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정착민들이 서안지구를 무법천지로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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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정착민들이 서안지구 일부를 포위하고 있다고 헤브론의 움므 알카이르 마을에 사는 에이두 씨가 전했다.
에이두 씨는 〈소셜리스트 워커〉에 이렇게 전했다. “이스라엘군은 정착민들이 제멋대로 날뛰게 내버려 두고 있습니다. 군인들이 가자지구를 공격하러 떠나면 서안지구는 정착민들에게 내맡겨지곤 해요.
“이스라엘군은 정착민들에게 군용 차량을 지급했습니다. 이 정착민들은 심지어 군복을 입고 있어요.
“상황은 10월 7일 이전에도 험악했습니다. 정착민들의 공격이 10월 7일에 시작된 건 아니지만, 지금은 더 심해졌어요.
“이스라엘군과 정착민들은 도로를 봉쇄했습니다. 우리 팔레스타인인들을 고립시킨 거예요. 저들은 우리가 주요 고속도로를 이용하지 못하게 막았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서로 왕래할 새로운 길을 찾아야 했어요.
“우리는 누구의 도움도 구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고립돼 있어요. 서안지구에서 일어나는 일을 보도해 줄 언론인도 없습니다.”
이스라엘군은 움므 알카이르 마을 주민들에게 외국인의 마을 출입이 금지됐다고 했다. 지난주에 이 마을을 방문하려던 브라질인 활동가들을 군인들이 쫓아와서는, 또 오려고 하면 자동차를 압수하겠다고 을러댔다.
에이두 씨는 이스라엘군과 정착민들의 탄압·위협·괴롭힘이 매일같이 반복되는 악몽이라고 덧붙였다. “정착민들이 땅을 원한다는 걸 알아요. 땅을 얻으려고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을 겁니다. 정착민들은 올리브 나무를 베어 버리고, 가축과 농부를 공격해요.
“우리는 내일이 두려운 처지로 살고 있습니다. 저는 이 전쟁이 어서 끝나기를 기도해요. 왜냐하면 현재, 바로 지금, 서안지구는 비상 상황이거든요. 무법천지에요. 저 자신과 가족들이 어떻게 될까 봐 걱정입니다.”
에이두 씨는 지난주 일요일에 이스라엘군이 움므 알카이르 마을에 들이닥쳐 노동자들을 구금했다고 했다. 시온주의자들에 의해 살던 집과 땅에서 내몰리는 서안지구 주민들에게 이는 매일같이 겪는 현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