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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기업
:
투쟁의 쓰라린 교훈
지면
김기선, 박설
레프트21 63호
2011. 8. 18
유성기업 노조 지도부가 법원 중재를 수용하면서 투쟁이 아쉬운 마무리로 향하고 있다. 노조는 ‘불법 행위를 하지 않겠다’는 각서를 쓰기로 했고, 징계와 구속 등에 대한 해결 없이 복귀하기로 했다. 애초 요구였던 주간연속2교대제 시행은 사라져 버렸다. 언론들은 “노사 양쪽이 한발 양보하니 문제가 해결”됐다지만, 우리 편의 양보가 더 두드러진다. 그리고 이…
유성기업
:
투항 요구에 흔들리지 말고 연대를 확대하자
김기선
레프트21 62호
2011. 8. 11
법원이 유성기업 노동자들에게 투항을 압박하고 있다. 대전지방법원은 최근 노조에겐 ‘일주일 간격으로 50명 씩 복귀, 불법행위 금지 등에 관한 각서 작성’을, 사측에겐 ‘노동자들이 복귀할 때까지 징계위원회 연기’를 주문했다. 보수 언론들은 “법원의 절충안이 해결책”이라고 말하지만, 이것은 직장폐쇄 철회와 일괄 복귀라는 노동자들의 요구를 완전히 무시한 것이…
유성파업 일기
(7월 16일)
:
“미쳐가는 세상과 싸워 반드시 이기리라”
레프트21 61호
2011. 7. 18
아침 9시40분쯤에 평택역에서 1시간 30분 가량 홍보전을 했다. 피켓을 들고 유인물을 나눠 주는데, 무심하게도 그냥 지나가는 사람, 힘내라고 응원해 주는 사람, 그냥 받기만 하는 사람 등 다양했다. 유인물을 안 받는 사람한테는 나도 모르게 화가 나서 짜증을 낼 뻔했다. 나도 예전에는 그랬는데 말이다. 나와 관련된 일이 아니었다고 여겨 그냥 지나치고 …
유성파업 일기
(7월 11일 ~13일)
:
“경찰의 ‘경’자만 봐도 치가 떨린다”
레프트21 61호
2011. 7. 15
영동에 있는 자계 예술촌에서 2박3일 수련회를 했다 . 그동안 투쟁과 앞으로의 투쟁방향을 얘기하고 자유롭게 단합(?)대회를 했다. 비대위 분들은 ‘유성 투쟁이 얼마 남지 않았다’ 라며 희망적인 말을 해 주셨다. 충남노동인권센터에서 오신 방효훈 님의 교육이 끝난 후 그동안 쌓인 몸과 마음의 피로와 스트레스를 풀기위한 자유 시간을 가졌다. 낚시를 하는 조…
유성기업
:
중재가 아니라 연대 투쟁이 필요하다
지면
김기선
레프트21 61호
2011. 7. 14
유성기업 노동자들이 두 달 가까이 투쟁을 지속하고 있다. 집회조차 금지하는 경찰의 모진 탄압과 사측의 회유와 협박, 생계의 어려움, 해고의 두려움…. 노동자들은 투쟁의 대의와 동료애 하나로 이런 전방위적 압력을 이겨내고 있다. 이런 노동자들에게 연대는 ‘숨통’과도 같다. 민주노총 충북본부, 건설노조 충북지부, 종교계, 좌파 단체들 등은 노동자…
유성 파업 일기
(7월 6일)
:
“점점 조여 오는 경찰들이 미치게 싫다”
레프트21 60호
2011. 7. 7
단합대회를 다녀와서 새로운 마음으로 힘찬 투쟁을 시작했다. 금속노조 충남·충북의 파업 결의대회. 경찰들은 한 시간 전부터 공장 진입로를 막기 시작했다. 아산 경찰서에서 한 통의 전화가 걸려 왔다. 차를 빼지 않으면 견인하겠다고 해서 부랴부랴 차를 뺐다. 불법 주차라고 생난리를 치더니만, 그 곳에 살수차를 대고 경찰들을 세우려고 한 것이었다. 뭐 이런 어…
유성기업
:
“연대의 힘만 있으면 이길 수 있습니다”
지면
김기선
레프트21 60호
2011. 6. 30
유성기업 파업에 대한 정부의 탄압이 극에 달하고 있다. 최근 경찰·용역 들의 극심한 폭력 사태 이후 집회는 원천 봉쇄됐다. 충남도경찰청은 건설노조 충남지부 부지부장을 포함해 간부 세 명의 체포영장을 발부했고, 부상당한 조합원들이 치료 중인 병원에까지 찾아가 연행하려 했다. 아홉 살 먹은 어린 아이에게 출석 요구서를 쥐어 주고는 ‘인증샷’도 찍어 갔다. …
