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의 가자지구 병원 공격으로 아기들이 죽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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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국가가 아기, 병원, 의료 노동자, 환자, 죽어가는 사람들을 체계적으로 공격하고 있다. 가자지구에서 팔레스타인인들의 저항을 말살하려는 과정에서 말이다.
11월 13일 가자지구 보건부는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인한 사망자 수치를 발표하지 않았다. 보건 체계가 거의 완전히 붕괴했기 때문이다.
알시파 병원에서 가자지구 보건부 장관 무니르 알부르시 박사는 이렇게 말했다. “떠돌이 개들이 병원 안에서 시신을 발견하고는 사람들의 눈앞에서 시신을 뜯어 먹기 시작했습니다.”
가자지구 최대 의료 시설인 알시파 병원은 의약품 부족으로 13일에 운영을 중단해야 했다. 가자지구 내 거의 모든 병원의 “운영이 사실상 중단됐다”고 전해졌다.
이스라엘군이 병원을 공중에서 폭격하기만 하는 것이 아니다. 지상에서도 병원을 포위하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알시파 병원을 포위하고 의료진, 환자, 피란민을 병원 안에 가뒀다.
미숙아들이 특히 심각한 위험에 처해 죽어가고 있다. 미숙아들의 체온을 유지하려면 인큐베이터가 가동돼야 하는데, 이스라엘군이 발전기를 돌릴 충분한 연료의 반입을 막고 있기 때문이다.
11월 13일 알시파 병원 소아과장 무함마드 타바샤 박사는 이렇게 말했다. “어제는 [살아 있는] 아기가 39명이었는데, 오늘은 36명이 됐습니다. 이 아이들도 얼마나 버틸지 모르겠어요. 아기 두 명이 오늘, 어쩌면 한 시간 안에 목숨을 잃을 수 있는 상태입니다.”
또 다른 의사 아흐메드 엘 모크할랄라티는 이렇게 덧붙였다. “아기들의 상태가 매우 나쁩니다. 상황 개선을 위해 누군가 개입하지 않으면 이 아이들은 느린 속도로 살해당하는 겁니다.”
‘국경 없는 의사회’의 성명에서 한 알시파 병원 의사는 이렇게 말했다. “병원에 전기도, 물도, 식량도 없습니다.
“작동하는 산소 호흡기가 없으면 몇 시간 안에 사람들이 죽을 겁니다. 병원 정문에 시신이 수두룩합니다.”
가자지구에 대한 지상군 침공은 이번 주 내내 계속됐다. 더 많은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에 진입해 가자지구 서쪽을 장악하려 하고 있다.
13일에 이스라엘군은 칸 유니스와 자발리아 난민촌을 집중적으로 맹습해 팔레스타인인들을 살해했다. 사망자 수는 이미 1만 2000명을 넘어선 듯하다.
그 밖에도 수만 명이 살던 곳에서 내쫓겨 이른바 “인도적 통로”로 도망쳐야 했다.
가자 중심부 데이르 엘발라에 사는 이빗삼 씨는 지난주 일요일에 〈소셜리스트 워커〉에 이렇게 전했다. “지상군 침공은 끔찍합니다. 형언하기 어려울 만치 치욕스럽고 비통합니다.
“민간인 대부분이 가자시티와 가자 북부에서 가자 중부·남부로 피란했습니다. 이런 이주를 보면 1948년 ‘나크바’(1948년 시온주의 민병대가 팔레스타인인을 학살하고 내쫓아 땅을 차지한 사건. 아랍어로 ‘대재앙’이라는 뜻)가 떠올라 가슴이 찢어집니다.”
하지만 이 모든 것에도 불구하고 팔레스타인인들은 여전히 저항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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