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뉴스는 어떻게 떠올랐고, 어떻게 이용되는가?
〈노동자 연대〉 구독
이 글은 가짜뉴스와

〈파이낸셜 타임스〉는 이렇게 썼다.
인터넷 뉴스 웹사이트인 〈버즈피드〉는
페이스북 사장 마크 저커버그는 페이스북이 문제라는 주장을 전면 부인하지만 수세에 몰리고 있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저커버그가
가짜뉴스에 대한 우려는 모럴 패닉
여기서 이 난장판의 모든 측면을 다룰 순 없지만 가짜뉴스가 새롭지 않다는 점을 짚는 것은 중요하다.
“반쪽짜리” 진실들
이런 일들은 전혀 이례적이지 않다. 1946년 영국 노동당 법무장관은
뉴스는 상품이고 명품을 베낀
언론은 더 광범한 이데올로기적 구실을 한다. 마르크스는 당시 언론이 막 태동하던 시기였음에도 이 점을 포착해서 이렇게 표현했다.
노엄 촘스키와 에드워드 허먼의 책 《만들어진 동의》
그러나
가짜뉴스란 이런 언론계의 관습을 지키지 않는 프로파간다라고 보는 게 가장 정확할 것이다.
오늘날 가짜뉴스가 부상한 데는 여러 가지 요인이 있다. 첫째 요인은 신문 산업의 위기다. 영국에서는 2005~2015년 사이 신문 산업 매출이 절반으로 줄었다. 전국적 신문 7곳이 지난해에만 발행부수를 10퍼센트 이상 줄였다. 광고 지출은 늘고 있지만 그 돈은 구글이나 페이스북으로 간다. 이들은 세계 온라인 광고 산업의 60퍼센트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이는 2020년에 80퍼센트로 늘 것으로 예상된다.
둘째 요인은 주류 정치에 대한 불신이다. 여기에는 여러 가지 요인이 있지만 이라크 전쟁과 그 실패, 2008~2009년의 경제 위기
셋째 요인은 1990년대 중엽에 빌 클린턴 정부가 인터넷을 시장에 넘겨준 데 있다. 그 결과, 고삐 풀린 자본주의가 신생 IT 기술과 결합했다. SNS, 알고리듬, 자동화 시스템
억만장자들
넷째 요인은 미국에서 억만장자들과 기타 엘리트들이 화석연료 대부호인 코크 형제를 중심으로 세력을 결성한 것이다. 제인 메이어 기자는 책 《다크 머니》
이들은 상상을 초월하는 부자라는 공통점 외에도 연방정부의 구실을 축소하고, 월스트리트 규제에 반대하고, 미국 환경보호청을 약화시키고, 오바마케어를 없애야 한다는 신념으로 뭉쳐 있다. 트럼프가 당선한 해에 코크 형제는 이런 목표를 내걸고 8억 8900만 달러
〈브레이트바트〉의 운영자 스티브 배넌은 전직 해군 장교이자 투자은행 출신으로, 머서를 〈브레이트바트〉에 기용했고 머서는 다시 배넌을 트럼프 선본으로 끌어들였다. 민주당 상원의원 엘리자베스 워런이 그를
〈브레이트바트〉가 순전히 가짜뉴스만 보도한다고 봐선 안 된다. 〈파이낸셜 타임스〉에 따르면 〈브레이트바트〉가 운영한 블로그
2014년에 생긴 〈브레이트바트 런던〉은 극우 정당인 영국독립당 대표 경선에 출마한 라힘 카삼이 운영하고 있다. 1월에 독일 〈브레이트바트〉는 도르트문트에서 이주민 1000명이 아이시스와 알카에다 깃발을 흔들며 경찰을 공격하고 독일에서 가장 오래된 교회에 불을 질렀다고
SNS
가짜뉴스 시장에는 또 다른 플레이어들이 있다. 페이스북, 구글을 통한 광고, 우파적 편집증과 인종차별에 기대서 상업적 성공을 노리는 인터넷
〈워싱턴 포스트〉는 또 다른
다행히도 이 현상을 이해하는 데 좀더 유용한 연구들도 있다. 미국의 《콜럼비아 저널리즘 리뷰》는 2015년 4월 1일부터 2016년 11월 미국 대선일 사이에 공개된 기사 125만 개를 조사하고, 〈브레이트바트〉, 〈인포워즈〉
《콜럼비아 저널리즘 리뷰》는
스탠퍼드 경제정책 연구소의 경제학자 메튜 겐츠커우와 뉴욕대의 헌트 앨컷은 소셜미디어가
연구자들은 다음과 같이 결론을 내렸다.
역정보
영국 설문조사 단체 유고브는 영국 공영방송국 〈채널4〉의 의뢰로
가짜뉴스는 트럼프가 올라탄 포퓰리즘 물결과 잘 어울리고, 어느 정도 그런 물결의 원인인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가짜뉴스는 현대 자본주의 위기의 증상이지 원인이 아니다. 가짜뉴스는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사회주의자들은 가짜뉴스를 둘러싼 위선과 근시안적 태도를 지적하고, 가짜뉴스가 지배계급에게 안기는 문제
그렇다고 가짜뉴스 문제에 무관심해서는 안 된다. 가짜뉴스는 독성이 있다. 증오를 퍼뜨리려 하는 자들이 애용하는 수단이고 체제에 도전하는 이들을 심각하게 위협한다. 모든
언론의 모순적 구실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언론은 자본주의적 가치를 고스란히 반영할 수 없다. 그들은 착취와 차별에 기초한 이 체제의 실상과 어떤 형태로든 관계를 맺어야 한다. 그래서 때때로 이 세계가 실제로 돌아가는 방식에 대한 중요한 폭로가 나오기도 한다. 루퍼트 머독의 신문
트럼프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