유성 파업 일기
(6월 22일)
:
눈물과 피를 흘리면서도 잘 싸웠다
레프트21 59호
2011. 6. 23
오전에 깡패들이 던진 소화기에 눈이 찢어져 병원에 갔다 왔다. 아팠다. 무지 억울하고 아팠다. 그러나 동지들의 상처를 보면 더는 아파할 수가 없었다. 티조차 낼 수가 없었다. 눈물이 피와 얼룩져 흘렀다. 그렇게 병원에서 돌아와 다시 정문 앞으로 갔다. 소화기 분말과 물로 얼룩져 있는 조합원들은 물러나지 않고 깡패와 대치 중이었다. 또다시 피눈물이 흘…
유성기업 사측의 폭력 만행
:
뼈가 부러지고 살이 찢어진 노동자들
김기선
레프트21 59호
2011. 6. 22
무장한 용역깡패와 경찰 들이 또 다시 유성기업 노동자들을 폭력으로 짓밟았다. 유성기업 사측은 오늘(6월 22일) 생산 물량을 공장 밖으로 빼내려고 정문 앞을 지키고 있던 노동자들을 향해 소화기를 분사하고 마구잡이로 쇠파이프와 각목을 휘둘렀다. 전쟁터를 방불케 하는 폭력 속에서 유성기업 노동자 22명이 심각한 부상을 입고 병원에 실려갔다. 광대뼈가 조각나고…
유성기업
:
투쟁의 김을 빼는 민주당과 중재에 매달리는 금속노조 지도부
김기선
레프트21 59호
2011. 6. 18
6월 16일, 민주당 국회의원 정동영, 홍영표가 유성기업 노조를 방문했다. 유성기업 노동자들의 용기있는 투쟁이 사회적 파장을 일으키자 민주당도 나서게 된 것이다. 그런데 이들은 어처구니 없게도 “대화로 풀자”고 노동자들을 설득했다. “적대적인 관계로 해결할 수 없다. 회사는 노조를 인정하고 노조는 회사를 이해해야 한다.” 이것은 한 마디로 투쟁을 자제하라…
민주노총의 투쟁 회피를 방조하는 ‘민중의 힘’
지면
최영준
레프트21 59호
2011. 6. 16
민주노총 지도부는 “광범위한 세력을 결집시켜 실질적으로 세상을 바꿀 주인이 누구인지 보여” 주겠다며 상설적인 연대투쟁체인 ‘민중의 힘’(준) 건설에 주도적인 구실을 했다. 그러나 민주노총은 6월 투쟁의 포문을 연 유성기업 노동자들의 투쟁을 지지·엄호하고 확대하려는 의지를 보여 주지 못하고 있다. 다함께를 비롯한 급진좌파들의 제안으로 뒤늦게나마 ‘민중의…
노동조합 운동의 위기와 과제
:
왜 투쟁의 가능성은 거듭 가로막히는가
지면
박설
레프트21 59호
2011. 6. 16
이명박 정부의 총체적 위기 속에 노동자들의 투쟁과 자신감이 조금씩 살아나고 있다. 지난달 유성기업 노동자들이 5일간의 점거파업으로 국내 자동차업계를 뒤흔드는 위력을 발휘한 데 이어, 최근엔 현대차 아산 공장 노동자들이 단 이틀간 파업으로 사측에 막대한 타격을 입혔다. 건설 노동자들은 6월 22일 하루 파업과 1만여 명이 모이는 대규모 집회를 예고했고…
금속노조 김형우 부위원장
:
“지금이 싸워야 할 때입니다”
지면
조명지
레프트21 59호
2011. 6. 16
최근 언론 기고를 통해 등록금 투쟁과 노동자 투쟁을 연결시키자고 촉구하신 바 있는데요? 노동자들도 우리 투쟁이 답답하니까 등록금 투쟁을 더 눈여겨 보는 측면이 있습니다. 등록금 투쟁이 잘 되면 노동자들에게도 얼마나 큰 사기 진작이 되겠습니까. 전 세계적으로 민중이 저항하고 있습니다. 국내적으로는 이명박이 임기 말이라는 것이 중요하지요. 최근 …
유성기업 투쟁
:
밤새도록 일하라는 강요를 거부한다
지면
김기선
레프트21 59호
2011. 6. 16
유성기업 노동자들이 30일 넘게 파업하고 있다. 노동자들은 비닐 하우스에서 농성하며, 반값 등록금 촛불집회와 한진중공업으로 간 ‘희망 버스’에도 함께했다. 노동자들은 ‘선별 복귀’가 아니라 일괄 복귀, 책임자 처벌, 성실교섭 등을 요구하고 있다. 노동자들이 15일부터 출근 투쟁을 전개하며 ‘업무 복귀서’까지 제시했지만, 사측은 여전히 선별 복귀를 고집…
유성기업 파업 노동자들
:
“더는 목숨 깎여 가며 일할 수 없습니다”
