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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흘리 침례병원에서 태어난 팔레스타인인이 말한다:
“이스라엘의 만행에 맞서 세계적 인티파다가 필요합니다”

10월 17일 이스라엘의 폭격으로 불길에 휩싸인 알아흘리 침례병원 ⓒ출처 Palestine Chronicle

디마는 10월 17일 이스라엘이 폭격한 알아흘리 침례병원에서 태어났다.

지난 주말 동안 알아흘리 병원은 의료진이 천막을 치고 실외에서 환자들을 치료하며 간신히 돌아가고 있었다.

26세 여성 디마는 일곱 살 때 가자지구를 떠나 현재 영국 셰필드에 산다. 디마는 운동이 가자지구의 참상에 대한 분노를 이용해 “모든 것을 바꿔야” 한다고 〈소셜리스트 워커〉에 말했다.

“전 세계 모든 팔레스타인인들의 믿음과 기대가 좌절됐습니다. 우리의 인간성을 폄훼하려 드는 언론과 각국 정부들 때문에 말입니다.

“하지만 상황이 바뀌고 있습니다. 수백만 명이 시위에 나오고 있어요.

“팔레스타인 문제로 이런 시위가 벌어진 것은 처음 봤어요. 이토록 역동적이고 분노한 시위대도 처음 봤습니다. 영국에서만 이런 것도 아니에요.

“전 세계 사람들이, 특히 정착민 식민 지배로 고통받은 경험이 있는 사람들이 들고 일어나고 있습니다.

“인도네시아,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도 시위가 벌어집니다. 그리고 그 사람들도 우리와 같은 투쟁을 함께하고 있다고 느껴요.”

디마는 팔레스타인인들이 그저 방관자들의 동정을 원하는 것이 아니라고 덧붙였다. 팔레스타인인들은 연대와 지지를 원한다.

“팔레스타인인들은 영원히 고통받는 희생자들로 그려지곤 해요. 하지만 10월 7일에 우리는 자유를 쟁취하기 위해 죽음을 무릅쓸 수 있음을 보여 줬습니다.

“75년의 점령과 16년 넘는 봉쇄를 겪고도 저항 운동이 그런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이 놀라웠습니다. 제대로 된 군대도, 미국의 수십억 달러 지원도 없이 그런 일을 해낸 겁니다.

“팔레스타인인들의 저항 중에 입맛에 맞는 측면만 뽑아내선 안 돼요. 일단 토 달지 않고 지지해야 하고, 그 지지를 거둬들여선 안 됩니다. 팔레스타인인들이 아직도 투쟁하고 있다는 사실을 우리 모두 귀감으로 삼아야 합니다.

“정치인들을 표적으로 삼고, 일터를 멈추고, 직접 행동을 하고, 계속 시위를 벌여야 합니다. 그리고 제 생각에 이런 투쟁은 아래로부터 벌어져야 합니다.

“우리는 정치인들이 변화를 이룰 수 없다는 것을 압니다. 많은 평범한 사람들은 그런 정치인들이 정의의 편이 아님을 깨닫고 있습니다.

“지금 거리에 나와 있는 사람들은 노동계급 사람들입니다. 우리는 우리의 힘을 동원해야 하고, 전 세계에서 함께 투쟁해야 합니다. 우리에게는 그럴 수 있는 힘이 있습니다.

“우리에게 세계적 인티파다(항쟁)가 필요하다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분명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