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총회에서 가자지구의 인도주의적 휴전을 촉구하는 결의안이 통과된 것은 이스라엘이 외교적으로 점점 더 고립되고 있음을 뚜렷이 드러냈다. 하지만 팔레스타인인들을 계속 학살하려는 이스라엘의 무자비한 의지도 뚜렷이 보여 줬다.

겨우 8개국만이 이스라엘과 미국 편을 들어 결의안에 반대했고, 153개국이 찬성했다. 이 결의안은 법적 구속력이 없기 때문에 실제로는 아무것도 바꾸지 못할 것이다.

그에 따라 이스라엘 외무장관 엘리 코언은 이렇게 분명하게 말했다. “이스라엘은 국제 사회의 지지가 있든 없든 하마스와 전쟁을 계속할 것이다.”

이스라엘 총리 베냐민 네타냐후는 군 지휘관들에게 이 전쟁은 “끝까지, 승리할 때까지, 하마스가 제거될 때까지 계속될 것이고, 그 무엇도 우리를 막을 수 없다” 하고 말했다.

바이든이 이스라엘의 전쟁 범죄와 미국의 방조를 시인하다

미국 대통령 바이든은 지난주 선거 유세 중에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민간인을 “무차별 폭격”하고 있다고 말했다.

화요일 모금 행사에서 기부자들에게 이렇게 말했는데, 바이든이 지금까지 한 말 중에 가장 강하게 이스라엘 지도부를 비판한 것이었다.

바이든은 뒤이어 “하마스를 상대해야 할 필요성은 의문의 여지가 없”고 이스라엘은 그렇게 할 “일체의 권리”가 있다고 덧붙였다.

바이든은 “[극우 성향의 이스라엘 국가안보장관] 벤그비르 일파와 신진 인사들은 팔레스타인(하마스)의 공격에 마땅한 응징을 원할 뿐 아니라 모든 팔레스타인인들을 징벌하려 한다”고도 말했다.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사회를 파괴하고 팔레스타인인들을 가자지구에서 추방하려 한다는 사실을 인정한 것이다.

‘휴먼라이츠워치’ 전 사무총장이자 국제법 전문 변호사인 켄 로스는 바이든의 이 발언이 미국이 전쟁 범죄를 지원하고 있음을 사실상 인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로스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바이든은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에서 전쟁 범죄를 저지르고 있음을 사실상 인정하고 있다. 무차별 폭격은 전쟁 범죄다. 미국 정부가 전쟁 범죄를 저지르고 있는 이스라엘에 왜 무기를 계속 공급하는지 의문이 제기된다.”

로스는 바이든의 이 발언이 “전쟁 범죄 사실을 알고도 방조한 미국 고위 관료들을 기소”하는 증거로 사용될 수 있으며, 잠재적으로는 바이든 자신도 기소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