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 위기와 새로운 기후변화 운동의 등장:
체제를 바꿔 기후변화를 멈추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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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21일 국제공동행동의 날에 참가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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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충격적인 논문으로 이름을 알린 젬 벤델 교수
9월 1일 초강력
살아남은 사람들도 갈 곳을 잃었다. 이재민 7만여 명 중 상당수는 돌아갈 곳이 사라져 비교적 피해가 적은 수도 나소나 미국 플로리다로 이주하고 있다. 전형적인 기후 난민이 된 것이다.

바하마 주민들이 처한 상황은 기후변화가 불러올 더 참혹한 미래를 얼핏 보여 준다.
대서양에서 발생하는 허리케인의 규모는 해가 거듭될수록 커지고 있다. 올해 5월 미국 국립해양대기국
실제로 2000년 이후 평균을 뛰어넘는 허리케인 시즌이 16차례나 있었다. 허리케인이 발생하는 시기도 6월에서 5월로 앞당겨지고 있다.
기후변화로 인한 피해는 장기화된 경제 위기와 지정학적 갈등과 맞물려 더 큰 비극을 낳을 수 있다. 만약 태풍이 덮친 지역이 바하마가 아니라 멕시코였다면 난민들은 어디로 가야 했을까? 트럼프가 멕시코에서 넘어오는 난민을 막겠다며 장벽을 치고 총구를 겨누고 있는 상황이니 말이다. 멀리 갈 것도 없이 경제 봉쇄를 당하고 있는 북한에 태풍이나 홍수가 닥치면, 평범한 사람들이 겪을 피해와 고통은 상상을 초월할 것이다.
기후변화의 피해가 단지 가난한 나라에만 국한되는 것은 아니다. 허리케인 카트리나
한편, 지난해 세계 곳곳에서 유례없는 산불이 기승을 부렸다. 오스트레일리아와 그리스를 비롯해 스웨덴과 그린란드 등 북극권 나라들에서도 수시로 산불이 발생했다. 기후변화로 기온이 올라가자 자그마한 불씨로도 큰 불이 날 조건이 마련됐기 때문이다. 산불이 자주 발생하던 캘리포니아에서는 산불 발생 면적이 세 배 가까이 커졌다. 산불 규모가 커지면서 소방관들이 접근하기도 어려운 지경이 됐다. 브라질 보우소나루 정부의 삼림 규제 완화는 아마존에 거대한 산불이 나도록 해 전 세계인을 충격에 빠뜨렸다. 한국에서도 올해 초 강원도에서 유례없이 큰 산불이 났다. 그 피해자들은 지금도 큰 고통에 시달린다.
폭염으로 인한 사망자는 해마다 늘고 있다. 올해 프랑스에서는 폭염으로 1500명이 사망했다. 대부분은 더위를 피할 방법이 없었던 가난한 노인들이었다.
이처럼 기후변화가 낳는 다양한 위협은 가난한 나라들과 부국의 가난한 사람들, 하층 계급에게 가장 먼저 가장 큰 충격을 주고 있다. 기후 변화가 낳는 재난은 엉망으로 지어진 노동계급 거주지에서 그 위력을 몇 배나 발휘하고, 가장 나중까지 복구의 손길이 미치지 않는다. 폭염과 혹한 속에서도 일을 멈출 수 없는 노동자들의 산재도 갈수록 늘고 있다.

허리케인, 산불, 폭염
2018년 유엔
IPCC는 이를 위해 온실가스 배출을 과감하게 줄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내용은 스웨덴 청소년 그레타 툰베리의 호소를 통해 널리 알려졌다.
그러나 온실가스 배출은 줄기는커녕 사상 최대 속도로 늘고 있다. 온실가스 배출의 주 원인인 화석연료

화석연료는 오늘날 인류가 사용하는 에너지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전기를 만들고 자동차를 움직이고 난방을 하는 등 현재 사회를 유지하는 데 필요한 에너지 대부분이 화석연료에 의존한다.
화석연료 사용이 불가피한 것은 아니다. 전기와 자동차는 풍력, 태양광 같은 재생에너지로 100퍼센트 대체할 수 있다. 주택 냉난방과 농업에 필요한 에너지는 대폭 줄이고 다른 것으로 대체할 수 있다. 3
문제는 자본주의 체제 지배자들이 화석연료를 포기할 생각이 없다는 데 있다. 주류 언론과 지배자들은
그중 하나인 1997년 교토협약은 온실가스를 1990년 대비 고작 5퍼센트 줄이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당시 미국은 온실가스 배출량 1위 국가였다. 그런데 미국 대통령 조지 W 부시는 당선 하자마자 이 협약에서 탈퇴했다. 그리고 협약에 참여한 어느 국가도 이 협약을 지키지 않았다. 경제 위기가 시작된 직후인 2009년 코펜하겐에서 미국 대통령 버락 오마바는 아무 약속도 하지 않고 회의를 끝내 버렸다. 2015년 파리 협약은
열대우림 보호 행동 네트워크
일부 지배자들이 온실가스 감축에 목소리를 높일 때조차 인류의 미래보다는 새로운 사업 기회
무엇보다 자본주의 체제는 근본에서 기업들간의 경쟁과 그 기업들이 기반을 둔 국가들 간의 경쟁에 의해 작동되는 체제다. 따라서 마치 서로의 머리에 총을 겨눈 한 무리의 총잡이들처럼, 먼저 총을
IPCC는 1.5도라는 목표를 이루려면 사실상
기후변화가 아니라 체제 변화를
그레타 툰베리와 유럽의 청소년 시위, 영국의
오는 9월 23일 유엔 기후정상회의를 앞두고 이들은 전 세계적인 파업과 동맹휴업, 시위를 호소했다. 이 행동을 알리는 세계기후파업사이트에는 9월 20일~27일에 117개국에서 벌어지는 2500개 기후 행동이 등록됐다.
한국에서도 9월 21일 대학로에서 이 국제 행동에 동참하는 집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