 전문 작가다. 그는 의문의 살인 사건들을 낱낱이 파헤쳐 진상을 밝힘으로써 법원의 잘못된 판결을 뒤집거나 사형수를 구해내기도 했다. 그런 지은이가 이 책에서는 20년 넘게 국제 축구계의 ‘제왕’으로 군림해 온 주앙 아벨란제의 추악한 모습과 함께 역대 월드컵 경기나 국제축구연맹(FIFA)의 잘 알려지지 않은 역사를 추적하고 있…
[서평]
《추악한 전쟁》 외
지면
월간 다함께 7호
2001. 12. 1
추악한 전쟁 - 존 쿨리, 이지북 이 책은 “비극적인 결말을 맺게 된 이상한 밀월 관계”를 다루고 있다. 저자는 1979년 소련의 아프가니스탄 침공에 대항하면서 시작된 미국의 ‘추악한 전쟁’이 결국은 자국에 대한 미증유의 테러 사태를 초래하게 됐다는 것을 보여 준다. 제2차세계대전 후 냉전기에 미국의 주적은 ‘악(惡)의 제국’ 소련이었다. “아라비아 반…
서평
:
《신자유주의 경제학 비판》, 크리스 하먼, 책갈피
지면
김덕엽
월간 다함께 5호
2001. 10. 1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세계 동시 불황의 성격이 1929년의 대공황 직전과 비슷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세계 제2의 경제대국 일본은 IMF의 특별금융심사를 받기로 했다. 세계 경제의 장밋빛 미래를 그리던 미국의 신경제는 허망하게 무너졌다. 이처럼 세계 동시 불황은 현실로 다가왔다. 신문과 방송에서는 경제 위기의 현상만을 쫓는 기사와 보도 일색이다. 그러…
[서평]
《숙명의 트라이앵글, 미국 - 이스라엘 - 팔레스타인》, 노암 촘스키 / 이후 외
지면
장호종
월간 다함께 4호
2001. 9. 1
《숙명의 트라이앵글, 미국 - 이스라엘 - 팔레스타인》, 노암 촘스키 / 이후 1998년 와이 협정 이후, 이스라엘이 서안지구에서 팔레스타인인들을 쫓아내고 정착촌을 계속 건설하자 유엔 총회에서는 이스라엘에 정착촌 건설을 중단할 것을 요구하는 결의안이 반대 2표, 찬성 115표로 통과됐다. 이 결의안에서 누가 반대표를 던졌는지는 뻔하다. 거부주의 노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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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 연대〉 502호
2024.04.23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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