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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퇴진 운동 2023~24년 팔레스타인 투쟁과 중동 트럼프 2기 이주민·난민 우크라이나 전쟁

학살 수위 높이는 이스라엘과 이를 지원하는 미국

이스라엘이 크리스마스 이브에 마가지 난민촌을 공습해서 100명을 살해했다. 이것은 가자지구 학살의 심각성을 밝히 보여 줬고 사태의 책임이 누구에게 있는지 분명하게 드러냈다.

가자지구 보건부 대변인 아쉬라프 알쿠드라는 “인구 밀집 거주지에서 자행된 학살”이었다고 규탄했다.

이스라엘은 군사 공격 전에 민간인이 안전한 곳으로 피신할 수 있도록 미리 대피령을 내렸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마가지 난민촌 사람들은 대피령 따위는 없었다고 했다. 그리고 이스라엘군은 폭격 후 포격까지 가했다.

마가지 난민촌 거주민은 평시에 3만 3000명이었다가 지금은 더 늘었다. 가자지구의 다른 곳이 공격받자 사람들이 이곳으로 피란했기 때문이다. 마가지 난민촌은 1949년 세워졌는데, 1948년에 시온주의자들이 첫 번째 대규모 살육과 인종 청소를 자행하며 이스라엘을 건국했기 때문이었다. ‘나크바’로 알려진 당시 참상이 지금 되풀이되고 있는 것이다.

마가지 난민촌 학살이 벌어진 날 이스라엘 총리 베냐민 네타냐후는 크리스마스 담화를 발표했다. 이 담화에서 네타냐후는 이스라엘이 가하는 공격의 인종차별적이고 인종 학살적인 논리를 더한층 강화했다. “이것은 전투다. 야만인들에 맞선 이스라엘의 전투일 뿐 아니라, 야만에 맞선 문명의 전투이기도 하다.”

학살 다음 날 네타냐후는 가자지구의 이스라엘군을 방문했다. 네타냐후는 이스라엘군의 활동을 치하하며 병사들에게 자신이 “이례적으로 흡족했다”고 말했다.

이어서 네타냐후는 이렇게 말했다. “멈추지 마라. 전쟁은 끝까지 계속될 것이다. 저들이 끝장날 때까지 계속할 것이고, 그러기 전에는 절대 끝내지 않을 것이다.”

이스라엘군 제트기가 마가지 난민촌 폭격을 준비하던 바로 그때, 미국 대통령 바이든은 휴가를 가려고 헬리콥터를 타며 기자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네타냐후와 오래 대화를 나눴다. 휴전은 요구하지 않았다.”

지난번에 이스라엘이 마가지 난민촌을 공격했던 이후인 11월 6일, 유엔 사무총장 안토니우 구테흐스는 이렇게 말했다. “지금 펼쳐지고 있는 참상으로 인도적 휴전의 필요성이 매분 매초 더 시급해지고 있다.” 하지만 그런 휴전은 이뤄지지 않았고, 유엔의 촉구는 이번에도 쓸모없을 것이다.

유엔 안보리가 미국의 구미에 맞춰 수정에 수정을 거듭한 끝에 최근 채택한 결의는 아무것도 바꾸지 못했다. 이 결의안은 인도적 지원을 늘리라고만 촉구할 뿐인데, 그조차도 아직 시행되지 않았다.

더 크고 광범한 저항만이 가자지구에서 벌어지는 살육을 멈추게 할 것이다. 연말연시에도 행동이 계속돼야 한다.

꺾이지 않은 하마스

하마스가 이번 전쟁에서 군사적 손실을 입었지만 여전히 저항할 능력을 잃지 않았다고 군사 모니터 단체 두 곳이 밝혔다.

미국에서 활동하는 싱크탱크 전쟁연구소(ISW)와 중대위협프로젝트(CTP)가 최신 상황을 추적·발표한 결과이다.

이들은 하마스가 가자지구 북부에서 전투를 계속 수행하고 있고, 12월 26일 가자지구 북동부 도시 베이트 하눈 서부에서 자체 제작 폭발물을 사용했으며, 자발리야시(市)에서는 이스라엘의 “소탕·장악” 시도에 맞서고 있다고 전했다.

“하마스와 ‘팔레스타인 이슬람지하드’도, 자발리야시에 주둔한 이스라엘군을 상대로 일반 로켓포와 열압력 로켓포를 이용한 합동·복합 매복 작전을 수행했다.” 모니터 단체들의 말이다.

팔레스타인인 투사들은 가자지구 남부에서 이스라엘군에 맞서 “격전”을 벌이고 있으며, 이스라엘 남부에 박격포탄과 로켓포탄을 계속 쏘고 있다.

점령지 서안지구 여러 곳에서, 팔레스타인인 전사들은 이스라엘군에 맞서 전투를 벌였다. 12월 25일에 아홉 군데에서, 12월 26일에 네 군데에서 전투가 벌어졌다고 모니터 단체들은 전했다.

지난 주말에 팔레스타인인 저항 세력이 이스라엘군 15명을 살해해, 이스라엘군의 공식 전사자 숫자가 164명에 이르렀다.

전쟁 확대 가능성이 더 커지다

이스라엘이 이란혁명수비대(IRGC) 사령관 한 명을 살해하자, 이란 외무장관 호세인 아미르압돌라히안은 “엄중한 결과가 다가올 것”이라고 이스라엘에 경고했다.

이스라엘은 12월 25일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에서 이란혁명수비대 장성 세예드 라지 무사비를 살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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