김기선
레프트21 58호
2011. 6. 3
유성기업 사측은 경찰력 투입 이후에도 생산에 어려움을 겪자, 노동자들을 회유해 복귀자를 늘리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다. 사측은 조합원의 가족들에게까지 공문을 발송해 “파업은 불법이며 직장폐쇄는 정당하다”고 했다. 보수 언론들은 일부 복귀자가 생긴 것을 부각하고 있지만, 복귀자는 아직까지 파업을 지지하지 않던 일부에서만 발생하고 있다. 더구나 최…
반자본주의 연재
:
기후변화는 어떻게 막을 수 있는가
지면
김종환
레프트21 58호
2011. 6. 2
재생에너지, 대중교통, 단열이 잘 되는 주택. 이 세 가지가 기후변화를 막기 위해 가장 필요한 기술들이다. 전기를 만드는 과정에서 가장 많은 온실가스가 배출된다. 그러나 풍력과 태양에너지만으로도 현재 인류가 사용하고 있는 에너지의 몇 배를 충당하고도 남는다. 재생에너지의 유일한 단점은 공급이 일정치 않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는 에너지 분배 단위를 국제…
독자편지
유성기업 파업을 통해 깨달은 국가의 본질
지면
강병호
레프트21 58호
2011. 6. 2
5월 27일 열린 유성기업 파업 집회는 내가 태어나서 두 번째로 참가한 집회다. 경찰들은 시위대가 공장에 진입하지 못하도록 막고 있었다. 충청남도 아산의 한적한 시골 마을은 한순간에 격렬한 계급투쟁의 현장이 돼 버렸다. 집회 참가자들은 노조 사무실을 방문하려고 공장으로 행진을 시작했다. 대열 맨 앞에 있던 유성기업 조합원들이 공장으로 이어지는 터널을…
현대차
:
대기업 이기주의 공세에 투쟁으로 맞서야
지면
김기선
레프트21 58호
2011. 6. 2
현대차 노조가 임단협(임금·단체협약) 요구안을 확정했다. 주요 내용은 임금 15만 6백11원 인상과 상여금 50퍼센트 인상, 정년연장, 퇴직금 누진제 등이다. 완성차 중 퇴직금 누진제가 시행되는 곳은 기아차뿐이어서 의미가 크다. 타임오프제와 주간연속2교대제도 주요 쟁점이다. 사측은 본격적인 임단투 전부터 퇴직금 누진제 요구가 “시대 착오적인 그들만의 …
투쟁의 구심 구실을 못하고 있는 ‘민중의 힘’
지면
최영준
레프트21 58호
2011. 6. 2
지난 4월 8일 진보진영의 상설연대체인 ‘민중의 힘’(준)이 출범했다. ‘민중의 힘’(준)은, 자주계열이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해 온 민주대연합(민주당과 계급연합) 노선 탓에 여러 논란은 있었지만 진보진영의 단결과 투쟁이 필요하다는 공감 속에 만들어졌다. ‘민중의 힘’(준) 출범 기자회견 당시 민주노총 김영훈 위원장은 “투쟁의 구심체”가 되겠다고 선언…
새노추의 ‘불안정 노동자 정치세력화’에 대해
지면
최미진
레프트21 58호
2011. 6. 2
사회당과 진보신당 독자파가 주도하는 ‘새로운 노동자정당 추진위원회’(새노추)가 세를 규합하고 있다. 새노추는 민주노총 지도부가 촉구하고 있는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의 재통합이 “그저 일부 상층에 의한 … 관료적 정치세력화에 지나지 않는다”고 비판한다. 그러면서 ‘비정규·불안정 노동자 정치세력화’를 자신들의 차별적 특징으로 내세우고 있다. 물론, 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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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 연대〉 506호
2024.05.21 발행
최신호
지난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